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버린만큼만 내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현장가보니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만큼이나 자주 쓰이는 안부 인사가 "밥은 먹었어요?" 아닐까 하는데요, 예전에 어렵던 시절의 끼니를 걱정해 주던 관습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인데요,

 

요즘은 오히려 늘어난 음식물 쓰레기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한 해동안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는 얼마나 될까요?

 

환경부에서 한 해 동안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탄소량으로 환산해보니  음식물 쓰레기로 한 해 배출되는 탄소량이 자그마치 885만 톤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승용차의 18%가량이 내뿜는 탄소량이며, 소나무 18억 그루가 흡수해야 하는 막대한 양이라고 합니다.

 

4인 가족 1년간 버리는 음식물로 배출되는 탄소량 

온실가스 724kgCO₂e배출

서울-부산 왕복 4.8회

소나무 148그루 흡수량

에너지 718kwh 낭비

연간 가정소비 전력량의 20%

연탄 76장 발열량

 

버리는만큼만 내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납부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본격 시행됩니다. 그 동안은 배출량에 상관없이 똑같은 수수료를 냈지만, 앞으로는 버리는 양에 비례해 개개인마다 다른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이죠. 종량제는 음식물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는 1백44개 시·구를 대상으로 1~12월까지 지자체별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미지 출처 : 위클리공감>

 

종량제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방식, 칩(스티커)방식, 봉투 방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진행될 수 있는데요. 이는 지자체 여건에 따라 선택적으로 정해집니다. 

현재로선 RFID 방식이 발생량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배출하는 사람마다 버린 양(무게)을 계량해 정확한 요금을 내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감량 효과가 가장 높은 것이죠. 이 방식을 적용한 전북 전주시의 경우, 그 전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전국 평균보다 20% 이상 많이 나왔으나, RFID 시스템을 이용해 실제 배출량(kg)에 따라 수거 수수료를 차등부과하고 있있고, 그 결과 전년보다 무려 12%나 줄어드는 성과를 봤다고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범지역을 가보니

<정책공감>에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범지역인 금천구 가산동 두산위브 아파트 단지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현재 금천구에서는 두산위브 아파트 등 5개 단지에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천구 가산동 두산위브 아파트에 설치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기계 ⓒ정책공감>

<전에 사용하던 음식물 쓰레기통은 보관함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정책공감>

<음식물쓰레기 개별 계량기기에 부착된 사용법 설명서  ⓒ정책공감>

음식물쓰레기 개별종량제 카드를 입구에 대면 뚜껑이 열리고 쓰레기를 버리면 무게가 나오는 방식이었습니다.  기계에 카드를 대니 뚜껑이 열립니다.

 

금천구 가산동 일대에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기계를 관리하고 계신 일월정밀 전민준 관리부장께 직접 음식물쓰레기 배출에 대해 설명을 들어봤습니다. 아직은 돈을 내진 않지만 쓰레기의 무게가 뜨니 사람들이 자신이 버리는 음식물쓰레기량에 대해 인식하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과정이 복잡하지 않다며 직접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Q. 처음에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처음에는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시행되면서 점점 정착해가고 있습니다. 따로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살 필요없이 비닐봉지에 음식물 쓰레기만 담아서 와서 버리면 되니 생각만큼 복잡하지 않아요. 지금은 오히려 음식물 쓰레기 줄어들어서 좋다는 분들도 계세요.

 

Q. 쓰레기 종량제 실시후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A.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후 음식물 쓰레기가 30%가량 줄었어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고 물기를 짜고 가지고 온다거나 과일껍질을 말려온다거나 하는 노력들도 보이고요. 자기가 얼만큼 쓰레기를 버리는지 눈에 보이니깐 경각심이 들어서 쓰레기량이 줄어들었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정책공감>

Q. 음식물 쓰레기통은 얼마나 자주 비우나요?

 

A. 일주일에 두 번정도 버리고 있고요. 그 전에 쓰던 음식물쓰레기통을 보관함으로 쓰고 있습니다.

 

Q.카드소지때문에 불편함을 느낄수도 있을꺼같은데요, 번호로 인식하게 한다거나 다른카드랑 연동할 계획은 없나요?

 

A. 번호를 사용할 경우에는 노출에 문제때문에 시행하지 않고 있고요, 김천시같은 경우에는 선불제로 교통카드와 연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추후에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로 통합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정책공감>은 또, 금천구청 재활용과에 계신 원광효씨에게 직접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에 대해 문의해보았습니다.

Q.쓰레기 종량제 시행하면서 불편하다는 민원은 안들어오나요?

A.아직까지 안들어오고 있어요. 처음에는 무단투기도 조금 있었는데 많이 줄었고요, 시행후 쓰레기량도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Q. 개인이 배출한 쓰레기량을 조회해볼수도 있나요?

A.네, 지금은 시범실시중이지만 나중에는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조회해볼 수 있게됩니다. 자신히 배출한 량을 직접 확인해보면 경각심도 불러일으키고 쓰레기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카드 분실시 매우 불편할 것 같은데요, 분실시 재발급은 어떻게 하나요?

A.카드 분실시 가까운 동사무소에 신고하시면 바로 재발급 처리 해드립니다. 왠만하면 하루 안에 처리해드리고 있어서 분실시 불편함을 줄여드리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접 쓰레기를 버리러온 가산동 주민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익숙하게 카드를 대고 쓰레기를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쓰레기를 버리러 나올 때마다 카드를 들고 나오는 것이 불편했지만 이제는 습관이 되서 괜찮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기계에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주민ⓒ정책공감>

※주민의 요청에 따라 사진에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 줄이는 법

가정에서 손쉽게 쓰레기 줄이는 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해하기 쉽게 만화로 

함께 살펴볼까요? ^^

 

 

<출처 환경관리공단 음식물쓰레기 줄이기홈페이지 >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의 효과

전국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20% 줄일 경우 1,600억 원 이상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연간 177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되고, 18억kwh의 에너지가 절약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음식 남기면 벌받는다"거나 "1년간 쌀을 수확하기 위해 땀흘렸을 농부를 생각해봐라"는 말이 있는데요, 지금은 너무 쉽게 음식을 소비하고 버리는 시대인 것같습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작은 노력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함께보면 좋은 글

☞음식물 쓰레기종량제 애매하지 않아요 (환경부 공식블로그, 201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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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공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라이프 코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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