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위암 전단계 장상피화생 급증…50대이후 많이 발생

위암 전단계 장상피화생 급증…50대이후 많이 발생

위암의 발생 위험도가 10~20배 높아지는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의 상피세포가 장 점막의 상피세포로 변하는 것으로 일종의 위암 전 단계다.

위암은 `위염`이 만성화돼 위 점막이 얇아지고 주름이 생기는 `위축성위염`, 위축된 위 점막에 장 점막의 상피세포가 생기는 `장상피화생`, 위 점막의 표층 부분에 암과 비슷한 세포가 생기는 `이형성증`의 단계를 거쳐 발전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지현 교수팀이 최근 3년간 내시경검사를 받은 수검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상피화생 환자가 2006년 146명에서 지난해 441명으로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장상피화생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젊은층에서도 호발하고 있다. 50대 이상 환자 비율은 2006년 86.3%에서 2008년 77.3%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30~40대 젊은 환자 비율은 2006년 13.7%에서 2008년 22.7%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장상피화생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식생활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현 교수는 "장상피화생이나 위축성 위염이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으려면 식습관 개선을 통한 지속적인 예방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간고등어, 김치, 젓갈 등 절인 음식이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 훈제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과식은 피하고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자는 버릇도 고치는 것이 좋다.

또 김 교수는 "장상피화생의 진행에는 헬리코박터균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1년마다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통해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병문 기자]

 

 

암치료에 쓰는 면역세포 꾸준히 주입하면 좋을까?…

# 2050년 서울의 한 `전문병원`. 감기는 기본이고 각종 암과 당뇨병까지 치료하는 병원이지만 수술실이나 중환자실, 항암치료를 위한 무균실 등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병원에는 환자 치료의 핵심 시설이라는 `면역세포 배양실`이라는 특별한 곳이 있다. 암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 환자를 예로 들면 이해하기 쉽다. 이 여성 환자는 암 선고에도 불구하고 매우 밝은 표정으로 병원을 찾는다. 의료진은 30년 전 환자가 젊었을 때 맡겨놓은 면역세포를 찾아 배양시킨 뒤 이식한다. 건강한 면역세포를 이식받자 암 덩어리는 맥없이 죽어버린다. 면역력 회복을 통한 자연치료법이다.

우리 몸은 매일 1000~2000개의 암세포로부터 공격을 당한다. 하지만 이 모두가 암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면역세포가 몸에 침투한 암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암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 대표 주자는 T세포와 NK세포 등이다.

신체의 면역계는 암 등 인체 안에서 이물질을 인식하면 이들 세포에 출동 명령을 내린다. 둘 다 외부 침입자를 요격하는 기능은 같지만 차이가 있다.

T세포는 `킬러 세포`라고 불린다. 외부 침입자를 최초로 파괴하는데 영화 속의 킬러가 의뢰받은 인물만을 살인하는 것과 비슷하다. T세포는 평소에는 활동하지 않다가 본인이 경험해 봤던 이물질 정보(항원)만을 죽인다. 특정 암 덩어리만을 공격한다는 이야기다.

NK세포는 `자연 살해 세포`다. 경험 여부와 상관없이 몸에 해로운 바이러스가 침투하기만 하면 무조건 요격한다. 모든 암 세포를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는 말이다.

면역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신장암(크레아박스), 간암(이뮨셀), 악성 림프종(NKM) 치료제들이 허가를 받아 의료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위암이나 대장암 등 다른 암 치료에 대한 임상시험도 다수 진행 중이다. 또한 면역력 자체를 조절해 치료하는 약(스테로이드,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도 시중에 나와 있다.

더욱 적극적인 방법은 본인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론상으로 보면 면역력만 높이면 암과 같은 병에 걸리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평소 건강 유지를 통해 면역력을 키우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인위적인 방법을 쓰는 경우 사정이 좀 다르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부작용 등 결과를 예측하기가 아직은 힘들기 때문이다.

NK세포를 통한 항암면역치료는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뒤 이를 200배 이상으로 배양해 환자 몸 안에 다시 주입해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다. 환자는 피 검사를 받듯 60㏄ 정도의 혈액만 뽑으면 된다. 의료진은 혈액에서 NK세포를 추출한 뒤 이를 20억개로 배양해 다섯 차례에 걸쳐 시술한다. 그리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지금도 기술력은 충분하다.

그렇다면 보약을 먹듯 자신의 면역세포를 증식해 끊임없이 재투입하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까. 면역세포가 외부에서 보충되면 통제가 잘 안 되기 때문에 그렇지는 않다.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상적으로 제 기능만을 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 기존 면역력을 약화시켜 결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본인의 몸을 공격해 류머티즘을 불러오거나 암세포로도 변할 수도 있다"면서 "면역세포는 양날의 칼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제하는 기술이 먼저 발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도 "결국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의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성과가 나오겠지만 아직은 장담할 수준은 아니다"고 조언했다.    [MK헬스 = 진광길 기자]

출처 : 최고의 영양소

글쓴이 : 조영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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