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병원 치료/암 치료 부작용

암성통증의 방사선 치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11. 8.

암성통증의 방사선 치료

 

암성 통증에서 방사선 치료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의 치료에서 통증이 조절되지 않을 때 통증 완화 목적으로 혹은 신경 압박이나 골절의 예방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통증 완화를 위한 방사선 치료는 환자의 전신 상태 및 잔여 생존 기간을 고려하여 1~3주의 짧은 기간 내에 이루어집니다.

 

▶ 골전이에 의한 통증

국소적인 골 전이의 경우는 국소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며, 뼈로 전이 된 부위가 전신적이고 통증이 전체적일 때는 상반신 또는 하반신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반신 방사선 치료가 이용될 수 있습니다. 반신 방사선 치료는 골 전이 이외의 많은 장기의 전이로 인한 암성 통증에도 사용됩니다. 전신적인 통증을 수반한 골모세포성(osteoblastic) 골 전이의 경우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주사하여 광범위한 골 전이의 통증을 조절할 수 있으나 통증이 재발될 가능성이 약 5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 신경 압박에 의한 통증

척수 신경 압박, 뇌전이, 악성뇌수막염, 뇌신경 마비의 경우 방사선 치료는 종양의 크기를 줄여 압박을 풀어줌으로써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암성 통증에 대한 신경 블록 요법

 

신경 블록(신경차단, Nerve block)은 통증 경로를 무감각하게 만들기 위해 신경섬유 근처에 진통제를 주사하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3단계 진통제 사다리에 의해 통증 조절이 잘 되지 않을 때 고려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국소화된 통증일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신경 블록 요법에는 교감 신경 블록과 체성 신경 블록, 척수강 내 약물 주입법, 그리고 환자 자가 진통법(Patient Controlled Analgesia:PCA) 등이 있습니다.

 

▶ 교감 신경절 블록

교감 신경 차단을 적용할 수 있는 암성 통증은 신경 파괴제를 사용하여도 지각 탈실이나 운동 기능의 상실 없이 통증 조절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복강 신경총 차단(Celiac plexus block) 또는 내장 신경 차단(Splanchnic nerve block)

상복부 암성 통증에 가장 효과적인 통증조절 방법으로, 복부 내장 장기의 암에 의한 복부 · 배부통에는 제일 먼저 선택되어야 할 방법입니다.

 

적응증은 하부식도부터 상행결장까지의 상복부 내장 통증, 췌장암이나 대동맥주의 림파절 종창에 의한 복강 신경총의 자극상태, 간암 또는 전이성 간종양에 의한 간피막의 긴장에 의한 통증, 콩팥, 상부뇨관의 통증, 내장측 복막의 병변 등입니다.

 

그러나 병변이 체성 신경까지 파급되어 지각 저하나 근력 저하가 초래된 경우, 또한 병변이 복벽까지 퍼져 있거나 복수가 많이 찬 경우 등은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요부 교감 신경절 차단(Lumbar sympathetic plexus block)

암성 통증뿐만 아니라 하지의 만성 통증 조절에 자주 사용되는 시술로, 특히 좌골 신경 등에 종양이 침윤되어 하지의 신경병증성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 효과적일 때가 있습니다.

 

상하복 신경총 차단(Superior hypogastric plexus block)

하복부 및 골반 내 장기에서 유래한 암성 통증 조절에 사용됩니다. 주로 자궁암, 난소암, 고환암 등에 의한 통증에서 효과가 큽니다. 상하복 신경총 차단술을 할 경우 심한 합병증은 없으나 골반 내 장기의 손상이나 혈종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 장간막 신경총 차단(inferior mesenteric plexus block)

이 방법은 자주 시행되지는 않지만, 복강 신경총 차단과 상하복 신경총 차단이 미치지 못하는 부위 즉 하복부의 통증 조절에 효과적이며, 요추 3번 위치에서 주로 시행됩니다.

 

외톨이 신경절 차단(Ganglion impar block)

외톨이 신경절은 죄우의 교감 신경절이 하나로 합쳐지는 최종 신경절로, 천미추 접합 부위(sacrococcygeal junction) 주위에 위치합니다. 주로 직장암 등의 수술 후 지속되는 항문 주위의 암성 통증 조절에 많이 사용됩니다.

 

▶ 체성 신경 블록

체성 신경 차단은 지각신경과 운동신경을 포함하므로 상하지 및 하복부 신경을 지배하는 신경을 차단하면 근력 저하나 운동 마비, 배뇨 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경 파괴제에 의한 차단은 그 적용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추간 관절이나 천장 관절부와 같은 국한된 부위의 체성 통증과 개흉술 후 지속되는 통증에 대한 늑간 신경 차단 등이 효과가 큽니다.

 

▶ 척수 진통법

경막외강이나 지주막 하강에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을 척수 진통법(spinal analgesia)이라고 하며, 얼굴과 머리를 제외하고 경부에서 요천부까지 어떤 분절의 통증에도 적용됩니다.

 

경막외강 진통법

경막외강 모르핀 주입법은 WHO 3단계 진통제 사다리에 의한 진통제 투여방식으로 통증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 사용하며, 소량으로도 강력한 진통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주막하 진통법

지주막하 진통법은 지주막 하강에 모르핀과 국소 마취제를 주입하는 것으로, 진통 효과가 대단히 강력하고 난치성 암성 통증에도 유효한 진통 방법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국소 마취제의 농도와 양을 조절하면 보행도 가능하고, 경막외 진통법을 포함한 다른 진통법으로 관리가 되는 않을 경우에도 기대되는 방법입니다.

 

 

▶ 환자 자가 진통법(Patient Controlled Analgesia:PCA)

약물의 양을 미리 결정하여 약물 주입기(infusion pump)나 일회용 주입기를 장치하고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통증을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으로 특수한 펌프를 이용하여 진통제를 경막외강, 정맥 내, 피하 등에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통증을 느낄 때 의사나 간호사의 처치를 기다리지 않고 환자 스스로 자신의 통증을 관리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특수한 장치나 기구가 필요하고 행동이 제한되며 정상적인 판단력이 없거나 전신 상태가 극도로 나쁜 경우에는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불응성 암성 통증

 

불응성 암성 통증(intractable cancer pain)은 “일반적으로 취하는 여러 가지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중등도 이상의 통증이 상당한 기간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불응성 암성 통증은 암 자체의 물리적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하지만 가족 간의 갈등, 풀리지 않는 인간적인 갈등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응성 암성 통증은 환자에게 심한 신체적 고통은 물론, 정신적인 충격과 우울증, 자살 등 심각한 문제점을 야기하므로 통증이 조절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불응성 암성 통증을 가진 환자에게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마약성 진통제와 진통보조제의 사용을 고려해야 하며, 마약성 진통제로 적절히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투여되는 마약성 진통제의 양이 너무 많아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척수강 내 마약성 진통제 투여를 고려해야 합니다.

 

인간관계나 정신적 갈등을 동반하는 불응성 암성 통증은 단순히 진통제만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통증치료에 관여하는 의료인 이외에 정신과의사, 사회사업가, 심리 상담 치료사 등의 전문 의료진의 적절한 평가와 중재가 요구되며, 이러한 통증 치료에 앞서 환자에게 우울 장애나 불안 장애 등의 정신적 장애에 대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임상에서 불응성 암성 통증 환자에게 위약(placebo)을 투여하는 것은 금기입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통증 조절법

 

의사의 지시에 따른 처방과 함께 스스로 또는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상상 요법

행복했던 때와 장소를 생각해 봅니다.

 

▶기분 전환

영화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산책을 하거나 친구 또는 가족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져 봅니다.

 

▶마사지나 지압

아픈 부위의 주변을 마사지하거나 가볍게 두드려 줍니다.

 

▶냉찜질이나 온찜질

아픈 부위에 얼음주머니 또는 따뜻한 물주머니를 대거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단, 냉·온찜질은 한 부위에 15분 이상 하지 않도록 하며, 온찜질을 할 경우에는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감각이 떨어진 경우에는 반복적인 찜질은 삼가도록 합니다.

 

위와 같은 방법들은 진통제의 효과를 높이고 다른 불편한 증상을 완화시킬수는 있지만 약을 대신할 수 는 없습니다.

 

암성 통증 응급상황

 

- 장폐쇄, 장천공

- 뇌전이

- 경막 전이/척수 압박

- 체중을 지탱하는 뼈의 골절 또는 골절 임박

- 뇌수막 전이

- 감염에 의한 통증

 

통증치료에 대한 잘못 알려진 사실들

 

▶ 통증이 있을 때만 약을 복용한다?    

통증이 심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통증은 심할 때보다 약할 때 조절하기가 쉬우며, 처방 된 진통제를 규칙적으로 제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통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진통제에 습관성이 생기거나 중독이 될 수 있다?

암환자의 통증조절을 위해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은 습관성이 되거나 중독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다른 치료방법으로 통증이 줄어들면 약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규칙적인 약의 복용이 통증조절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 마약성 진통제는 미리 사용하면 나중에 쓸 약이 없다?

마약성 진통제는 천정효과가 없어서 통증이 심해지더라도 용량을 늘리면 효과가 지속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오랫동안 약을 사용하면 약효가 줄어들어 용량을 늘려야 한다?

진통제를 오래 사용하는 경우 진통제에 몸이 익숙해져서 효과가 적어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를 내성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약으로 바꾸거나 추가할 수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용량을 늘려야 하는 경우는 진통제에 내성이 생겨서라기 보다는 대부분 암이 점차 악화되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 통증을 너무 자주 호소하면 의사나 간호사가 날 귀찮게 생각할 것이다?

과거와는 달리 의료진은 통증조절을 암환자의 치료에 있어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통증이 나타나거나 심해질 경우 진통제를 투여했는데도 효과가 없으면 의사나 간호사에게 주저하지 말고 이야기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