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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환자를 위한 작은정보

“단순한 생체 리듬 교란, 암 발생률 높이지 않는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6. 26.


“단순한 생체 리듬 교란, 암 발생률 높이지 않는다”

경희대 염미정 교수팀 논문,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게재


불멸화된 섬유아세포(immortalized fibroblast)에서는 일일주기 생체리듬(circadian rhythm)과 세포분열주기(cell cycle)가 서로 연결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힌 경희대학교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AMSRC, 소장 이혜정) 염미정 교수팀의 논문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근호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불멸화된 섬유아세포에서 일일주기 생체리듬에 독립적인 세포 분열(Circadian-independent cell mitosis in immortalized fibroblasts)’이다.

기존에는 야간 근무자에서 높은 발암률이 나타나는 이유는 일일주기 생체리듬의 ‘교란’으로 인한 것으로, 종양 발생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주로 야간 수면 시에 분비되는데, 야간 근무를 하게 되면 이 호르몬의 수치가 떨어져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염 교수팀의 논문은 정상 조직 내에서는 일일주기 생체리듬과 세포분열이 서로 강력하게 연결돼 있어 세포분열이 일일주기 생체리듬의 통제를 받지만, 암세포에서는 두 리듬이 서로 분리돼 있어 세포분열이 생체리듬의 조절을 받지 못해 무한 증식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이 연구를 위해 염 교수팀은 불멸화된 섬유아세포에서 일일주기 생체리듬과 세포분열주기의 존재여부, 연결여부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일일주기 생체리듬과 세포분열주기가 존재하지만 두 주기는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해 세포분열이 생체리듬의 조절을 받지 않는 것이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암 발생 원인이 일일주기 생체리듬의 붕괴라는 것과는 차별적인 결과로, 무한 증식 세포 내에서 존재하는 생체리듬과 세포분열 사이의 연결 분리가 암 발생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염 교수팀은 “아직 불멸화 세포가 아닌 정상 세포와 암세포에서 일일주기 생체리듬과 세포분열 사이의 결합 관계를 실험적으로 밝히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며 “그러나 만약 생체주기와 세포분열주기 사이의 결합이 정상세포에서 존재하고 암세포에서 분리된다면 두 주기 사이 결합의 회복은 암 진행을 조절하는 새로운 치유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일주기 생체리듬과 세포분열주기의 분리를 초래하는 기전 규명은 암 치료 및 진단을 위해서도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희대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이혜정 소장은 “한의학에서 일일주기 생체리듬은 영기와 위기의 순환을 통한 낮과 밤의 생체 기혈의 순환체계로 설명하는데, 이번 연구는 순환체계의 부조화로 발생하는 질환을 치료하는 단서를 제공하고, 객관적인 생체변화 지표 측정을 통한 침 치료의 효과를 검증하고 관련 기전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등록 : 2010년 06월 24일 (목) 12:06:26
기사작성 : 송연주 기자  admin@hkn24.com
기사출처 : 헬스코리아뉴스
기사원문 :
“단순한 생체 리듬 교란, 암 발생률 높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