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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정보

말기 암환자에게 통합의학이 희망으로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9. 29.

생의 벼랑 끝에 내몰린 말기 암환자에게 통합의학이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까? 통합의학은 양한방의 협진보다 포괄적인 개념을 아우른다. 쉽게 말해 현대의학과 한의학에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보완대체요법을 더한 것을 뜻한다.

`통합의학`이라는 개념은 국내에선 생소하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이미 이 개념을 도입해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1970년대 독일에서 시작된 통합의학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이 개념을 들여온 미국에서는 하버드, 존스 홉킨스, 듀크, 스탠퍼드 등 유명 대학들이 최근 2~3년 사이 통합의학센터를 잇달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보완통합의학회 이성재 회장(고려대안암병원 통합의학센터장ㆍ소아심장전문의)은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통합의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 발전시켜 왔다"며 "통합의학은 세계적인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통합의학은 말기 암환자에게도 희망을 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이 약물치료에 식이 및 운동요법 등을 더함으로써 생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통합의학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전체 의과대학 41곳 중 37곳이 7년 전부터 통합의학 교육을 시작했으며 통합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전국 10여 곳에 불과하다.

통합암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효산의료재단 샘병원 이대희 대표는 "환자들의 70~80%는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하고 온 말기, 전이암 환자"라며 "말기, 전이암 환자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이야 말로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샘병원에서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통합의학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전인치유 프로그램 개발하여 통합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말기 암환자를 위한 통합치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2011 통합의학암케어`가 10월 11일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문애경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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