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부위별 부작용
1. 뇌와 척수
▶ 뇌부종
방사선이 조사되면 정상 조직에 부종이 야기될 수 있으며, 뇌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뇌는 딱딱한 두개골로 둘러싸여 있어 작은 부종에도 쉽게 증상이 나타납니다. 두통, 오심, 구토, 경련, 시야 변화, 운동 장애, 언어장애, 의식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 중 대뇌 부종을 줄이기 위해서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투약하며, 증상의 진행 정도에 따라 스테로이드의 투여량을 조절합니다. 뇌의 방사선 치료로 인한 뇌부종의 후유증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 탈모
머리부분에 방사선을 조사한 경우 탈모를 경험하게 됩니다. 방사선을 쪼이는 부위뿐만 아니라 그 반대편에도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 후 3~4주에 국소 치료 부위에서 탈모증이 나타나며 털이 다시 자라는 것은 치료 후 2~3개월 내입니다. 이 때는 자라는 머리의 색이나 질감이 다를 수 있고 더욱 드문드문해 질 수 있습니다.
▶ 졸음
과도한 수면, 꾸벅꾸벅 조는 증상, 무기력과 식욕 부진을 포함한 졸음이 치료 후 6~12주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조혈 기능 억제
척수 부위를 치료 받는 환자의 조혈 기능이 억제될 위험이 있으나 항암제 투여에 비하여 완만하고 경미합니다.
▶ 방사선 괴사
뇌에 고용량이 조사되는 환자의 소수에서 방사선 괴사가 나타납니다. 보통은 진행성이며 드물게 장기적인 스테로이드 치료나 수술이 요구될 정도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호르몬 분비 이상
시상 하부나 뇌하수체종양 치료 후 수년동안 호르몬 분비가 감소될 수 있습니다.
2. 두경부
구강암, 설암, 후두암의 치료를 위해 두경부 방사선 조사를 합니다.
▶ 구강 장애
방사선을 구강과 목 주변에 조사한 경우 구강건조, 헐어짐, 치아의 부식, 잇몸의 약해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음식물의 저작과 연하가 어려워지게 됩니다. 구강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점막염으로 인하여 식사를 하기가 어려워지거나 입안이 건조할 수 있고, 미각의 변화로 입맛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방사선치료 시작 후 2주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고, 방사선치료를 종료하면 수일 이내에 호전되기 시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심한 경우 1~2개월 유지되기도 합니다. 물을 자주 마시고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치아 우식증
구강 건조증이 계속되면 충치가 잘 생깁니다. 치아를 부식시키는 세균들이 치아에 달라 붙고 산성 환경에서는 세균이 번식하게 됩니다. 방사선 치료 전에 치과 검진을 받고 문제가 있는 치아는 미리 발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방사선 골괴사
방사선 고용량 조사시에 하악골에 나타나는 방사선 치료의 만성작인 부작용입니다. 치아우식증이나 감염과 같은 치과적 문제가 있을 때 발생빈도가 높아지며, 골 구조의 손상 때문에 잘 아물지 않고 괴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항생제 치료, 괴사된 뼈 제거, 고압산소 치료 등으로 치료합니다.
3. 흉부
폐암, 림프종, 종격동에 생기는 암, 식도암, 유방암의 치료로 흉부에 방사선을 조사합니다. 방사선 치료 중의 일반적 부작용은 식도염이며 치료 후에는 방사선 폐렴과 폐섬유화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유방암의 방사선 치료시는 조직보호 기술을 적용하며 폐와 식도에 조사되는 방사선 양을 줄여 부작용 발생을 감소시킵니다.
▶ 식도염
방사선 조사 부위에 식도가 포함된 경우에 나타납니다. 치료 시작 2~3주 후에 목에 무언가 걸려있는 거 같은 느낌을 시작으로 연하 곤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도염의 증상이 심하면 증상 완화 약제를 투여하며, 심한 경우 위장 내에 관을 삽입하여 음식을 투여하면서 치료를 종료합니다.
▶ 기침
폐조직에 방사선이 조사되는 면적이 커지면 기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래 섞인 기침에서 점차 호흡기 점막의 건조로 가래없는 마른 기침으로 변합니다. 충분한 수분의 섭취와 흡연 중단 및 습한 실내 공기 제공 등은 기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심한 기침은 진해제, 기침억제제, 기관지 확장제 등으로 조절합니다.
▶ 방사선 폐렴
폐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2~6개월에 나타납니다. 방사선 조사 범위가 넓지 않으면 엑스선 영상에서 폐렴처럼 보이는 변화가 보여도 별 증상이 없으나, 조사 범위가 넓으면 기침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는 증상이 1달 내지 2달 동안 지속된 후 별다른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4. 복부
▶ 오심, 구토
소장 등이 치료 부위에 포함되어 있을 때 나타나며 방사선 치료 6시간 이내 발생하여 3~6시간 지속됩니다. 식욕 부진 및 체중 감소가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 위염
방사선 조사부위에 위장 일부라도 포함되면 소화 장애 및 소화 불량을 동반한 위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복부 경련, 설사
장에 대한 방사선 조사의 부작용으로 복부 경련, 과도한 가스, 설사가 초기에 나타날 수 있으나 보통 방사선 치료 2~3주 후에 현격히 나타나며 방사선 치료 후 급속히 호전되나 수주이상 때로 지속될 수 있습니다.
5. 골반
부인과암, 전립선암, 직장암, 림프종의 치료로 골반에 방사선을 조사받게 되면 설사와 방광염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 설사
장점막이 위축되거나 대장에서의 수분 흡수가 줄면 설사가 나타납니다. 담즙산염의 흡수 불량도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배변 횟수가 증가하기도 하며, 통증을 수반하는 물과 같은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만성 장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지방 섭취를 피하고 저 잔사식이를 하도록 합니다. 계속적인 설사에는 지사제를 투약 합니다.
▶ 방광염
방광염은 치료 부위 내에 방광이 포함되어 있을 때 나타납니다. 증상으로는 배뇨곤란, 방광용적 감소, 빈뇨, 야뇨증 등이 있으며 출혈은 드뭅니다. 감염성 방광염 증상이 나타나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생식기 장애
여성의 경우 적은 양의 방사선 조사로도 난소부전이 나타나며 홍조, 무월경, 성욕 감소, 골다공증 같은 폐경 증상도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의사와 여성호르몬의 복용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간혹 조사된 방사선의 양에 따라 치료 후에 다시 월경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고선량 치료 부위에 질구개가 속하면 질 협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성교시 불쾌감 및 골반 검사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질협착은 질확장기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예방이 가능합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 등에서 골반에 매우 높은 방사선이 조사되는 경우에 (65~75Gy 이상) 방사선 조사로 골반 신경의 손상과 골반 내 혈관의 섬유화로 인하여 발기 부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기 유지 기능은 점진적으로 감소하게 되는데 이 변화에 대해 환자 및 배우자에게 서명하고 비뇨기과 의사와 상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환은 대부부분의 경우 방사선으로부터 가려지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정자의 생성능력을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아기를 갖기를 원한다면 방사선 치료 전에 의사와 상의하여 자신의 정자를 보관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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