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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아토피

[스크랩] 피부를 웃게하는 옷입기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6. 15.

 

 

 
 
세상은 총천연색 물결로 출렁인다. 수많은 컬러들이 세상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저마다 제각각 개성을 살려 입은 옷이 그 중심에 있다. 이처럼 옷은 오래 전부터 미적 감각의 표현으로 자리잡아왔다. 옷을 통해 미적 감각을 발현하고 패션감각을 드러내왔던 것. 하지만 순전히 ‘멋’이라는 기준 하나만 두고 옷을 입을 순 없는 일이다. 옷에는 엄연히 ‘몸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질 않던가. 옷이 가진 본연의 임무를 잊어서는 안될 일이다. 그렇다면 옷과 피부염, 얼마만큼 관계가 있으며 예방책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산병원 피부과의 조남준 선생은 순면 내복을 갖춰 입는 것이 좋다는 말로 포문을 연다.
“피부와 가장 가깝게 접촉하는 것이 옷이죠. 따라서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옷 입기’가 중요합니다. 젊은 여성의 경우 내복을 안 입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분 가운데 바지 버클 부분이 배 쪽 피부와 닿아 피부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어요.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 이런 일이 흔히 일어납니다.”
예전에 비해 옷으로 인한 피부질환이 느는 까닭은 화학섬유가 늘고 염색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하얀색 일색의 천연섬유를 즐겨 입던 때와는 환경 자체가 달라진 것. “옷은 피부자극이 없으며 땀을 잘 흡수하고 통풍이 잘 되는 면제품이 좋습니다. 모 제품은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너무 꽉 조이는 옷도 피부에 좋지 않습니다.”
 
염색 옷, 화학섬유는 피부의 적

겨울철에 즐겨 입는 양모. 이 양모 스웨터 때문에 피부가 가려워서 마구 긁어댔던 경험 한두 번 쯤은 있을 것이다. 양모는 정전기를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하다. 겨울철은 옷을 입고 벗을 때 번쩍번쩍 불꽃이 튀는 계절이다. 건조함이 주원인이다. 이러한 것들이 피부 건강에 좋을 리 없다. 정전기는 손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므로 핸드 크림이나 로션을 자주 발라주면 예방할 수 있다.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사용하거나 옷을 빨 때 정전기를 줄여주는 섬유 유연제를 넣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보기에 좋은 염색 옷도 피부 건강에는 적이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옷의 원단에 쓰인 염료 중 크롬성분이나 직물 가공에 첨가되는 포름알데히드형 합성수지가 피부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의 경우에는 땀에 이러한 성분이 녹아내려 피부질환을 일으킨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가 느는 것도 우리의 생활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아토피의 경우 환경 오염에서 원인을 찾곤 하는데 아직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기후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봐요. 미국을 예로 들었을 때, 아토피 환자가 많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이 있거든요. 우리나라 기후는 사계절이 있어 온도차가 많이 나고 일교차가 심한 날도 있고, 습하기 때문에 피부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합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며 2차적으로 습진이 형성되는 것으로 소아 피부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아토피 체질 자체를 근본적으로 고치기는 힘들다. 심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 아토피성 피부염 관리를 위한 첫 단계는 악화요인을 제거하는 것인데, 여기에 피부 건강에 좋은 옷을 입는 것도 해당된다. 피부에 자극이 되는 옷을 피하고 되도록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자극적이지 않은 옷을 입는 것이 최선책

“건강한 피부를 위해 올바른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목욕습관, 그리고 목욕이나 샤워 후에는 몸이 건조해지지 않게 보습제를 바르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털옷이나 보푸라기가 있는 옷은 피하고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먼지나 꽃가루, 동물의 털 등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가 권하는 목욕습관은 미지근한 물로 하는 가벼운 샤워. 때를 미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우리가 때라고 부르며 타월로 밀어버리는 것은 피부의 각질세포. 이는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주는 것. 그는 “때를 미는 것은 피부를 보호해주는 장벽을 부시는 일”이라고 말한다. 각질은 가만 내버려 두어도 제거되기 때문에 순한 비누를 써서 피부 표면에 묻은 유분기만 없애면 된다고 충고한다.
가만 살펴보면 우리 주변 곳곳에는 피부에 좋지 않은 유해물질들이 넘쳐난다. 드라이 클리닝한 옷만 해도 그렇다. 화학약품으로 세탁한 옷이 바로 우리 피부에 닿는다면? 답은 불을 보듯 뻔하다. 드라이 클리닝한 옷은 비닐을 벗겨 공기 중에서 충분히 통풍을 시킨 후 입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가 있는 경우라면 새 옷을 입을 때에도 한번 깨끗하게 빤 다음 입는 것이 좋다. 그는 올바른 생활습관이 건강한 피부를 만든다고 말한다.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질환은 외부 자극에 쉽게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자극이 되는 요소들을 제거해주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따라서 잘 먹고, 잘 자고,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제품 옷을 입고, 자극이 덜한 순한 음식을 먹는다면 건강한 피부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겁니다.”

도움말|조남준 일산병원 피부과         글|공남윤 자유기고가
 
   

 

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글쓴이 : 헬로우닥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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