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없는 사회로 만들자-로봇사이버나이프
의사들의 외과 기피로 외과의사 부족시대가 예견되는 것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 가운데 의사의 수술 칼 대신 로봇이나 방사선을 이용한 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건양대병원에 도입돼 전국 암 환자의 큰 관심을 모았던 제 4세대 로봇사이버나이프가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로봇사이버나이프의 특징을 살펴보고 그 동안의 치료 성과에 대해 짚어보자.
▲로봇 팔이 어느 곳에 있는 암이든 추적 한다
방사선을 쪼이는 선형가속기를 작고 가볍게 만들어 로봇사이버나이프의 로봇 팔에 장착시켰다. 영상유도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환자의 움직임과 환부의 위치를 추적하면서 방사선만으로 수술과 같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장비에 장착된 위치추적시스템(Tracking System)은 표적을 실시간으로 추적, 높은 단위의 방사선을 환부에 쪼인다. 위치추적시스템의 최대 오차는 0.6㎜. 정상조직이 영향을 받을 우려가 거의 없으며 다른 장비 두 배 이상 수준의 방사선을 쪼일 수 있다.
한 번 치료하는 데 기존 장비의 절반 이내의 시간이 걸리고 불규칙한 형태의 암 덩어리도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다. 통증도 없다. 출혈 없이 수술과 같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술흉터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수술로 접근할 수 없는 부위 암 치료 가능
폐나 간, 방광, 전립선 등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임이 있는 몸통 부위의 암도 치료가 가능하다. 또 수술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한 두개저의 암, 췌장암 등 신체 깊숙한 부위의 암도 치료가 가능하다. 뇌의 동정맥기형, 삼차신경통 등 수술이 필요한 신경계통의 질환이나 재발된 암, 수술이 불가능한 다발성 종양, 기존의 방사선 치료에 효과가 없는 종양 등도 로봇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로봇 사이버나이프’ 암환자 시술 효과 좋지만 비싼 것 흠
건양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정원규, 심수정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11월 10일까지 사이버나이프로 치료를 받은 암 환자는 총235명. 이중 폐암환자 16명, 척추암 환자 25명, 간암환자 21명을 대상으로 3개월 이상 치료효과를 추적해 분석한 결과 척추암 환자 1명과 간암환자 2명을 제외한 모든 환자에서 암 덩어리가 사라지거나 크기와 통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심 교수로부터 간암치료를 받은 환자(21명) 중 종양 크기가 6㎝이하로 방사선치료가 적합한 13명에게 치료 후 CT를 촬영한 결과 2명(15.4%)에서는 암 덩어리가 완전히 사라졌고, 9명(69.2%)에서는 암 크기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자 2명(15.4%)의 경우 암의 크기에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치료받지 않은 부위로 전이가 진행된 환자는 3명으로 특별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로봇사이버나이프로 치료를 받은 척추전이암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치료 후 2주에서 3개월 사이에 통증척도를 분석한 결과, 96%(24명)에서 획기적으로 통증이 감소된 결과를 나타냈다. 통상적인 방사선치료의 통증감소율(50-60%)에 비해 우수한 결과다. 특히 로봇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기 전 방사선치료를 받아 추가적인 방사선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14명의 환자 중 13명의 환자에서도 같은 효과를 얻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치료비가 비싸다는 것은 다소 흠이다. 로봇사이버나이프는 두경부 종양의 경우에만 의료보험이 적용돼 치료비가 약 300만 원 정도지만 그 밖의 암은 약 1000-1300만원의 치료비가 든다.
건양대병원 암센터 관계자는 “폐암 및 간암 등 수술을 비롯한 전통적인 치료방법으로 효과를 보기 어렵고, 한 번 수술을 받고 다시 수술하기 어려운 질환에 수술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치료 초기 나타나는 전신쇠약감 등 일부 부작용도 염려할 수준이 아니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봉아름 기자>
출처 대전일보
의사들의 외과 기피로 외과의사 부족시대가 예견되는 것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 가운데 의사의 수술 칼 대신 로봇이나 방사선을 이용한 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건양대병원에 도입돼 전국 암 환자의 큰 관심을 모았던 제 4세대 로봇사이버나이프가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로봇사이버나이프의 특징을 살펴보고 그 동안의 치료 성과에 대해 짚어보자.
▲로봇 팔이 어느 곳에 있는 암이든 추적 한다
방사선을 쪼이는 선형가속기를 작고 가볍게 만들어 로봇사이버나이프의 로봇 팔에 장착시켰다. 영상유도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환자의 움직임과 환부의 위치를 추적하면서 방사선만으로 수술과 같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장비에 장착된 위치추적시스템(Tracking System)은 표적을 실시간으로 추적, 높은 단위의 방사선을 환부에 쪼인다. 위치추적시스템의 최대 오차는 0.6㎜. 정상조직이 영향을 받을 우려가 거의 없으며 다른 장비 두 배 이상 수준의 방사선을 쪼일 수 있다.
한 번 치료하는 데 기존 장비의 절반 이내의 시간이 걸리고 불규칙한 형태의 암 덩어리도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다. 통증도 없다. 출혈 없이 수술과 같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술흉터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수술로 접근할 수 없는 부위 암 치료 가능
폐나 간, 방광, 전립선 등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임이 있는 몸통 부위의 암도 치료가 가능하다. 또 수술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한 두개저의 암, 췌장암 등 신체 깊숙한 부위의 암도 치료가 가능하다. 뇌의 동정맥기형, 삼차신경통 등 수술이 필요한 신경계통의 질환이나 재발된 암, 수술이 불가능한 다발성 종양, 기존의 방사선 치료에 효과가 없는 종양 등도 로봇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로봇 사이버나이프’ 암환자 시술 효과 좋지만 비싼 것 흠
건양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정원규, 심수정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11월 10일까지 사이버나이프로 치료를 받은 암 환자는 총235명. 이중 폐암환자 16명, 척추암 환자 25명, 간암환자 21명을 대상으로 3개월 이상 치료효과를 추적해 분석한 결과 척추암 환자 1명과 간암환자 2명을 제외한 모든 환자에서 암 덩어리가 사라지거나 크기와 통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심 교수로부터 간암치료를 받은 환자(21명) 중 종양 크기가 6㎝이하로 방사선치료가 적합한 13명에게 치료 후 CT를 촬영한 결과 2명(15.4%)에서는 암 덩어리가 완전히 사라졌고, 9명(69.2%)에서는 암 크기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자 2명(15.4%)의 경우 암의 크기에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치료받지 않은 부위로 전이가 진행된 환자는 3명으로 특별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로봇사이버나이프로 치료를 받은 척추전이암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치료 후 2주에서 3개월 사이에 통증척도를 분석한 결과, 96%(24명)에서 획기적으로 통증이 감소된 결과를 나타냈다. 통상적인 방사선치료의 통증감소율(50-60%)에 비해 우수한 결과다. 특히 로봇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기 전 방사선치료를 받아 추가적인 방사선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14명의 환자 중 13명의 환자에서도 같은 효과를 얻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치료비가 비싸다는 것은 다소 흠이다. 로봇사이버나이프는 두경부 종양의 경우에만 의료보험이 적용돼 치료비가 약 300만 원 정도지만 그 밖의 암은 약 1000-1300만원의 치료비가 든다.
건양대병원 암센터 관계자는 “폐암 및 간암 등 수술을 비롯한 전통적인 치료방법으로 효과를 보기 어렵고, 한 번 수술을 받고 다시 수술하기 어려운 질환에 수술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치료 초기 나타나는 전신쇠약감 등 일부 부작용도 염려할 수준이 아니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봉아름 기자>
출처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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