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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국내외 암관련 시설

큰 병원 암 검사 정말 믿을만한가? <라이프아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8. 9.

결혼을 앞둔 노처녀 김씨. 그녀는 결혼 전 건강을 체크할 겸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생식기암이라는 날벼락 선고를 들었다. 믿어지지 않아 여러 병원을 방문하여 다양한 정밀 검사를 받았으나 결과는 매번 똑같았다.

그러나 막상 수술대에 올라보니 흔한 근종에 불과, 천만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지만 그 동안 애끓었던 마음을 생각하면 은근히 화가 난다.

각종 검사만으로도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암 검사, 정말 믿을만한 것인가?
해마다 종합검진은 받았지만…

여의도 송모씨는

매년 보약을 먹고 늘 영양제와 강장약을 상시 복용하였다. 헬스클럽에도 다니고 골프모임에도 빠지는 일이 없었다. 물론 일년에 두 번씩 종합검진도 받았다. 그는 국내 최고라고 알려진 R병원 종함검진센터 정규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고 매년 봄에 검진을 받으면 가을에 또 검진 받을 날짜를 미리 정하고 선금을 지불해 두는 절차를 잊지 않았다.

지난 해에도 입춘이 지나 전체적인 종합검진을 받았었다. 검진 결과는 그 전 해와 같았다. 큰 이상은 없고 약간의 고지혈증과 다소간의 지방간이 있으므로 식사조절을 하라는 통보를 받았을 뿐이었다. 그런데 춘분이 지나서 이제 세상은 화려한 꽃과 예쁜 빛으로 밝아져 갔지만 그의 몸과 마음은 왠지 무겁고 속이 쓰리고 원인 모를 짜증이 자꾸만 생겨났다. 그는 R병원에 다시 가서 재검을 받았다.

한 두 달 사이였지만 간기능 검사 결과 조금 더 좋지 않게 나타나 있었다. 송 사장은 그 이유를 물었지만 피곤하고 과음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하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CT 촬영을 해보라고 권하였다. 원인을 알 수 있다면 뭘 못해 보겠는가? 서둘어 며칠 후 CT 촬영을 받았는데 결과는 그 다음 주에 보러 오라고 하였다. 기다리다가 커지는 질병 일주일 간을 기다리는 동안 너무나 불안하여 아무 것도 먹을 수가 없어서였는지 체중이 빠지고 얼굴은 더 까맣게 변한 듯하였다.

결과 날짜가 되어 담당 선생님을 만났는데 대답은 간단했다. “별 특별한 이상이 없으니 신경쓰지 말고 편히 지내라”는 것이었다. 그는 체중도 빠지고 얼굴이 더 나빠졌는데 CT에서 확실하지 않으면 다시 MRI라도 해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자청하였다. 담당 의사는 그럴필요없다고 했지만 본인이 원하여 MRI를 받았으나 결과는 똑 같은 내용이었다.

겨우 그 말을 들으려고 그 큰돈을 내고 그 힘든 검사를 죽어라 받았던가? 그래도 송 사장은 다소 안심이 되는 것 같기도 하여 의사 선생님 말대로 그냥 신경을 끊고 즐겁게 지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다시 불안해졌다.

며칠 후 고향 동문들 모임에 참석하였다가 옆좌석에 앉게된 의사 친구에게 그간의 경과를 이야기 하였더니 그러면 혈액검진을 받아보라고 권하였다. “나는 매년 두 번씩 혈액검사를 늘 하고 있어. 금년 봄에도 두 번이나 했는데 혈액검사를 해?” 송 사장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현대의학에서는 혈액으로 수백 수천가지 검사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피를 뽑아서 검사한다고 해도 모두 똑 같은 검사인 것은 아니라고. 우리 나이엔 암에만 안 걸리면 그렇게 급하게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까, 이번에는 암을 극초기에 찾아낼 수 있는 혈액정밀검진을 중점적으로 받아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며 혈액검사 전문병원을 소개해 주었다. CT, MRI 등은 거시적인 검사 송 사장은 혈액정밀검진을 받으러 왔지만 반신반의하였다.

혈액종 합검진결과 그에게는 고지혈증이나 지방간은 별로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고 간디스토마에 걸려 있었는데 AFP와 ALP2 TPA등 간암표식자항원 수치도 증가되어 있었다. 그것은 간디스토마로 인하여 그렇게 나올 수도 있으니 디스토마를 먼저 치료하고 2주 후에 간암항원 검사를 다시 해보기로 하였다. 2주후 검사결과 그 수치는 변함없이 그대로 높게 나타났다. 진단은 초기간암일 수 밖에 없었다.

극초기 암은 그 크기가 매우 작아서 CT나 MRI와 같은 거시적인 검사에는 아직 보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였지만 그는 화를 벌컥내고 병원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그날 저녁에도 매우 불쾌하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며칠 후 그는 또 다른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지만 간암이 아니라도 그런 수치가 나타날 수 있으니 술 담배를 끊고 다시 검사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며, 암이 아닌데 암이라고 말해서 자신이 더 죽을 지경이 되었지만 속이 조금 쓰릴 뿐인데 무슨 간암인가, 만일 암이 아니라고 밝혀지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까지 들려왔다. 암이 쉽게 발견되는 것이라면 무섭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게 봄은 다 지나고 여름이 왔다. 한참 휴가철이던 여름 어느 날 송 사장에게서 오랜만에 전화가 걸려왔다. 가슴이 덜컥했다. 하지만 내용은 그게 아니었다. 휴가 언제 가느냐는 인사와 함께, 자신은 모 대학병원에서 간암수술을 받고서 몸이 좋아졌고 간암을 극초기에 알려줘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는 반가운 내용이었다.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였으므로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더 받을 필요가 없고 정규적으로 간암 표식자를 추적하는 혈액검진만을 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하였다. 간암 수술 2주 후 혈액검사 결과 간암 항원 수치는 거의 정상 가까이 떨어져 있었다. 송 사장은 지난 해 여름부터 일년여 동안 매달 항원과 다른 표식자 검사를 받기 위해 정규적으로 혈액검사를 하고 있다.

암 세포는 암 특유의 물질을 분비 부잣집 외동딸인 노처녀 김영주(34세) 양은 몇 달 전부터인지 생리출혈량이 더 많아진 것 같았다. 허리도 조금 커진 듯하여 뱃살이 불어났는지 다른 이상이 생긴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늦게나마 몇 달 후로 결혼 날짜를 잡았기에 시집가기 전에 종합검진을 받아보고 싶어 병원에 왔다.

검진결 과 백혈구 부족증과 류머티스 전해질 불균형 등이 있었으나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자궁이 임신 4개월 정도로 커져 있었던 것이었다. 이것은 결혼을 앞둔 여성에게 매우 곤란한 일이었다. 본인은 임신 가능성을 절대 부인하였고 혈액 검사에도 임신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정밀분석을 통한 암표지물 검사에서는 체내에 다소의 근육량 증가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SCC나 CA125, AML-1, βHCG 등과 같은 자궁이나 난소 또는 다른 산부인과나 내과적인 암 표지물을 발견할 수 없었다.

암 전문의가 암 환자를 암이 아니라고 진단하는 것은 치명적인 사건이 된다. 하지만 암이 아닌 것을 암이라고 진단한다면 그것은 치욕적인 굴욕이 되는 것이다. 암과 관련된 진단에는 항상 불안과 심사숙고와 경건함이 따르는 법이다. 김양은 ‘자궁은 커져있으나 암은 아니다’라는 진단을 받았다.

처녀의 배가 불렀으니… 임신 경험이 없는 처녀의 자궁에 근육종이 생겨 비후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일이지만 어쨌든 그것은 전혀 불필요한 덩어리이고 약으로 없앨 수 는 없고 시일을 끌면 더 커질 수도 있으므로 빨리 떼어내야 한다는 지시를 내렸다. 미혼에 성경험도 없는 자신이 그런 진단을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그녀는 F한방병원에 가서 푸념을 털어놓았다. 한방 병원 원장은 여러 가지 기계로 진지하게 진맥한 다음, 신중한 음성으로 말했다.

그것은 자궁내막암인데 수술할 필요없고 3~6개월 동안 특수조제약과 침과 뜸으로 치료하면 완전히 없어질 수 있다고 말하였다. 김 양은 수술을 안해도 된다는 말에 듣기에는 좋았으나 3개월 이상이나 침과 뜸을 받아야 된다는 말에는 두려움이 앞섰다.

그래서 이번에는 C 병원으로 가서 큰 돈을 내고 특진을 받고 종합검진도 받았다. C 병원에서는 의심할 필요도 없는 악성종양이며 즉시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에 위험이 있다고 하였다. 곧바로 MRI 촬영을 지시하였다. 자궁과 난소 및 골반내용을 모두 들어내야함은 물론 복부 위장계통과 임파선에도 전이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술범위와 한계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MRI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처녀한테 생식기암이라니! 비참하고 억울하였다.

시집도 안갔는데 골반전체를 몽땅 들어내야 한단말인가?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본원에 따지러 왔다. 그래서 혈액 정밀검사 결과를 다시 꺼내어 찬찬히 여러번 판독해 보았지만 역시 김양의 몸안에 그렇게 큰 암 덩어리가 있다고 진단 내릴만한 근거를 찾을 수는 없었다. 다른 더 큰 병원에 가서 다시 한번 진찰을 받아보라고 권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 예약하고 기다리다 사람 죽는다

김 양은 당장 K 병원으로 가서 진찰을 받았다. 검사 결과는 C 병원과 대동소이했고 더 자세한 검사를 위해서는 2주 후에 정밀검진을 할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라고 말하였다. 김양은 지금 당장 불안해 죽겠는데 예약이 다 뭐냐고 불평하고는 또 다시 M 병원으로 갔다. M 병원 원장님과 김 양은 이전부터 개인적으로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 그분은 혈액정밀분석 검진 내용과 자신의 검사 소견을 자세히 비교해 본 다음에 암은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든 불필요한 덩어리이므로 떼어낼 필요가 있다고 김 양을 완곡하게 타일렀다. 김양은 그후로도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큰 돈과 시일을 소모하다가 결국 Y 병원에서 수술을 하였다.

수술실 에서 복부를 열어본 즉 자궁 한쪽과 벽만 커져있을 뿐 다른 조직은 깨끗하였고 임파선이 커지거나 전이되었을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근종덩어리만 떼어내어 곧 그 적추출물을 S 병원 병리학 검사실로 보냈다. 조직 검사 결과 진단명은 그저 흔히 있는 근종으로 밝혀졌다. 김양은 너무나 기뻐했다. 불행 중 다행이었다. 악성종양으로 오인되어 불필요한 MRI를 받고 골반내강전체를 모두 긁어냈다면 그녀는 얼마나 불행한 인생이 되었는가. 김 양은 자주 전화를 걸어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곤 했다. 그녀는 곧 시집을 갔고 그후 별 탈없이 잘 살고 있다.

암에 잘 걸리는 시대,

암이 두려운 나이 죽을 수 없어 하는 검사  차(59세)씨는 평소 건강에 관심을 갖고 살아 왔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인지 화장실에 갔다오면 시원치않은 느낌이 들었다. 전문의에게 찾아가 진찰을 받았더니 최근에는 대장암이나 직장암이 훨씬 많아지는 경향이 있고 또한 그런 것에 잘 걸릴 수 있는 나이가 되었으니 조영촬영을 받아보라고 했다. 암이라는 말에 덜컥 겁이 나서 시키는 대로 대장조영촬영술을 죽을 힘을 다해 받았다.

촬영 결과 폴립이 두 개 발견되었다. 또 다시 직장경 시술을 받아서 폴립을 떼어냈다. 조영촬영이나 직장경이나 정말 죽을 수 없어 하는 일이지 살아있는 인간이 참아내기는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었다. 두 번 다시 하지 못할 일이고 그냥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것을 시키는 의사도 참으로 야속했다.

폴립의 병리학 검사 결과는 전혀 악성세포가 없었고 단순 선형폴립이라서 그것을 떼어낸 것으로 충분하며 아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 종합검진 결과 정상이라도 계속 불편하다 그는 괜히 병원에 갔다고 후회하며 수 주일을 지내고 있었는데 그래도 화장실에 가기만 하면 유쾌하지가 않았다. 그래서 K 박사에게 다시 또 불평을 하였더니 그러면 큰 병원에 가서 정밀 진찰을 한번 더 받아보라고 권유를 하였다. H병원에 갔더니 또 다시 직장겸 검사를 해야된다고 하였다. 그것은 두 번다시 하고 싶지 않으니 그냥 가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렇다 면 CT를 촬영해보라고 하였다. 그 CT 촬영이라는 것이 그냥 당장 해주는 것이 아니었고 예약한 후 1주일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겨우 한주일을 보내고 병원에 나와 고독하고 힘들게 사진을 찍었는데 결과는 너무나도 어이없게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다. 암이나 죽을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기분이 좋아야 할텐데 차 장군은 어쩐 일인지 심신이 더 편해지지는 않았다. 며칠 후 예비역 장군 정례 모임에서 절친한 동기생이 암진단을 받고 초기에 치료하여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는 한 시간 짜리 강의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그는 혈액정밀검진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것을 할 수 있는 병원을 소개받아 찾아왔다. 그의 혈액검사 결과는 전립선 암이었다. 파월장병의 고엽제 후유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최근 증가 경향이 있는 암중에 하나였다. 조기 발견된 암은 치료된다 그가 오랫동안 불편했던 원인 찾기를 바랬던 것은 사실이지만 암에 걸렸다는 진단에는 쉽게 승복하고 싶지 않았다.

성기관 만을 잘 본다는 G클리닉에 가서 다시 진찰을 받았더니 이번에는 전립선 비대가 조금있으니 1년 이상 약을 먹든지 아니면 수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수술이라는 말이 끔찍하게 들렸다. 그는 그 당시 신문 방송에서 떠들썩했던 K 한방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그곳 원장은 눈사진도 찍고 진맥도 하고 피도 조금 뽑아서 보여주었다. 진단은 아래에 어혈이 뭉쳐서 생긴 증상이며 기가 허하여 그런 것이므로 몇 개월 동안 약먹고 침 맞으면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몇 주간 약도 먹고 침도 맞았지만 좋아지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는 다시 비뇨기과로 유명하다는 T 대학으로 갔다. 그곳에서는 두말할 것도 없이 혈액검사를 먼저 해봐야 한다고 하며 주저없이 피를 뽑았다. 인체의 모든 정상 세포에는 정상적인 분비물이 생성되듯이 암세포에는 암 특유물질이 분비되는 것이므로 혈액분석의 우선성은 당연하다는 설명이었다. 혈액분석 결과는 처음과 마찬가지로 PSA, PAP, ACP, ALP-Ⅳ 등 암표식자가 강양성으로 재확인되었고 P52 특수 조영촬영검사결과에서도 전립선 미분화암 2기로 밝혀졌다. 그는 간단한 수술을 받은 다음 항암제 투여가 아닌 항체요법과 호르몬 치료를 받았다.

  지금은 아무런 약도 호르몬도 전혀 하지 않고 잘 지내고 았다.  암 전문의가 암 환자를 암이 아니라고 진단하는 것은 치명적인 사건이 된다. 하지만 암이 아닌 것을 암이라고 진단한다면 그것은 치욕적인 굴욕이 되는 것이다. “그는 괜히 병원에 갔다고 후회하며 수주일을 지내고 있었는데 그래도 화장실에 가기만 하면 유쾌하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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