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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슬로푸드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발효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예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찬바람이 수그러드는 음력 정월이면 집집마다 메주를 쑤어 장을 담그기 시작했다. 장독마다 쿰쿰하게 익은 된장과 간장, 고추장은 모든 음식의 조미료로 일 년 내내 안주인의 손맛을 책임질 뿐 아니라 훌륭한 영양 공급원으로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었다. 맛있는 고기 배불리 먹고 난 뒤라면 구수한 된장찌개로 마무리해야 속이 편안하고, 장수마을 사람들의 밥상에는 된장, 고추장, 간장, 식초 등 발효식품으로 만든 음식이 올라 있지 않던가. 이런저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오랜 세월 인류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역사와 문화를 만들어온 발효식품은 ‘빨리빨리’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느릿느릿’ 발효되어 ‘진짜’가 되는 여유로 많은 가르침을 준다. 식품이 발효되면서 다양한 영양소는 물론 깊은 맛과 향을 갖출 뿐 아니라 몸속의 노폐물을 씻어주는 정장효과도 뛰어나 각종 성인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기 때문. 건강이 21세기 키워드가 되면서 육체와 정신건강의 조화를 찾으려는 많은 사람이 발효식품을 주목하고 있다. 건강의 비결인 간장, 된장, 고추장, 식초 등 발효식품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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