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완치후에도 꼭 정기검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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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성증후군 등 합병증 예방 검진 필요 |
`스무 살까지만 살고 싶어요.` 90년대 초반 중ㆍ고교에 다녔던 사람들이라면 상당수 이 영화를 기억할 것이다. 여주인공이 당시 난치병이었던 골수암에 걸렸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고, 소아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소아암은 `걸리면 살기 힘들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었다. 현재 소아암 완치율은 70%를 넘어선 가운데 이들의 삶의 질 개선에 대한 논의가 학계 안팎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완치 후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지적되는 것은 재발과 합병증 발생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점으로 환자의 철저한 자기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백혈병을 비롯한 소아암 재발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재발에 포커스를 맞춰 검사와 진찰 등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재발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완치 후 5년까지는 원래 질환에 대한 점검이, 5년 이후부터는 합병증 발생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점검이 필요하다. 검진과 관련해서는 암과 같은 큰 병을 앓았기 때문에 병원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관리에 대한 관심이 적어질 수 있다. 국내 소아암 완치자들은 정해진 검진 스케줄에 잘 따라오는 편이고 일부에서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치료 성적이 개선됨에 따라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수술 등에 따른 합병증도 늘고 있다. 소화기와 간, 신장, 비뇨생식기에 이상이 초래될 수도 있다. 특히 더 관심을 가지고 검진을 받아야 할 부분으로 대사성증후군이 꼽히고 있다. 일반인보다 발생 빈도가 높을 수 있지만 조기 검진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어릴 때 앓았던 암과 전혀 다른 2차성 암 발생 가능성도 있다는 것도 검진시 반드시 기억해둬야 한다. 물론 이 같은 이상 소견이 전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치료가 끝난 후 학교로 돌아가면 그동안 하지 못했던 활동에 대한 보상심리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각종 활동에 몰두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갖는 사례가 훨씬 많다. 친구들에 비해 진학 속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조바심을 갖지 않도록 부모와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상급 학교에 진학할 때에는 치료가 끝나도 신체에 장애가 남아 있는 예가 있기 때문에 가까운 학교에 배정받을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둬야 한다. 성인이 됐을 때 과거 소아암을 앓았다는 사실을 숨기다 보면 또 다른 병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영호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소아암 병력을 의도적으로 숨기려 하다 보면 오히려 그 스트레스로 인해 결국 음주나 흡연 등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장기 손상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움말=이영호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지수 MK헬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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