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여성 경구피임 실패율 높은 이유는?
피임 유효한 혈중농도 도달기간 2배 더 길어
일부 역학연구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비만 여성에서 경구 피임의 실패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대답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학 산부인과의 앨리슨 에델먼 교수 등 연구팀은 경구 피임제가 비만 여성에서 임신을 예방하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이유는 경구 피임제가 유효한 혈중 농도에 이르는 기간이 비만 여성에서 2배나 더 길기 때문이라고 저널 '피임'(Contraception) 7월호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그간 전통적 경구 피임제는 비교적 친지질성(lipophilic)을 띠어 지방조직에 흡수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됐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경구 피임제의 지방조직 친화력은 비만 여성과 체중이 정상인 여성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신, 경구 피임제는 비만 여성과 정상 체중 여성에서 모두 궁극적으로 임신 예방에 유효한 혈중 농도에 이르지만 이러한 농도의 도달에 걸리는 기간이 비만이 심할수록 길어진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것이다.
연구팀은 건강하면서 피임을 하는 여성 20명(18∼35세)을 참여시켰는데, 이들 중 10명은 체중이 정상이었고 나머지 10명은 체질량지수(BMI)가 30을 초과하는 비만 여성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구 피임제가 항정상태(steady state) 약물 농도에 이르는 기간은 정상 체중 여성에서 평균 5일이었으나, 비만 여성에서는 평균 10일이었다. 한 여성은 항정상태 약물 농도에 이르는 기간이 20일 이상 소요됐다.
항정상태 약물 농도 도달의 지연은 경구 피임제가 비만 여성에게 어느 정도 효과적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약물 용량을 증가시키면 이러한 문제의 해소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기타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사실 정맥 혈전증을 우려해 비만 여성에게 저용량 경구 피임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많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는 비만 여성을 참여시켰으나, 여러 역학연구에서 체질량지수가 25∼30인 과체중 여성도 피임 실패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에델먼 교수는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여성 비만과 경구 피임제 간에 이러한 상호작용이 밝혀졌지만, 아직 임상진료의 변경을 권장할 만큼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며 "(현재로선) 자궁내 장치처럼 정상 체중 및 비만 여성에게 모두 더 효과적인 피임법을 선택하는 길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메디타임즈 이근산 기자/기사 입력: 2009년 7월 16일
[출처] 비만여성 경구피임 실패율 높은 이유는?|작성자 메디타임
'질병 > 비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18세 이후 체중 증가는 유방암 확률높다 (0) | 2010.12.28 |
---|---|
[스크랩]아이스커피 한 잔, 열량은 식사 한 끼? (0) | 2010.12.28 |
[스크랩]절대로 빠지지 않는 살, 문제는 식습관 (0) | 2010.12.27 |
[스크랩]남자 다이어트, 여자보다 훨씬 쉽다 (0) | 2010.12.24 |
(스크랩)윗몸일으키기로 뱃살을 뺀다고? (0) | 2010.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