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 모르면 당한다>
○ 중풍은 처음에 가볍게 온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지나는 수가 많다. 또 이상을 느낀다 해도, 치료를 안 해도 될 만큼 가벼워 그냥 지나치고 만다. 처음에는 정신을 잃고 갑자기 쓰러지는 일없이 서서히 오다가 일주일 이내에 회복이 되기도 한다. 손발을 못 쓰면 벌써 두 번째 온 것이다. 두 번째 중풍을 맞으면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가 되고, 깨어나도 팔을 못 쓰고 다리를 끄는 반신불수가 된다. 또 이때는 그래도 걷기라도 하는데, 다시 재발해 세 번째 중풍이 오면 누워서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게 된다. 첫 번째는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운 형태로 가볍게 오는 수가 많다.
○ 중풍도 다가오는 징조가 있다. 먼저 머리가 아프다. 더 아프면 어지러워진다. 그 다음에는 속이 메스꺼워진다. 그리고 마침내는 토하게 된다. 토하면 끝이다. 토했다하면 뇌의 혈관이 터졌거나 막힌 것이고, 반신을 못 쓰게 된다.
○ 토하기 전에, 메스껍기 전에, 어지럽기 전에, 머리가 아팠을 때에 침으로 치료한다면 이렇게 암담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또 평소에 뜸을 뜬다면 아예 머리 아픈 일도 없었을 것이다. 중풍은 완치가 없다 단지 더 나빠지지 않게 재발하지 않게 할 수 있을 뿐이다.
○ 뇌혈전증이나 뇌색전증이나, 동맥이 막혀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뇌 부분이 괴사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동맥이 막혔느냐에 따라 증상이 여러 가지이나, 한쪽마비를 나타내는 경우가 가장 많다
역시 혈액이 가장 많이 흐르는, 가운데 대뇌동맥에 탈이 나기 쉽기 때문에 반신불수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어떤 의사도 한의사도 중풍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그저 더 나빠지지 않기를 비는 기도 뿐 이다.
○ 그러나 침과 뜸은 다르다. 완치는 할 수 없다 해도, 침과 뜸은 꼼짝 못하고 누워서 대소변을 못 가리는 환자를 일으켜 세운다. 혼자서 화장실을 다닐 정도로는 움직일 수 있게 한다. 그 정도가 한계라 할지라도 침과 뜸을 포기하지 않으면 적어도 살아있는 동안 식구들 고생을 덜 수 있다.
○ 중풍은 몸에 기가 부족해서 온다. 기운이 왕성하면 혈압이 높아도 혈관이 터지지 않고 막히지도 않는다. 그러니 중풍치료는 기운을 북돋아 주면 되는 것이다. 혈을 조절해 기운을 북돋우고, 만성병을 치료 하는 데는 역시 뜸이 최고다.
○ 중풍이 한 번 왔던 사람은 혀를 입 밖으로 내밀어 보면, 반드시 혀가 한쪽으로, 즉 힘이 있는 쪽으로 쏠린다. 중풍이 벌써 한 번 왔었는지 걱정이 된다면, 혀를 내밀어 보도록 한다.
○ 그래서 중풍 치료에는 뜸 7대 요혈이 있다.
1. 백회(百會) : 머리위에 모든 양(陽)의 기운이 만나는 백회혈로 아래로 가라앉는 양기를 올리고,
2. 곡빈(曲賓) : 귓바퀴 위 앞쪽의 곡빈 혈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 옆면으로 흐르는 담(膽)경맥을 소통시켜 기운을 북돋운다.
3. 견정(肩井) : 어깨 한가운데의 견정으로 치밀어 오르는 기운을 내리고,
4. 풍시(風市) : 넓적다리 바깥쪽 가운데 풍시
5. 현종(懸鐘) : 바깥쪽 복사뼈 위 현종으로 힘줄과 뼈를 강하게 하고,
6. 족삼리(足三里) : 무릎 뼈 바깥쪽 아래의 족삼리로 맑은 기는 올리고 탁한 기는 내리게 하여 소화를 돕고 다리 힘을 강하게 한다.
7. 곡지(曲池) : 그리고 팔오금 주름살 끝에 곡지로 기가 통하고 혈이 흐르게 도와 관절을 부드럽게 한다.
○ 한편, 혈관이 막힌 뇌경색일 때는 곡빈, 풍시, 현종 혈 대신
8. 풍지(風池) : 뒷머리 뼈 아래에 풍지로 머리에 몰린 사기(邪氣)를 없애고,
9. 대추(大椎) : 일곱 번째 목뼈아래에 대추로 몸 전체의 양기를 소통시키고,
10. 간사(間使) : 팔목 안쪽에 간사로 뭉친 혈을 풀어낸다.
11. 아시혈(阿是血) : 여기에서 결코 빠뜨려서는 안 되는 치료점이 있다.
누구나 마비가 온 반대쪽 머리를 더듬어 만져보면, 반드시 말랑말랑 하거나 튀어나온 곳이 있는데, 바로 그 자리가 아시혈 이다.
그 자리에 뜸을 떠야한다. 뜸을 뜨고 나면 금방 머리 아픈 것이 가라앉게 된다.
<반신불수로 손, 발이 오그라든데>
○ 곡택(曲澤) : 반신불수가 되어 팔 굽이 오그라들면 팔오금 한가운데에 곡택로 풀고,
○ 태릉(太陵) : 팔목이 오그라들면 손목 안주름 주름살 한가운데에 태릉로 풀고,
○ 곡천(谷泉) : 오금이 오그라들면 무릅 안쪽에 곡천로 풀고
○ 태계(太谿) : 발목이 오그라들면 안쪽 복사뼈 뒤에 태계로 풀고,
○ 팔사(八邪) : 손가락이 오그라들면 손가락 사이의 팔사로 풀고,
○ 팔풍(八風) : 발가락이 오그라들면, 발가락 사이사이에 팔풍로 풀고,
○ 염천(廉泉), 통리(通里) : 언어장애가 있으면 턱 아래에 염천과 손목안쪽 끝에 통리로 풀고,
○ 피부가 둔하면 둔한 곳에 침을 놓아 마비를 풀어준다.
○ 어떤 병이든 가장 중요한 치료는 뭐니 뭐니 해도 잘 먹게 해주는 것이다. 잘 먹고 힘이 생기면 병은 낫는다.
○ 중완(中脘) : 배에 위(胃)의 기가 모이는 자리이고 위의 기능을 높이는데 중요한 중완에 뜸하여 잘 먹고 잘 소화하게 해주고,
○ 기해(氣海) : 먹었으면 잘 내보내야 하므로 배꼽아래에 기의 바다인 기해,
○ 관원(關元) : 원기가 모이는 관원에 뜸하여 맑은 기를 모으고 탁한 기는 내보내게 한다.
○ 폐유(肺兪) : 등에 폐의 기가 흘러드는 폐유,
○ 간유(肝兪) : 간의 기가 흘러드는 간유,
○ 신유(腎兪) : 신장의 기가 흘러드는 신유에 뜸해, 폐, 간, 신장의 기능을 높여주면 혈압이 조절되고 몸에 힘이 생겨 재발을 막을 수 있고, 병도 회복된다.
○ 양릉천(陽陵泉) : 나는 낙담해있는 그 사람을 위안해 줄 겸해서 뜸자리를 하나 더 잡았다. 무릎 바깥쪽에 양릉천에 뜸해 금방 근육에 힘이 생기도록 해주었다. 모두 뜸한다.
○ 중풍은 크게 2가지다.
-.터진 것: 뇌의 혈관이 터져서 뇌 속에 출혈이 되는 경우와,
-.막힌 것: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는 동맥이 어딘가 막혀서 뇌의 한부분이 죽어 버리는 경우다.
중풍은 겉으로 보면 반신불수는 같으나, 속은 다르다.
○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은, 막히는 뇌경색에 비하면 갑작스럽고 빠르게 진행된다. 뇌출혈이 되면 출혈부위에 따라 신경증상이 다르지만, 대개 의식장애가 생기고, 가슴 속이 불편하고 토할 때가 많고, 반신마비가 생긴다. 때로는 경련을 할 때도 있다.
뇌출혈이 일어나는 부위는 대부분 대뇌와 소뇌, 그리고 대뇌와 척수를 연결하는 뇌간(腦幹) 한가운데 있는 교(橋)이다.
○ 대뇌에서 일어나는 출혈은 외측 형(外側型)과 내측 형(內側型)이 있다. 외측 형 출혈은 대뇌피질에서 운동신경섬유가 모여 아래로 내려가는 내포(內包)라는 부위보다 바깥쪽에 출혈 된 것이고, 내포보다 안쪽에 출혈되면 내측 형 출혈이다.
○ 외측 형 출혈이 되면 출혈된 반대쪽의 팔다리가 마비되고, 두통이 있고, 가슴 속이 불편하고, 토한다. 그리고 곧 의식이 혼탁하고 출혈된 양에 따라 깊은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출혈이 된 부위와 반대쪽의 팔다리가 마비되는 것은 운동을 주관하는 선유(線維)가 대뇌에서 나와 척수로 내려가는 도중에 뇌와 척수의 경계인 연수(延髓)라는 곳에서 반대쪽으로 교차되기 때문이다.
○ 또 눈이 좌우 어느 한쪽으로만 뚫어지게 보고 있는 모양으로 고정되어버리기도 한다.
○ 출혈이 적으면 의식도 곧 회복되고 한쪽마비도 회복이 잘되는데, 출혈이 많아 뇌실(腦室)로 터져 나오면 죽는다. 또 마비된 쪽 반신에 지각 이상이 생겨 때로는 두 눈이 모두 좌우 어느 한쪽으로 반씩 보이지 않는 동명반맹(同名半盲)이 나타나기도 한다.
○ 이때, 마비된 반신이 오른쪽이면 두 눈 모두 시야의 왼쪽 반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오른쪽 대뇌에 출혈이 되어 왼쪽 반신을 못 쓰는 경우, 말을 못하는 실어증이 생기고 말을 한다 해도 알아들을 수 없게 된다.
○ 내측 형 출혈은 뇌의 깊은 곳인 시상(視床)에서 출혈된 것이다. 외측 형 출혈과 같은 증상을 보이지만, 처음에 구토를 많이 하고, 의식장애가 더 심하고 높은 열이 나기도 한다. 눈은 코끝을 보는 것같이 고정되고 위쪽을 보지 못하고, 동공에 빛을 비추어도 수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출혈이 뇌실로 터져 나와 뇌실 출혈이 일어나기 쉬워 외측 형보다 더 위험하다.
○ 소뇌에서 출혈이 되면 처음에는 의식이 있으나 혈압이 높고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구토를 한다. 누워있는 상태로 손발을 움직여보면 마비가 없고 움직이지만, 일어서거나 걸으려고 하면 잘 안 된다. 곧, 수분에서 수 시간 내에 양쪽의 손발이 마비되고, 의식장해가 일어난다. 눈은 마비된 반대쪽을 응시하고, 한쪽 눈시울이 굳어지고, 동공이 달라지고 떨리며 여러 가지 상태를 나타내다 곧 죽는다.
○ 가장 위험한 증상을 나타내고 2, 3일 이내에 반드시 죽고 마는 것은 교(矯)에서 출혈된 경우이다. 대뇌와 척수를 연결하는 뇌간의 한가운데에 있는 뇌는, 위쪽 아래쪽으로 이어진 신경섬유가 밀접해 있고, 뇌신경 세포와 소뇌를 연락하는 길이고, 의식을 주관하는 중요한 곳이다. 교 출혈이 되면 혼수에 빠지고, 반신이 아니라 양쪽이 모두 마비되고 높은 열이 나는 수가 있다. 동공이 심하게 줄어들고, 혈압은 쓰러진 직후에 심하게 상승하다 곧 내려가나 호흡이 이상하게 되며 죽고 만다.
○ 그 밖에, 뇌를 싸고 있는 세 겹의 막 중에서 가운데 막인 지주막(蜘蛛膜) 아래에 출혈이 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선천적으로 동맥의 혈관 벽에 생긴 거친 부분이, 혈압이나 노화 등으로 더 거칠어져서 불룩하게 열매모양이 되었다가, 그것이 파열되면서 지주막 출혈을 일으킨다. 그러면 갑자기 심한 두통이 일어나는데, 출혈이 되기 며칠 전부터 두통이 있기도 하고, 경련이 여러 번 일어나는 수도 있다. 무거운 것을 들어 올렸을 때, 대변볼 때, 성교할 때, 출혈이 되는 수가 있다. 의식장해가 적은 편이지만, 혼수상태가 되어 그대로 죽고 마는 예도 있다.
○ 그러나 대부분 지주막 출혈이 되면 심한 두통이 오고, 의식이 약간 흐릿해지고, 얼굴이 붉어진다. 그리고 며칠 뒤에 열이 나고 의식장해가 심해지면 호흡이 고르지 못할 때가 있다. 뇌 표면에 일어난 출혈이므로 신경마비 등은 잘 일어나지 않는데, 출혈된 혈액이 몰려 혹처럼 된 혈종(血腫)이 뇌를 압박하거나, 뇌혈관이 오그라들었다 늘어지면서 뇌의 혈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면, 한쪽 반신이 마비되거나, 실어증이 생기기도 한다.
○ 또 동맥의 혈관이 열매모양처럼 불룩해져 신경을 압박하면 출혈이 되기 전부터 마비가 올 때도 있다. 출혈이 큰 경우,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하고, 손에 들어오는 것은 무엇이든 꼭 잡고, 입술이 닿는 것은 무엇이든 먹어버리려는 원시반사(元始反射)가 나타난다. 더 심하면 전혀 입도 벌리지 않고, 손발도 움직여지지 않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 한편, 뇌의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은 혈관이 터진 뇌출혈과는 진행부터가 아주 다르다. 동맥이 막히는 뇌경색은 두 종류다. 혈전(血栓)과 색전(塞栓). 혈전은 동맥자체에 병이 생겨 동맥이 막히는 것이고, 색전은 동맥자체에는 이상이 없는데 심장판막증으로 심장에서 생긴 핏덩어리, 동맥경화가 된 곳에 붙었던 핏덩어리, 동맥 속으로 잘못 들어온 공기나 지방 등이 뇌 속의 동맥으로 흘러와 동맥을 막아버린 것이다.
○ 뇌 혈전증의 시작은 동맥경화다. 동맥이 경화되어 좁아지면서 동맥자체에 이상이 생겨 혈전이 일어나므로, 뇌 혈전증을 다른 말로 동맥경화성 뇌괴사라고도 한다. 그래서 동맥경화가 진행되는 노년기에 뇌 혈전증이 많다. 반면에 뇌 색전증은 동맥경화로부터 오기도 하지만 심장판막증 때문인 경우가 많다.
○ 뇌 혈전증은 전날 잘 때까지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날이 밝아 일어나려고 할 때 한쪽 손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급작스럽게 마비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대개 몇 분 또는 몇 시간에 걸쳐서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뇌 혈전증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 뇌출혈과는 달라서 의식장해가 없거나, 있어도 가벼운 경우가 많다. 두통과 구토는 있어도 약하고, 경련이 있을 때도 있고, 물론 뇌동맥이 막히면 혼수에 이르기도 한다. 반면에, 뇌 색전증은 아주 갑작스럽게 몇 초에서 몇 분 사이에 증상이 끝나고 만다. 의식이 흐려지고, 경련이 뇌혈전증보다 자주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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