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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남성암

까다로운 전립선암 협진으로 치료해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2. 8.

"전립선암은 현재 남성암 발생률 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남성암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국립암센터 전립선암센터에 새로 합류한 김정용 박사(혈액종양내과)는 전립선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립선암은 치료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 질병 진전이나 종양 발생 부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통 종양 발생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치료를 시행하는데, 수술 자체가 간단하지 않은 데다 합병증도 따를 수 있다. 수술보다 방사능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판단될 때는 방사선 치료를 실시한다.

김 박사는 "전립선암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암"이라며 "어떠한 치료법이 환자에게 맞는지 의료진과 환자 간에 대화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전립선암은 외과적 접근만이 아니라 다양한 접근이 요구된다. 그는 "유방암과 같은 다른 암종들은 다른 진료과목 간에 협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립선암은 아직 이런 체계가 구축되지 않은 듯하다"며 "우리 전립선암센터가 한국에서 전립선암 협진을 처음 시도하는 만큼 모범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김 박사는 암센터가 자체 개발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인 엡비엔티셀을 활용한 전립선암 항암 면역세포치료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도 담당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김 박사는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에 힘쓸 방침이다. 그는 "암에 관한 한 유일한 길은 임상시험이다. 이미 알려져 있는 치료법을 카피해서 쓰면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반문한 뒤 "우리 자체적으로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이를 암센터가 주도해 나가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 박사는 서울대 의대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30년 가까이 미국에서 혈액종양전문병원 전문의로 활동했으며, 뉴욕주립대 버펄로 캠퍼스 부속병원에서 펠로십을 마치고 뉴욕주립대 임상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9년 연속 뉴욕주 종양내과 베스트닥터에 선정됐다.

[매경헬스 = 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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