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에서 암이 발생한 한쪽 부위만 절제하는 부분절제술이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분절제술은 2개로 이뤄진 갑상선 중 정상적인 부위는 그대로 둔 채, 암이 발생한 부위만 제거하고 같은 쪽 기관 주위 림프샘이나 갑상선 주위 림프샘에 보이지 않는 암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 같은 수술 방식은 환자에 대해 경제적ㆍ신체적 부담을 줄여주고 목소리 이상 증상인 반회신경 마비가 발생할 확률도 낮을 뿐만 아니라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할 염려도 없다. 특히 한쪽 갑상선이 남아 있기 때문에 유사시 호르몬 제제를 구하지 못해 걱정할 필요도 없다.
다만 부분절제술은 모든 갑상선암에 적용되지 않고, 크기가 수 ㎜에 불과한 미세 암으로 전신 전이가 거의 없는 유두상암일 때만 적용된다.
이 미세 암은 기본적으로 치명적이지 않고 서서히 자라기 때문에 곧바로 치료가 이뤄지기보다는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지켜볼 때가 많다. 최근에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한 갑상선암은 대부분 이 미세 유두상암에 해당한다.
이용식 건국대병원 교수(갑상선암센터장)는 "갑상선암은 워낙 생존율이 높은 암이어서 어떤 방식이든지 생존율 차이를 알기 어렵고, 어떻게 치료하든 25년간 사망률이 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따라서 멀쩡해 보이는 반대쪽까지 잘라내는 것은 마치 유방암 환자에게 한쪽 유방을 제거하면서 반대쪽도 불안하니 떼어내자는 것처럼 너무 지나친 수술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에는 갑상선 모두를 제거하는 전절제술과 잔존할지 모르는 미세 암을 깨끗이 제거하기 위해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가 함께 사용됐다. 이 같은 방법은 부분절제술과 비교해 생존율에는 차이가 없지만 재발률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부분절제술에 비해 성대 마비 위험성이 2배 증가하고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의해 평생 손발 저림으로 고생할 위험성도 2배 이상 증가한다. 수술 후에는 평생 갑상선 호르몬에 의존해야 하며 동위원소 치료 시에는 방사선으로 인한 침샘염증으로 침샘이 간혈적으로 붓거나 입 안이 마르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교수는 "기존 통계 수치는 초음파를 이용하기 전 비교적 병기가 진행된 갑상선암에 대한 전통적인 치료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최근 미세 암에는 적용할 수 없다"며 "반대쪽에 남아 있는 갑상선에서 새로 암이 발견되더라도 대부분 미세한 암일 때 발견되므로 수술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많이 발생하는 미세 암에는 최소한의 치료를 통해 환자 삶의 질을 높이고 위험이 실제로 있을 때 단계적으로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한석영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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