Part3 당뇨합병증 환자의 운동법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당뇨합병증 때문이다. 당뇨합병증이 있는 환자는 일반 당뇨병 환자의 운동법과 차이가 있다. 당뇨합병증이 심하거나 동맥경화증이 심한 환자가 운동을 하면 심장과 혈관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당뇨합병증 환자가 운동할 때 주의할 점을 알아보았다.
Check 1 당뇨병성망막증 - 당뇨병으로 인해 눈의 망막혈관에 이상이 생겨 출혈이 발생하고, 심하면 시력을 잃는다. 당뇨병성망막증을 앓는 사람이 수영할 때 숨쉬기를 10초 이상 참거나, 무거운 역기나 아령을 들면 순간적으로 안구의 실핏줄이 터질 수 있다. 달리기·자전거타기·수영 등 가벼운 유산소운동 위주로 운동해 망막 미세혈관까지 혈액이 잘 공급되게 한다.
Check 2 당뇨병성신증 - 당뇨병이 오래돼 혈당 조절이 잘 안 될 때,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중증 당뇨병일 때, 안저 출혈이 반복될 때 당뇨병성신증이 일어나기 쉽다. 신증이 있으면 혈액에 노폐물이 쌓이므로 혈액을 깨끗하게 해주는 유산소운동을 해아 한다.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등에 땀이 살짝 맺힐 정도의 강도로 한다. 당뇨병성신증 환자는 다른 합병증 환자보다 심폐·근력 기능이 떨어진다. 근육운동은 가벼운 유산소운동으로 기초 체력을 키우고 난 뒤 한다. 과도한 근력운동으로 근육이 손상되면 오히려 신장 기능이 악화될 수 있다.
Check 3 심혈관 질환 - 당뇨병 환자는 콜레스테롤 등 혈액 중에 지방이 많다. 혈관 속에 지방이 스며들어 동맥이 경화되면서 심근경색이나 고혈압이 생긴다. 혈류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유산소운동과 근육운동을 병행한다. 걷기·계단 오르내리기·자전거타기 같은 유산소운동은 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의 중간 강도로 한다. 을지대 을지병원 당뇨센터 김진택 교수는 “중년 이상의 당뇨병 환자는 빠르게 걷기 등 고강도 운동을 하기 전, 미리 심장검사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덤벨들기, 레그 프레스 등 근력운동도 중간 강도로 한다. 중간 강도 근력운동은 남자 3~5kg, 여자 1~2kg 덤벨을 20회 들거나, 남자 10~20kg, 여자 10kg 무게 레그 프레스를 15~20회 하는 정도다.
Check 4 신경병증 - 당뇨병 환자는 손발을 움직이는 운동신경과 아픔이나 뜨거움, 차가움 등 감각을 전해 주는 지각신경, 심장이나 위장 등 움직임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자율신경계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덥거나 추우면 몸이 저절로 혈관을 확장·수축시켜서 체온을 조절한다. 그런데 당뇨병으로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기면 체온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자율신경병증이 있으면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피트니스 클럽에서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한다. 밤에는 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동하지 않는다.
Check 5 당뇨발 등 말초신경병증 당뇨합병증으로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환자는 혈관이 가늘어져 발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지 않는다. 말초 부위인 발가락 일부가 차가워지고 색깔이 점차 바뀌어 종기가 나거나 발가락이 썩는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 장애가 생겨 발가락이 상해도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 당뇨합병증의 60%가 당뇨병성족부질환으로 나타나며, 발궤양이 생기고 심하면 발을 절단하기도 한다.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환자는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상체를 이용한 유산소운동을 한다. 발은 운동 전후 스트레칭해 혈액순환을 증가시키고, 근육과 관절이 다치지 않게 한다. 당뇨병성족부가 있을 때는 걷기나 달리기 등은 피하고 자전거타기를 한다. 발에 감각 없는 부위가 있다면, 조깅이나 계단오르기 같은 지속적인 압력을 주는 운동은 하지 않는다. 자전거타기는 다리를 많이 움직이지만 발에 체중이 쏠리지 않으므로 부담이 적고 발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수영은 발 다칠 염려가 적으면서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이 동시에 된다. 운동 후 발에 발적, 물집, 굳은살 등이 있는지 살핀다. 운동 중 통증이 느껴지면 멈추고 무엇인지 알아본다. 운동화에 모래나 돌이 들어가 상처가 나면 안 되므로 자갈밭이나 모래밭에서는 운동하지 않는다.
/ 취재 유미지 헬스조선 기자 yoomj@chosun.com
자료제공 대한당뇨병학회
도움말 고은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김진택 을지대 을지병원 당뇨센터 교수,이문규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진정권 국민체력센터 운동처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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