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는 음식은 위에서 섞이고, 소장을 통과하며 온몸에 영양분으로 흡수된다. 남은 찌꺼기들은 대장에 모여 있다가 직장, 항문을 거쳐 몸 밖으로 배출된다.
맹장(충수 포함)에서부터 직장까지를 대장이라고 하는데, 나이가 들면 대장 내부 점막에 하나 둘씩 작은 사마귀 같은 혹인 폴립(용종)이 생기게 된다. 이 중 선종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자라다가 악성 세포로 변화할 수 있다. 이 부위에서 발생한 악성 종양을 대장암이라고 한다.
또 대장에서 직장을 제외한 부분을 결장이라고 하고, 이 부분에 발생함 암을 결장암이라고 한다. 결장은 소장에 가까운 쪽에서부터 상행 결장, 횡행 결장, 하행 결장, S상 결장으로 나누어지며 대장 중에서 암의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곳은 직장과 직장에서 가까운 S상 결장이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의 원인은 아직까지 불명확하나 발생률이 증가추세에 있는 현재의 경제적, 지역적, 음식물 변화를 볼 때 나이, 가족력, 선천적 요인, 높은 포화 지방과 낮은 섬유 섭취 등의 식생활습관, 과음 및 염증성 장질환의 병력을 꼽을 수 있다.
대장암은 한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이 없다. 따라서 상당수는 전혀 의심하지 못한 상태로 대장암 진단을 받곤 한다. 그러나 평소의 배변습관과 달리 변비나 설사가 새로 나타나 상당 기간 계속될 때, 수주 혹은 수개월 이상 배가 자주 아플 때,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질 때, 대변에 피가 묻거나 섞여 나올 때, 대변을 본 이후에도 덜 본 것 같은 잔변감이나 항문이 묵직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대장암을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대장암 수술은 종양 위치에 따라 절제할 부위를 결정하고 이에 따라 수술의 종류가 달라지는데 내시경적절제, 국소절제, 근치적절제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등의 방법이 있다. 특히 복강경 수술은 양성대장 및 직장질환에 보편화되어 있고 점차 암수술에도 많이 이용이 되고 있는 시술법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항문 근처 직장암에서 예전에 항문을 절제하여 장루를 만들었는데 요즘 일부 괄약근을 잘라내는 절제술이 점차 많이 시행되어 최근의 수술방법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수술이라 하겠다.
복강경 수술의 특징은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특수 카메라가 부착된 복강경과 비디오 모니터 등을 통해서 레이저 특수외과 전기술 등 특수기구를 이용하는 미세수술로, 몸에 흉터가 남지 않으며 입원 기간이 짧아 시간과 비용도 크게 절약된다. 퇴원 후 바로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대장암의 예방책은 확실한 원인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말하기는 어렵겠으나 역학적인 조사에 의거, 동물성 지방질의 과다한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류와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골고루 균형 있게 섭취함이 바람직하다. 이것이야 말로 근본적이고 일차적 예방이라 할 수 있고 2차 예방으로서 암의 배변장애나 출혈 등의 위험신호나 경고 증상 등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하여 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암에 걸린 초기의 경우는 단지 수술만 하게 되고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과 항암제 요법이 필요하다.
직장암의 경우, 3차 예방이라 할 수 있는 수술과 항암요법, 그리고 방사선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후 재발 방지가 중요한다. 치료 후 추적관찰은 재발이 되더라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만큼 중요한 예방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소화기 암에 비해 대장암은 예후가 좋은 편으로 일찍 암을 발견하면 90%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40세 이상이 되면 1년에 한 번 정도 병원을 찾아 수지진찰, S상 결장경검사 및 대변에서의 잠혈검사 등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앞으로 대장암에 대한 대장암예방에 대한 국민적 홍보와 검진의 확대, 조기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추적검사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노력을 함께 해 나가야 할 것이다.
대장암, 정기 검진으로 예방하세요.
Q.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던데 위험하거나 고통스럽지는 않나요?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40세 이후부터 증상이 없는 사람은50세부터 대장내시경을 권하고 있습니다. 대장은 원래 꼬불꼬불하게 생겨서 잘 펴서 대장내시경을 삽입하여야 하나 대장의 굴곡이 심하던지 하면 대장내시경 삽입 시 대장이 당겨지는 등으로 하여 통증이 심할 수는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는 큰 문제없이 시행할 수 있으며 수면내시경을 시행하면 큰 통증 없이 검사가 가능합니다.
Q. 용종이 생기면 암으로 발전한다고 봐야 하는건가요?
용종 없이 암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용종이 생겨서 점차 켜져서 암으로 전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용종에는 염증성과 선종성이 있는데 염증성용종은 양성이고 선종성용종이 악성으로 발전한다고 보면 됩니다.
Q. 관장이나 해독 프로그램은 장세척에 도움이 되나요?
관장은 변비에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나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섬유질을 많은 음식과 적당한 수분을 섭취하며 배변습관의 개선 등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관장이나 해독 프로그램이 장세척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확실치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장청소 등으로 알려진 것은 의학적 견지에서 볼 때도 그 효과는 아직 불확실하다.
암 예방수칙10계명
1. 영양분을 골고루 균형있게 섭취하자.
2. 스트레스를 피하고 기쁜 마음으로 생활하자.
3. 황록색 채소를 주로한 과일 및 곡물 등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자.
4. 우유와 된장국을 자주 먹자.
5. 비타민A, C, E를 적당량 섭취하자.
6. 과식하지 말고 지방분을 적게 먹자.
7. 너무 짜고 매운 음식과 너무 뜨거운 음식은 피하자.
8. 불에 직접 태우거나 훈제한 생선이나 고기를 피하자.
9. 곰팡이가 생기거나 부패한 음식을 피하자.
10. 술과 담배를 줄이고 가급적 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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