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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여성암

[스크랩]흡연 vs. 자궁, 과연 당신의 선택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2. 4.

여성에게 가장 호발하는 3대 암은 위암-유방암-자궁경부암 순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궁경부암은 여성 호발암 중 굳건히 1위를 차지하는 암이었으나, 최근 들어 선별 검사 및 조기 검진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순위가 하락하였습니다.

하지만, 암으로의 진행이 되지 않는 것뿐 자궁경부암의 이전단계의 환자들까지 모두 합한다면 여전히 여성 호발암 1위는 자궁경부암입니다. 더불어 2006년 7월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은 바로 자궁경부암이었는데, 흡연 여성의 경우 발병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자궁경부암 환자의 90%에서 HPV 감염이 발견
모든 암이 그러하듯이 자궁경부암의 경우도 그 발생기전이나 영향요인이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궁경부암에 걸린 여성의 90%에서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깊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HPV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고, 자궁경부암 환자 중 HPV에 감염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둘의 상관관계가 매우 밀접함은 분명합니다.

HPV는 약 80여종으로 16번이나 18번 타입의 HPV에 감염된 경우 자궁경부암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직업적 성매매 여성은 2명 중 1명꼴,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대생을 대상으로 제한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3명 중 1명꼴로 HPV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HPV 감염 + 흡연 = 자궁경부암 위험성 최고 27배 증가
문제는, HPV와 자궁경부암, 그리고 흡연이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안토니 군넬 박사(2006년 11월)는 자궁경부상피내암 환자 375명과 건강한 여성 365명을 대상으로 HPV와 관련된 연구를 실시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HPV-16 타입에 양성으로 판정되었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은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5.6배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 HPV-16에 양성이며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14배가 더 높으며, 여기에 더불어 HPV의 수까지 많으면 정상 여성에 비해 27배나 더 발병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HPV-16의 숫자는 많지만 비흡연 여성인 경우에는 정상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의 위험이 5.9배 더 높았습니다.

즉, HPV에 감염되어 있으면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단순히 자궁경부암을 향해서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가속을 모두 해서 있는 힘껏 자궁경부암을 향해 돌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성행위를 하는 연령이 어려지면서, 20~30대에도 자궁경부암이 눈의 띄게 증가하였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외 HPV 감염과 자궁경부암에 영향을 주는 요인
흡연 외에도 HPV 감염과 자궁경부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계층에 속할수록 위험하다.
2. 첫 성교 경험 나이가 어릴수록 위험하다.
3. 성생활을 하는 성 상대가 많을수록 위험하다.
4. 흡연자에서 더욱 위험하다.
5. 분명하진 않지만 경구피임약을 복용할수록 발생빈도가 높다는 보고가 있다.

조기 검진을 통해 예방율이 매우 높은 자궁경부암
특히 HPV는 성기 사마귀라고 불리며 성기 주변에 사마귀를 형성하는 바이러스인데, 남성의 경우에는 대부분 털에 가려지거나 묻혀져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여성의 경우는 질 내부에 사마귀가 있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보균자도 많이 있어, 단순히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면 아주 위험합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상피이형성증을 유발하면서 5~20년에 거쳐 천천히 발병합니다. 또한 조기 진단 검사 방법도 매우 간단하여, 충분히 발병을 막거나 조기에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검사 없이 발병 사실을 모를 경우에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궁을 절제해야 할 정도로 병이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정상 자궁 경부 → 상피이형성증 → 상피내암 → 자궁경부암 → 사망 : 약 5~20년 소요

그러므로, 성관계를 맺는 여성은 자궁경부의 세포를 살짝 묻혀서 검사하는 자궁암 세포검사(Pap smear)를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다산부에서도 호발하기 때문에 40세가 넘는 여성도 꼭 자궁암 세포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자궁경부암의 위험에서 도망가는 비법
자궁경부암의 위험으로부터 피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금연해야 합니다.
2. 금주 및 운동을 꾸준히 하여 몸의 면역력을 길러야 자궁 세포의 변형을 막을 수 있습니다.
3. 성관계를 맺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1년에 1~2회의 정기적인 자궁암 세포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위 조사에서 알려진 바와 같이,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주기적 검진을 시행하고 있는 여성은 20%도 채 못된다고 합니다. 또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현재 흡연 여성은 서서히,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또한, 자궁경부암의 발병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 자궁경부암의 발병을 간과할 경우 여성성 상실감을 느낄 수도 있고, 임신과 분만의 기회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성생활과 함께 금연과 정기검진을 꼭 지켜내야,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