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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아토피

[스크랩]아토피 피부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2. 28.

아토피피부염은 완치가 쉽지 않지만, 올바른 생활 요법으로 완화할 수 있다. 최근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사람의 식생활을 개선하면 증상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선 2009년 106만명이 아토피피부염으로 치료받았는데, 9세 이하가 52%였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어떤 식품이 아토피피부염에 도움되는지 알아봤다.

◆프로바이오틱스, 면역체계 정상화에 도움

아토피피부염은 환자의 면역세포가 정상적인 피부를 '유해 조직'으로 착각해 공격하면서 일어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따라서 환자의 면역체계를 바로잡아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 교수팀이 아토피피부염 환자 50명에게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를 2개월간 투여했다. 연구 결과 아토피피부염 증상 점수가 평균 10.50점에서 5.65점으로 줄었고, 환자 절반이 "증상이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박영민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대변에서는 사람이 섭취한 음식의 정상적인 소화 흡수를 방해하는 유해균이 많이 발견된다"며 "전문적인 피부과 치료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해 장내 환경을 개선하면 신체의 영양공급 기능이 정상화돼 면역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몸 안에 적당량 존재하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 등을 말한다.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복용할 수 있다. 제품을 고를 때 임상시험 결과가 있는지 확인하고, 위산에 의해 소멸되지 않고 살아서 장까지 도착하는 비율을 따져보는 게 좋다. 시중에 장내 도달률을 높이기 위해 이중 코팅을 한 '듀오락' 등의 제품이 나와 있다.

비타민 A·C가 풍부한 과일, 채소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익균 제품을 꾸준히 먹는 등 식생활을 개선하면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비타민A·C 많이 든 과일·채소도 효과 기대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이복희 교수팀이 초등학생 388명의 영양 상태를 분석해 보니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초등학생은 다른 학생보다 비타민A와 C의 섭취가 부족했다. 이복희 교수는 "비타민과 아토피피부염의 관계를 의학적으로 밝힌 연구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피부는 비타민의 영향을 받는다"며 "비타민 A와 C가 부족하면 아토피피부염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바나나는 비타민A와 함께 칼륨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다. 귤, 레몬, 브로콜리는 비타민C를 다량 함유한다. 당근은 거의 모든 비타민과 철분, 칼륨, 식이섬유 등이 골고루 들어 있다. 이 밖에 줄기와 잎에 비타민A와 C가 많은 시금치, 유산균 증식을 도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사과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된다.

◆제철 식물 통째로 쓰는 마크로비오틱 요리도 좋아

패스트푸드나 육류를 위주로 만들어 기름기가 많은 음식 등을 편식하면 아토피피부염에 나쁘다. 반대로, 육류는 쓰지 않고 제철 채소를 뿌리부터 껍질까지 통째로 사용해 조리하는 마크로비오틱 요리법 등으로 식물성 재료를 이용한 건강식을 만들어 먹으면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마크로비오틱 요리는 조리할 때 설탕 버터 등을 쓰지 않고 올리브유 카놀라유 등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다. 마크로비오틱 요리 전문가인 이와사키 유카씨는 "육류를 사용하지 않아도 과일 채소 두부 등 식물성 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해 조리하면 아토피피부염 자녀의 면역력을 정상화해주는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