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못 다스리면 ‘온몸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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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 - 동맥경화 발생률 높여… 폐렴 4.2배나↑
치태 - 치석 제거후 잇몸약 복용하면 개선효과 커
《9일은 치아 건강의 날이다. 흔히 ‘잇몸병’이라 불리는 치주병은 치아와 잇몸 사이의 경계 부분에 세균이 번식해 염증이 발생한다. 치아 표면에 붙은 세균덩어리의 얇은 막인 치태에 침 속의 칼슘, 인 같은 물질이 달라붙으면 돌처럼 단단한 치석이 된다. 이 치태와 치석 속 세균이 염증을 일으키면 처음에는 잇몸이 붓다가 나중에는 치아 뿌리까지 손상된다. 치주병을 일으킨 세균은 혈액을 통해 체내에 돌아다니며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의료계에서 치주병과 체내 질환의 관계에 대해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치주병 환자 심혈관 질환 위험 25%나 높아
치주병과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질환은 협심증, 동맥경화증, 심근경색증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다. 치주병을 가진 환자들은 정상인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25%나 높았고 특히 25∼49세 남성은 70%나 높았다.
잇몸이 오랜 기간 세균에 감염되면 우리 몸은 세균 증식을 막기 위해 방어기제를 작동시킨다. 결국 구강뿐 아니라 혈액 내에도 백혈구 수가 증가한다. 백혈구와 더불어 혈액량도 늘어나 혈관폐색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혈액 응고 인자도 많아져 혈액이 끈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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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혈당 조절도 방해
치주병은 당뇨환자의 혈당 조절도 방해한다. 치주병을 앓고 있으면 음식을 씹기가 불편해 섬유질 섭취가 줄어든다. 그 대신 소화하기 쉬운 지방, 당류의 섭취가 늘어나 당뇨를 악화시킨다. 치주병의 원인 세균이 혈액을 감염시키고 이로 인해 혈당이 높아져 당뇨병 발병률도 높아진다.
2009년 뉴욕대 치대 연구팀의 자료에 따르면, 치주병이 없는 사람의 63%가 당뇨병 고위험군이었지만 치주병이 있는 사람은 93%였다. 치주병 환자들은 반드시 당뇨 검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거꾸로 당뇨합병증으로 치주병이 나타나기도 한다. 당뇨환자는 혈당조절능력을 상실해 소변으로 당과 함께 정상치보다 많은 수분을 배출한다. 이에 따라 구강이 건조해지면서 상처가 잦고 세균의 집합소가 된다. 또 침 안의 당도가 높아져 세균 번식에 좋은 환경이 된다. 당뇨환자는 정상인보다 치주병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으며, 특히 당뇨합병증을 가진 환자는 합병증이 없는 환자에 비해 치주병 발생빈도가 5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금연은 기본, 올바른 칫솔질 배워야
침에 섞인 치주병 세균은 음식물이나 음료를 삼킬 때 기관지와 폐를 감염시켜 급성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치주병이 있으면 폐렴 발생률이 4.2배나 높아진다. 치주병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발생 위험도 높인다. COPD는 공기가 통과하는 기도가 만성염증으로 점점 좁아져 호흡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치주병 환자의 COPD 유병률은 정상인의 1.5배에 달한다. 치주병과 COPD를 막으려면 금연이 첫 번째다. 흡연자들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치주병 발생률이 4배 이상 높고, 치아가 전부 빠질 확률은 2배나 된다. 흡연은 구강건조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성분이 잇몸의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잇몸은 작은 상처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올바른 칫솔질도 중요하다. 반드시 치간칫솔을 사용하여 치아 사이와 칫솔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말끔히 닦아준다. 치주병은 심한 통증이 없이도 질환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최소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치과에 가 전반적인 구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심하지 않은 잇몸염증은 치태, 음식물 찌꺼기와 치석 등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으로도 치료가 된다. 만약 잇몸염증이 악화되었을 때는 치아 뿌리 깊숙한 곳까지 침투한 치태, 치석과 염증조직을 긁어내 치아 뿌리를 매끄럽게 해주는 치주소파술로 호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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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치주병이 의심되는 증상:
○잇몸이 부어오르고 붉게 보인다.
○잇몸이 파이고 치아가 길어 보인다.
○치아가 흔들리고 치아 사이 틈이 보인다.
○입안에서 자주 냄새가 난다.
○치아 위에 누런 치석이 보인다.
자료: 대한치주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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