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에서는 무엇보다 검사 시 방사선 피폭량을 줄이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최근 장비 자체에 노출량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장치들이 부착되고 의료진도 이에 맞는 촬영 기법을 적용하면서 노출되는 선량은 현저히 줄고 있습니다.”
CT 진단 시 방사선 피폭이 일정량 이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적인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방사선은 평소 자연 속에서도 조금씩은 받고 있다.
X선이나 핵의학, 컴퓨터 단층 촬영 등 의료 검진과 관련된 방사선량 단위는 통상 밀리 시버트(m㏜)를 사용한다.
평소 자연적으로 받는 방사선량은 장소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대개 일 년에 3.5밀리 시버트 정도이며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ICRP)의 연간 안전 권고치는 일반인의 경우 1 밀리 시버트 이내이다. 통상 흉부 X선 촬영 시 0.07밀리 시버트, 두뇌 CT 스캔은 4.1밀리 시버트, 흉부 CT 스캔은 6~18밀리 시버트에 달한다.
인체가 많은 방사선량에 노출될 때는 다양한 이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1시버트(㏜)가 전신에 노출될 때 약간의 혈액 변화가 발생하며, 2~5시버트는 메스꺼움, 탈모, 출혈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연령에 따라 피해 정도는 차이가 있다. 보통 연령이 낮을수록 방사선 피폭에 따른 피해가 커지고, 연령이 높은 수록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다양한 검진에 사용되는 CT 촬영 시 노출되는 방사선량 자체를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CT를 통해 인체에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크게 기술적인 부분과 의료진의 직접적인 노력으로 나눌 수 있다.
CT에서 방사선량은 환부 촬영 후 출력되는 영상 이미지의 질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줄일 수는 없다. 신체부위를 촬영할 때 방사선량을 줄이면 얻을 수 있는 이미지의 질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방사선량을 무작정 줄이면 검진 시 판별 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
최근에 출시되는 CT들은 최소한의 방사선량으로 최대한으로 선명한 이미지를 얻어 낼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서 다양한 단계에 걸쳐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같은 64채널 CT 장비이더라도 최근에 개발된 장비의 방사선 노출량이 비교적 적기는 하나 장비 회사마다 노출량 저감 정도의 편차가 큰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의료진이 어떠한 방식으로 촬영 계획을 세우느냐에 따라서도 신체에 노출되는 방사선량에 차이가 있다. 진단이 가능한 정도의 방사선 노출로 CT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규칙임에도 아직도 예전 방식을 고집하는 병원이나 의료진이 아직도 존재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 환자가 검사 시 CT 기기가 동일하더라도 촬영방식에 따라 최대 60%까지 방사선 피폭량이 차이가 난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의료진의 결정이 환자 보호에 있어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 지를 알려주는 경우이다.
방사선 노출량을 개인별로 모니터링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피폭량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방사선 피폭량 정보 시스템 (RIIS)’이 최근 도입됐다.
의료진이나 병원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이 시스템은 수검자가 방사선에 노출된 정도를 매단계마다 체크하고, 이를 토대로 다음 검사 방향을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CT 검사를 한번 받았다면 측정된 피폭량을 기반으로 차후 불필요한 CT 검사는 배제하고, 초음파나 MRI 검사 등으로 대처하는 식이다. 수검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확인하고 데이터화함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향후 검사 계획을 정할 수 있어 결국 전체적인 피폭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윤상욱 교수는 “방사선 피폭량 정보 시스템은 환자가 얼마만큼 방사선에 노출됐는지를 매 순간 확인할 수 있다”며 “수검자가 직접 알고 있을 수 있고, 그것을 전자 차트나 PACS시스템에서 누구나 확인한 후에 추후 검사 방향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환자에 따라서는 CT 검사에 별다른 문제가 없음이 발견되면 다음 검사 시 MRI나 초음파로 바꿔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어 좀 더 효율적인 검진이 이뤄지기도 한다. 이 시스템은 이미 세계최초로 청담동 차움의 건강검진 수검자들에게 실제 적용되고 있다. “고 덧붙였다.
결국 방사선 피폭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방사선 이용 검사를 지양하고, 가능하다면 초음파와 MRI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CT 검사 시에도 진단이 가능한 정도의 최저 방사선 노출로 진행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의료진의 판단과 적절한 장비의 선택이 선행돼야 한다.
한편, 윤 교수는 최근 GE헬스케어의 엑사블레이트를 이용한 자궁근졸 수술을 아시아 최초로 500건 이상을 달성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차병원그룹 차움은 국내에서 처음은 엑사블레이트 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한석영 매경헬스 기자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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