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시 소재 센신병원의 면역학 전문의인 구라모치 츠네오(사진) 박사는 '면역세포 암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다. 그는 2006년 세계 최초로 5종의 면역세포(NK세포, NKT세포, 킬러T세포, 감마델타T세포, 수지상세포)를 복합적으로 적용해 암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 의료계 주목을 받고 있다.
면역세포 치료는 환자 자신의 몸속에 존재하는 건강한 면역세포(임파구:암세포를 찾아내 죽이는 역할)를 뽑아내 외부에서 활성화시킨 뒤, 다시 투여하는 방법으로 '제4의 암치료법'이라 불린다.
5종 복합면역세포 치료 과정은 간단하다. 환자 자신의 몸에서 30㎖ 피를 채혈한 뒤 원심분리기를 통해 5개의 면역세포를 분리해 내고 이를 3차례에 걸쳐 배양·증식한다. 채혈 당시 500만∼1000만개의 면역세포는 2주간 3차례 배양을 거치면 20억∼50억개로 늘어나고 이를 환자 몸에 링거로 다시 투여하는 것이다.
구라모치 박사는 2006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암 환자 141명(남 68명, 여 73명)을 대상으로 5종 복합면역세포 치료법을 1사이클(6회) 적용한 뒤 치료 전·후 암 관련 지표를 비교했다. 141명 중 130명은 치료 시작 당시 수술이 불가능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된 진행암(3기A∼4기) 환자였다.
치료 결과, 20%(28명)에서 암덩어리가 없어지거나 축소됐고, 종양 수치가 내려가 재발이 없었으며 39%(55명)에서는 암 크기는 변함없지만 종양 수치가 내려가고 더 이상 전이가 없는 등 모두 59%에서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암 종별로는 위암 12명 중 8명(67%), 대장암 18명 중 12명(67%), 유방암 17명 중 11명(65%), 폐암 24명 중 14명(58%), 간암 12명 중 7명(58%) 순으로 좋은 결과를 보였다. 복합 면역치료 후에는 면역 증강과 항암력 유지를 위해 꽃송이버섯 추출물인 'MH-3(베타1, 3글루칸 성분)'을 복용케 했다.
구라모치 박사는 12일 "지금까지 면역세포 치료는 1∼2개 면역세포만 활성화시켜 암 치료에 사용했는데, 암 관련 면역세포는 여러 종류가 있어 면역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5개 면역세포를 함께 투여하면 팀플레이가 가능해 높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치료법은 수술이나 방사선, 항암제 치료 등 기존 3대 암 치료법에 비해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극히 적은 것도 장점이다. 단, 치료 비용이 비싼 게 흠. 한 차례 치료에 400만원씩, 1사이클(6회)에 2400만원가량이 든다.
5종 복합면역치료법의 국내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선진바이오텍 양동근 대표는 "현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월 15∼20명의 국내 암 환자들이 비싼 치료비와 항공료 등을 감수하고 일본으로 치료를 받으러 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치료법이 하루빨리 상용화되고 보험적용이 되어서 우리 환우들이 부담없이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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