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영화 ‘베스트셀러’를 마치고 갑상선암을 진단받은 엄정화는 병마를 이겨내고 또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지난 5월 2일 개봉한 영화 ‘마마’ 다. 제목처럼 엄마 역할이다.
# 아픔의 시간까지 연기로 녹여내다
엄정화는 영화 ‘오로라 공주’, ‘해운대’ 등에서 엄마 역할을 계속해오긴 했지만, ‘마마’ 의 동숙처럼 모성애와 일심동체인 캐릭터는 없었다. 전문직 커리어우먼도 아닌 평범한 야쿠르트 아줌마인 동숙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어린 아들과 세계여행을 떠나는 것이 꿈이지만 결국 자신도 난소암 판정을 받고 절망에 빠진다.
영화는 절망의 한복판에서 희망을 찾는 엄마의 진한 모성애를 조명한다. 영화 ‘마마’ 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면 그것은 엄정화가 겪었던 고통의 시간을 동숙에게 투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지난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이를 극복했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다.” 라는 기억을 다시 수술대 위에서 떠올려야 하는 것 역시 마뜩찮다.
동숙의 무거운 마음을 떠안으며 한때는 그만두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지만, 자신과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 얻고 영화를 마칠 수 있었다. 엄정화는 ‘마마’에서 단지 모성애를 표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병마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중년의 문턱에서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어서인지 엄정화는 이전과 달라 보였다. 성공을 ? 자신을 몰아붙이며 달려가던 시간들을 조용히 되돌아보며 “이제는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나눠주며 살아야겠다.” 는 생각도 들었다. 진한 모성애의 엄마 역할을 연기하다 보니 ‘엄마’ 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일도 많았다. 자신을 키워준 엄마, 영화 속 엄마, 자신이 앞으로 돼야 할 엄마, 엄정화는 ‘마마’를 촬영하며 ‘엄마’ 가 되어 있었다.
# 같은 병마와 싸우는 사람들에게 답장하는 마음으로 연기하다
그러나 ‘마마’ 촬영은 쉽지 않았다. 특히 수술 장면 촬영이 엄정화에게 가장 어려웠다. “수술대 위에 있으니 그때 기억이 나더라. 연기라도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게 있잖나. 그렇지만 ‘마마’ 가 희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녀는 사실 갑상선암 판정을 받고 연기를 그만두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질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팬들로부터 트위터로 문자로 많은 응원을 받았다. 물론 수술 직후에는 힘들었다.
특히 초반에는 감정 기복이 심해서 힘들었다. 지금은 건강해지긴 했는데 목이 자주 피곤해지기도 한다고. 그러나 그녀의 하루는 촬영 일정으로 빼곡하다. 영화 ‘마마’ 개 개봉하자마자 영화 ‘댄싱 킹’ 촬영에 들어갔다. 3년 전부터 윤제균 감독과 이야기해왔던 작품으로 평범한 주부가 댄스가수가 되는 줄거리의 영화다.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다. ‘슈퍼스타K2' 에선 심사위원이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심사위원들 앞에서 오디션을 받는 장면이 있다.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이다.” 댄스가수였던 그녀의 삶이 연기로 녹아날 것이다.
음반에 대한 욕심은 어떨까. 엄정화는 아직까진 음반 계획은 없다고 한다. 그저 좋은 음악들을 감상하는 정도라고. 요즘엔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보사노바 같은 장르의 음악이 좋단다. 기획 앨범으로 내 보고 싶은 생각만 있다고 한다. 음악이면 음악, 연기면 연기, 부조한 것 하나 없는 엄정화. 다시 건강해진 그녀의 활동이 기대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웹진 건강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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