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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항 산화성분이 암 발생을 억제 육류나 버터 등과 같은 동물성 지방을 다량 섭취하는 서구 여러 나라에서는 동맥경화의 진행이 빨라 심장병에 의한 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리스, 이탈리아, 유고슬라비아 등의 지중해 연안의 나라들은 심장별 사망률이 매우 낮다. 프렌치 파라독스(프랑스 포도주 애음가의 심장병 발생률이 낮은 것)가 아니라 지중해 역설인 것이다.
프렌치 파라독스 정체는 적포도주였는데, 그럼 지중해 파라독스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렇다 바로 올리브유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지에서는 매일 섭취하는 영양소의 40%가 지방이며 그 대부분이 올리브유다. 그들은 요리의 대부분을 올리브유와 함께 조리하기 때문이다. 올리브유에는 동맥경화와 심장병 예방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그 성분은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올리브유는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약효를 인정받아 그 유명한 의성 히포크라테스도 근육 장애 치료에 올리브유 마사지를 했다고 한다. 그 관습은 현재에도 남아 있어 지중해 연안의 각 국 사람들은 가벼운 찰과상이나 상처에는 올리브유를 바르고 두발 마사지에도 올리브유를 이용하고 있다.
▣ β-카로틴, 비타민 E, 폴리페놀 - 산화를 억제하여 암 발생 억제 암, 동맥경화, 노화 등의 원흉은 활성 산소이다. 활성 산소는 체내에 유입된 산소의 일부가 화학 변화를 일으킨 것인데, 이것이 과잉 증가하게 되면 정상 세포가 산화되어 암세포로 변하게 된다. 그런데, 올리브유에는 이 활성 산소에 의해 해를 방지하는 항 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것이다. 그것이 β-카로틴과 비타민 E이다. 양쪽 모두에 체내에서 생성된 활성 산소가 세포를 공격하기 전에 포착해서 독성을 상실시키는 작용이 있다. 더불어 식물성 기름 중에 β-카로틴을 함유하고 있는 것은 올리브유뿐이다.
또한, 올리브유에는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다. 폴리페놀도 항 산화물질의 일종으로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이 인정되었다. 최근 적포도주가 화제가 되었던 것도 바로 이 폴리페놀 때문이었다.
▣ 올레인산 - 폐암, 유방암의 발생 위험 낮춤 높은 지방 함량에도 불구하고 올리브유가 왜 동맥경화를 예방하는지 이상하게 생각될지도 모른다. 여기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
지방을 구성하고 있는 지방산은 육류나 버터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포화지방산과 식물성 기름 및 어류의 지방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눌 수 있다. 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지만 불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한 때 옥수수유나 해바라기씨유에 함유되어 있는 리놀산이 인기를 모았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런데, 그 후 리놀산은 쉽게 산화될 뿐만 아니라, 나쁜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을 동시에 감소시킨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같은 불포화지방산이라도 올레인산은 쉽게 산화되지 않으며 나쁜 콜레스테롤만 감소시킨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올레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이 올리브유다. 또한 올레인산은 간접적으로도 암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어 비타민 E와 폴레페놀의 항 산화작용에도 공헌한다. 이탈리아의 역학조사에서는 드레싱을 만들 때 매일 올리브유를 이용하면 폐암 예방에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리스에서도 올리브유를 상용하면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조사 보고가 발표 되었다. 올리브유는 일반적으로 지나치게 가열하지 않아야 독특한 향을 손상시키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버진 올리브유는 열에도 강하지만 그래도 먹을 수 있게 조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다른 기름과 마찬가지로 냉장 보관하면 하얗게 엉기거나 굳으므로 보관시 주의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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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형 식생활이 점차 확산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올리브유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와 함께 시판 중인 올리브유의 종류도 증가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품질 표시를 확인한 다음 구입하도록 하자. 추천하고 싶은 것은 버진 올리브유이다. 올레인산의 함유량이 많고 열에도 강하므로 어떤 요리에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올레인산 함유량이 가장 많고 화학적 정제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아 올리브유이긴 하지만 향도 음미할 수 있다.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올리브유는 파스타는 물론이고 육류나 어류를 구울 때, 조림이나 볶음, 스프 등 어떤 용도로도 이용할 수 있다.
가열 조리뿐만이 아니라 샐러드 드레싱에 이용하거나 그대로 프랑스 빵 등을 적셔 먹어도 맛있다. 항암 효과를 더욱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허브류와 같은 항 산화작용이 있는 식품과 함께 먹을 것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