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남용보단 더러운 옷이 낫다 |
[한겨레]|2006-01-04|30면 |06판 |정보통신·과학 |기획,연재 |1061자 |
미성(가명)씨는 ‘차 한잔’이라는 핑계로 모인 옆집 엄마들의 수다 잔치에 끼었다. “양말에 생긴 얼룩은 다들 어떻게 지워? 손으로 문질러 빨아도 잘 안 지워져. 우리 애 아빠는 흰 양말만 신는데, 괜히 살림 못한다고 속으로 타박할 것 같아 신경 쓰이더라고.” 이어지는 엄마들의 쏟아지는 비법들. 담가놓기만 해도 때가 쏙 빠지는 표백제, 특정 상표의 세제들 ….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피부 역시 코나 입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이 외부환경으로부터 물질을 받아들이는 통로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 닿는 옷에 유해물질이 묻어 있다면 우리 몸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우리가 쓰는 세제는 고형비누와 가루세제 등이 있다. 고형 세탁비누는 동물, 식물에서 나온 유지를 가성소다와 같은 응고제와 반응시켜 만든 것인데 요즘에는 가성소다가 아닌 다른 화학물질을 사용해 응고시키기도 하고, 향이나 표백효과를 위해 다양한 화학물질을 첨가한다. 가루형 합성세제는 석유를 분해한 후 가스 상태에서 화학적으로 조립하여 만들어진다. 구성 성분은 주로 계면활성제, 암모니아, 벤젠, 포름알데히드, 인산염, 염소 등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물질이 세탁물에 남아 있게 되면 피부의 지방을 분해하는데, 과도한 지방분해는 거친 피부, 주부습진, 피부염 등의 원인이 된다. 또한 계면활성제는 세포벽을 손상시킬 수 있어 인체에 들어오면 신경과 조직을 약화시킨다. 특히 세포막 재생을 방해하기 때문에 세포가 왕성히 분열하며 생성되면서 성장해 가는 영·유아기 아이의 경우 더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 합성세제의 피해를 줄이려면 우선 애벌빨래를 하고 천연세제를 사용하여,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헹구어 낸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마지막 헹굴 때 넣는 섬유유연제는 섬유에 코팅을 하는 원리로 효과가 지속되므로 잔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겨울철 정전기가 걱정된다면 섬유유연제 대신 헹굼 물에 식초 한 방울을 사용해보자. 눈에 보이는 얼룩보다는 보이지 않는 유해물질이 훨씬 위험하므로 우리, 이제 좀 더럽게 살자. 환경정의 다음을지키는사람들 www.eco.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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