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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알아두면 좋은 암상식

암환자 위로하는 말 VS 힘들게 하는 말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6. 24.

암환자 위로하는 말 VS 힘들게 하는 말
암환자들 '공감' '희망' 원해


가족이나 친척, 친구 중 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 지 난감하기만 하다. 유방암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말이 가장 도움이 되는 반면 환자의 고통을 가볍게 여기는 말이나 환자 취급을 하는 말은 상처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의 박희선 교수는 유방암환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투병 기간 중 많이 듣는 위로 메시지를 조사하고, 이에 대해 환자들이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정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다른 사람들처럼 당신도 나을 수 있을 거예요" 와 같은 암 극복 사례를 제시하며 희망을 주는 말이 7점 만점에 6 점 정도로 가장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힘든 치료 과정을 잘 견뎌 내는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5.7점) 와 같은 격려의 말이나 "00 증상이 나타나면 00 하세요" (5.55점) 같이 질병과 관련된 정보를 주는 말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반면, "원래 아프고 그런 거니까 당연하게 여기세요"(2.94점) 와 같이 환자의 고통을 무시하는 말이나 "괜찮아요? 힘들어 보여요." (3.35점) 와 같이 환자 취급을 하는 말은 오히려 상처가 된다고 응답했다.

한편 "얼마나 힘들 지, 어떤 기분일 지 알 것 같아요" (5.26점) 와 같이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는 말은 유방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실제 가족이나 주변인들로부터 많이 듣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유방암 치료가 힘들다고 하던데 어떡해요." (3.46점) 와 같은 회의적인 말은 많이 듣지만 환자에게는 오히려 상처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선 교수는 "사회적 지지를 충분히 받는 암 환자일수록 삶의 질이 높을 뿐만 아니라 질환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환자의 정서를 보듬는 주변인들의 지지가 적극적으로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22일부터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2010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와 11월에 개최되는 '제96회 미국커뮤니케이션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메시지별 도움의 정도. 점수가 높을수록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말이다.
  

기사등록 : 2010.06.22 10:38
기사작성 : 강경훈 기자
기사출처 : 아시아경제.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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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위로하는 말 VS 힘들게 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