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1. 발생 빈도 및 종류
위암은 우리나라 및 일본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서 남자의 경우 암 발생의 25%, 여자의 경우 약 18%를 차지하고 있어 전체 암환자의 10명중 2명은 위암환자인 셈입니다.
위암은 말 그대로 위에서 발생하는 암이며 위 점막(粘膜)의 위샘을 구성하는 점막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腺癌)이 대부분이며 림프 조직에서 기원하는 림프종, 육종, 위장관 기질종양도 위암에 포함됩니다.
2. 위암의 성장 과정 및 전이
위 선암은 점막에서 발생하여 위벽을 침범하면서 자라고, 위 주위의 림프절이나 혈관을 따라 암세포들이 옮겨가서 성장하는 일이 흔한데 이를 전이(轉移)라고 합니다. 위암이 더욱 진행되면 위 주위의 장기인 간, 췌장, 십이지장, 식도, 횡행결장 등을 직접 침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암세포가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간, 폐, 복막 등의 멀리 떨어진 장기로 옮겨가 성장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원격 전이(遠隔轉移)라고 합니다.
3. 발생 원인
위암의 발생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식생활
식품 섭취와 관련된 식이 요인은 위암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음식물에 첨가되는 감미료, 방부제, 향료, 색소 등에 포함되어 있는 질산염(nitrate)은 위의 세균에 의해서 아질산염(nitrite)으로 변하며 이 아질산염이 위암의 발암 물질(發癌物質)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염장 생선, 젓갈류 등과 같은 짠음식의 섭취 또한 위암 발병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운 고기, 훈제 식품 또한 위암 발생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위장 질환
만성 위염(慢性胃炎), 위 수술의 과거력, 악성 빈혈(惡性貧血) 같은 위장 질환은 시간이 오래 지남에 따라(10-20년)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용종(茸腫)
위에서 발생한 용종 또한 위암으로 발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 내시경 검사시 용종이 발견되면 모두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유전적 요인(遺傳的 要因)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다른 사람보다 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3-4배 높습니다. 또한 각종 발암물질에 대한 위암 발생도 유전적 소인에 따라 개개인의 차이가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Helicobacter pylori 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위점액 속에 서식하고 있는 세균으로 소화성 궤양과 만성 위염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균에 감염되어 있는 경우 위암 발생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타 환경적 요인
흡연(吸煙)도 위암의 발병 요인 중 하나이며 비흡연자에 비하여 흡연자가 위암에 걸릴 위험은 2-3배 정도 높습니다. 음주 또한 위암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위암의 증상 및 진단
1) 증상
위암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대개 위염, 위궤양 등의 양성 질환과 임상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감별이 어려우며 따라서 늦게 발견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 위암(早期胃癌)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위암이 진행되었을 때에는 체중감소, 상복부 불쾌감, 복통, 식욕감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위암이 심하게 진행이 되었을 경우에는 연하 곤란, 토혈, 혈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길을 막을 경우 구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복부에 종괴(腫塊)가 촉지 될 수 있습니다.
2) 진단
위암의 진단은 대부분 위 내시경으로 이루어 집니다.
상기 증상이 있는 경우 위 내시경(胃內視鏡)을 삽입하여 직접 위 점막의 병변을 관찰하여 병변의 모양, 크기, 위치 등을 살펴보고 병변에서 조직 검사(組織檢査)를 시행한 후 암세포가 발견되면 위암으로 확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 내시경 시 내시경 초음파(內視鏡超音波)를 시행할 수 있는데 이는 위암의 침윤 깊이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검사입니다.
위장관 조영술(胃腸管造影術)은 경우 환자가 조영제를 삼킨 후 X선 투시기 앞에서 실시간으로 위점막의 병변과 위의 운동을 관찰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위암의 크기, 위치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며 수술 범위를 결정하는데 유용한 검사입니다.
복부 CT(腹部斷層撮影)는 위암의 진단 뿐 아니라 주위 조직으로의 침윤, 림프절 전이, 타 장기 원격 전이 등의 종합적인 복부 소견을 진단하는데 매우 유용한 검사입니다. 따라서 수술 전 복부 CT를 촬영하여 수술 가능 여부 및 절제 범위 등을 결정하는데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陽電子 放出 斷層撮影) 검사는 전신의 암 전이 여부를 검사하는데 유용한 검사이며 전이가 의심되는 병변이 실제 암 병변인지 확인하는데 도움을 주는 검사입니다. 하지만 고가의 검사이므로 주치의와 상의 후 필요한 경우 시행하게 됩니다.
위의 검사들을 종합하여 의사들은 위암의 확진, 크기, 침윤깊이, 위치, 전이여부 등을 확인하게 되며 수술의 종류와 범위를 결정하게 됩니다.
5. 위암의 치료
위암의 치료방법은 위암의 진행 및 전이 정도에 따라 국소치료, 수술적 치료, 항암 화학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국소 치료(局所 治療)
림프절 전이가 없고 크기가 작으며 위점막에 국한된 조기 위암(早期胃癌)은 내시경 점막 절제술(內視鏡粘膜切除術)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 점막 절제술이란 위의 병변 아래의 점막 하 조직에 생리 식염수를 주입하여 병변을 포함한 위 점막을 부풀어 올리고 전기 올가미, 또는 내시경 박리기구를 이용하여 충분한 절제연을 두고 위암을 도려내는 시술입니다.
이 시술은 치료 후 3-4일내로 퇴원이 가능하며 위 수술에 따른 합병증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이를 제거할 수 없고 확인할 수 없는 단점이 있으며, 술 후 국소재발이나 전이의 가능성에 대하여 계속 추적관찰하여야 하며 이 때문에 국소치료의 환자 선택에 매우 신중하여야 합니다.
수술적 치료(手術的 治療)
위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 입니다. 수술은 위암이 위와 주변 림프절에만 국한되어 있으며 복막이나 타 장기 원격 전이가 없는 경우 그 적응증이 됩니다.
위암의 수술 원칙은 위암과 충분한 안전 거리를 두고 암을 포함하여 위를 잘라내어야 하며 전이의 가능성이 있는 주위 림프절도 모두 절제 하는 것입니다.수술 시 위암과 절제 경계 부위와의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위암의 수술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위 아전절제술(胃亞全切除述)로 위의 하부 2/3를 절제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위암이 중간부 아래 부분에 있을 때 시행하는 수술 방법으로 잘라낸 위와 십이지장, 혹은 위와 공장끼리 이어주는 수술 방법입니다.
둘째는 위 전절제술(胃全切除術)로 위를 전부 절제하는 것입니다. 이는 위암이 중간부 이상, 식도 경계 근처에서 발생하였을 때 시행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이러한 수술 방법은 림프절의 완전한 절제를 위하여 비장이나 췌장 미부를 같이 절제 할 수 있습니다. 절제되고 남은 식도 하부와 공장을 이어주는 문합술을 시행합니다.
이밖에 근위부 위 절제술, 유문신경 보존 절제술, 쐐기모양 절제술 등의 수술 방법이 있으며 병의 진행 정도와 전이 여부에 따라 수술 방법이 결정되게 됩니다.최근 복강경 위 절제술(腹腔鏡 胃切除術)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는 개복하지 않고 복부에 몇 개의 투관침만을 삽입하여 카메라로 보면서 특수하게 제작된 복강경 수술 기구로 시행하는 수술입니다.
모든 경우 다 적용(適用)이 되지는 않으며 현재까지는 조기 위암(早期胃癌)의 경우 제한적으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항암 화학 요법(抗癌化學療法) 및 면역요법(免疫療法)
위암의 항암 화학 요법은 주로 근치적 수술 후에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잔류암에 대하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시행합니다. 이는 병기와 환자 상태,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항암 화학 요법의 시행을 결정합니다. 또한 수술 전 병변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보조 요법으로 항암 요법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 항암 요법이 시행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완치의 목적이 아니라 암의 크기를 줄이며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고식적인 역할입니다.
6. 위암 수술 후의 경과
위는 식도에서 내려오는 음식을 저장하고 잘게 부수어 조금씩 장으로 소화를 위해 내려 보내는 일을 합니다. 그러나 위의 일부분 혹은 전체를 절제한 경우 위가 작아져 식사량이 줄어들며 소화액 분비가 안되어 처음 수술 후 식사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보통입니다. 처음에는 물부터 시작하여 미음, 죽, 밥 순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작아진 위 때문에 조금씩 잘 씹어서 한끼 식사를 다음 식사 때까지 2-3회 나누어 드시는 것이 권장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부위에서 위를 대신하는 것처럼 적응(適應)이 되어 이후에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7. 병기(病期)
수술 후 약 1주일 정도가 지나면 병리 의사의 검사 결과에 따라 병기가 결정되게 됩니다. 병기는 위암의 침윤 깊이(侵潤深度), 림프절 전이(림프節轉移), 타 장기 전이 여부(遠隔轉移)로 결정됩니다.
병기는 1기에서 4기까지 분류되는데 조기 위암은 1기로 분류되며 예후가 무척 좋아 90% 이상에서 수술로서 완치가 가능합니다. 2,3기의 경우 조기 위암보다 침범의 깊이가 깊고 림프절 전이가 있지만 타 장기로의 원격 전이는 없는 상태 입니다. 1기 보다는 예후가 좋지 않지만 최근 수술 술기와 항암 화학요법의 발달로 생존율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4기는 타 장기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이며 이 경우에는 예후(豫後)가 좋지 않습니다.
8. 예방
위암의 예방을 위해선 식생활 및 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짜고 자극적인 음식, 질산염이 많이 첨가된 음식 등을 삼가고 신선한 야채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흡연 및 음주로 인한 생활 습관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조기 위암은 증상이 없으며 내시경 시술 및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 완치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통하여 빨리 발견하는 것이(早期發見) 최선의 방법입니다. 위암의 검진 권고안에서는 위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의 성인은 2년에 한번씩 검진을 하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위축성 위염, 헬리코박터 감염 등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위암의 검진 권고안 (대한위암학회, 국립암센터)
검진 연령 : 40세 이상 (남녀 공통)
검진 방법 : 위 내시경 검사 또는 위장 조영술
검진 주기 :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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