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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비만

성인 남성 비만율 역대 최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12. 6.

우리나라 성인 남성들이 계속 뚱뚱해지면서 지난해 비만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여성들은 점점 더 날씬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비만율은 30.8%를 기록해 10명 가운데 3명 가량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비만율은 36.3%로 1998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2007년 36.2%)를 갈아치웠다. 이에 비해 여성 비만율은 지난해 24.8%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2008년 25.2%)를 경신했다. 남성은 30대(42.3%)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았으며 40대(41.2%)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60대(43.3%)와 70대(34.4%)에서 높았다.

비만은 음식 섭취량에 비해 신체활동은 적은 생활습관 때문에 생긴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30대와 40대 남성의 에너지 섭취량은 각각 영양섭취 기준의 112.5%와 105.6%로 높았지만, 중등도(약간 숨이 가쁠 정도의 운동)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각각 23.6%와 23%로 50~60대보다 크게 낮았다.

비만인 사람은 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이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고혈압 2.5배 △당뇨병 2배 △고콜레스테롤혈증 2.3배 △저HDL(고비중 리포단백질) 콜레스테롤 혈증 2.2배 등이다.

비만율과 더불어 높은 흡연율과 음주율도 건강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1998년 66.3%에서 2007년 45.0%까지 줄곧 감소했으나 이후 3년동안은 47% 안팎에서 정체상태를 보였다. 월 1회 이상 음주하는 남성도 2009년 75.7%에서 지난해 77.8%로 늘었다. 나트륨 섭취량은 남성의 경우 권장기준치의 3배, 여성은 2배 이상이었으며 최근 3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강에 좋지 않은 흡연, 음주, 나트륨섭취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박기효 기자]

■<용어설명> 비만 지표 : 일반적으로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를 사용한다. 이번 조사에 적용된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태평양지역 지침과 대한비만학회가 제시한 BMI 25㎏/㎡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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