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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우울증, 흔한 병이지만 방치하면 아주 위험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6. 8.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인의 관념을 지배해왔던 유교 사상의 영향인지 한국인들에게 우울증은 오랜 기간 정신이 나약해져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취급받아왔다. 하지만 우울증은 방치하면 죽음으로 도달할 수 있는 극단적인 병이다. 이러한 한국인의 우울증에 대한 점진적인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것은 몇몇 유명 연예인의 자살 때문이다. 일반인 시각에서는 부와 명예를 축적해 남부럽지 않은 삶을 영위할 것 같은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바탕 웃으며 무덤덤하게 넘길 수 있는 작은 비난 하나에도 힘겨워하며 자살로 이어지는 것이다.
아쉽게도 우울증은 감기처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병이다. 보건복지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전체 인구에서 6명 당 1명이 우울증에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고, 특히 여성은 4명 당 1명이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과 우울증은 연관성이 큰 증상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와 위스콘신 의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의 자살 위험은 일반인보다 41배나 높으며, 자살자 중 70%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치할 경우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우울증과 연관이 높은 자살 수치를 살펴보면 대한민국은 아쉽게도 자살 공화국이다. 그것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IMF 시절에도 10만 명당 13명에 불과했던 자살률이 2006년에는 26.1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수치는 OECD 회원국 평균 수치의 2배를 넘어선 최고 수준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현재 대한민국 사망 원인 중 4위가 자살이지만, 선진국의 경우 자살률이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대한민국은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2020년 대한민국에서 사망하는 사람의 2위는 자살이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있다. 우울증을 방치하면 불행이 가족 전체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
일시적인 우울감은 우울증이 아니다. 하루에 1~2시간 정도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우울감은 정상인이 겪는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의 변화다. 이에 반해 우울증은 하루의 대부분을 우울한 상태로 2주 이상 지속하는 경우를 말한다. 때로는 부모나 주변 인물의 사망으로 인한 상심, 실패와 좌절 때문에 일시적으로 깊은 우울감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우울감은 대체로 2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만약 2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우울증은 환자의 의지로 조절할 수 없는 병이다.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진 우울증은 최근 유전학적 원인과 생물학적 원인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울증 환자는 정상인의 82% 수준의 능력밖에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CT 촬영을 한 결과도 정상인보다 뇌의 혈액순환이 현격하게 떨어져 전두엽의 활동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우울증은 중년 여성에게 자주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소아·청소년과 노인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소아·청소년기 아이들의 집단 따돌림과 폭력이 증가함에 따라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노인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일반인보다 우울증 발병 확률이 3~4배 이상 높으며 세상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비관적인 시각 때문에 알코올의존중과 결합한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우울증에 가장 잘 걸린다는 여성 환자의 경우 계절성 우울증도 있지만, 폐경기와 월경, 산후 우울증이 있으며, 수술 후 신체 변화로 겪는 우울증도 있다.

 

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글쓴이 : 헬로우닥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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