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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위암

위암 형성 조기진단·억제 가능한 유전자 규명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7. 6.

위암 형성 조기진단·억제 가능한 유전자 규명
가톨릭의대 박원상 교수,부작용 없는 위암 치료제 가능성 제시 

 

한국인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위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위암 세포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유전자가 규명됐다.

가톨릭의대 병리학교실 박원상 교수(서울성모병원 가톨릭암병원 연구부장)는 위 점막 상피세포에서 생성되는 단백인 `가스트로카인(Gastrokine)1`이 위암 발생 초기에 감소한다는 것과 과발현될 경우 위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 자멸사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기존의 쥐 실험을 이용한 위암 연구에 따르면 `Gastrokine 1`은 위암의 주요 발생 부위인 위점막을 보호하며 종양 억제 유전자로서 가능성이 제시된 바 있다.

박원상 교수는 헬리코박터의 감염, 외부 손상, 독성 물질에 위점막이 노출돼 `Gastrokine 1`이 줄어 불활성화될 경우 위점막에 염증이 발생하고 지속적인 만성 위염 과정을 거쳐 위암으로 진행된다는 가설을 증명하고자 했다. 특히 이 과정을 통해 `Gastrokine 1`을 이용한 위암 치료 전략을 제시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박교수는 환자에서 채취한 40례의 위 샘종(암으로 발전될 수 있는 세포.adenoma)과 위암 환자 190례의 위암 조직에서 면역조직 화학염색법으로 `Gastrokine 1`단백의 발현 양상을 조사했다. 그 결과 `Gastrokine 1`이 모든 정상 위점막 세포의 세포질에서 생성됐지만 샘종의 90%(36례)와 위암 조직의 89.5%(170례)에서는 감소 혹은 소실됨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AGS 위암 세포주에 Gastrokine 1을 과발현시키고 위암세포 증식과 세포자멸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Gastrokine 1이 암 세포 증식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세포자멸사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뿐만 아니라 재조합체 Gastrokine 1을 AGS 위암 세포주에 적용했을 때 위암 세포는 농도의존성으로 세포자멸사를 유도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박원상 교수는 Gastrokine 1의 발현 소실이 위암발생 초기에 일어난다는 것과 Gastrokine 1이 위암의 발생 억제에 효과적인 기능을 발휘한다는 결론을 도출해 낼 수있었다.

박원상 교수는 "Gastrokine 1의 감소 현상이 위암 발생 초기에 일어나기 때문에 위암 조기 진단의 중요 표지자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Gastrokine 1이 인체 정상 위 점막세포에서 자연 생성되는 단백인 만큼 부작용없는 새로운 위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병리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Journal of Path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기사입력 2011.06.17 10:51:38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