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은 미(美)와 달라 40대부터 유방암 검진을"
- ▲ 최혜영 대한유방검진의학회 회장
최혜영 대한유방검진의학회장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 10명 중 6명은 40대 이하입니다. 그러니 50세 이전이라도 유방암 검진을 꼭 받아야 합니다."
미국 보건당국이 자국 여성들에게 유방암 검진을 50세 이후부터 하라는 권고안이 보도되면서 국내에서도 젊은 여성들이 검진을 꺼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최혜영 대한유방검진의학회 회장(가천의대 영상의학과 교수)은 우리나라의 여성들은 젊었을 때 유방암 검진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은 유방암 발생 패턴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미국은 60대와 70대, 즉 고령으로 갈수록 유방암 환자가 많아집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40대 중반 환자가 제일 많고, 그다음 50대, 그다음에는 다시 30대로 내려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검진 권고안을 따랐다가는 많은 여성이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최 회장은 국내 여성들이 오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취지의 보도자료를 조만간 한국유방암학회와 공동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나이 분포를 보면, 40대가 40%, 50대 25.7%, 30대 이하가 16%, 60대가 13%이다(2006년 기준 유방암학회 백서). 이 때문에 국내 암 검진 가이드라인은 40세 이후 여성은 1~2년에 한 번 유방촬영술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은 현상에 대해 최 회장은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서양인과 다른 동양인만의 특이적 체질이 있을 가능성이다. 일본도 유방암이 젊은 여성에 많다.
둘째는 출산과 수유, 음식문화 등 사회적 요인이다. 유방암은 출산 경험이 없고, 모유 수유를 하지 않고, 어린 나이에 초경이 시작되고, 늦은 나이에 폐경이 되는 경우 등에서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데 최근 20여년간 우리나라 여성들이 이런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유방암은 또 고기 등 고(高)지방질 위주의 이른바 서구식 식사를 많이 할수록 잘 걸리는데, 젊은 여성이 고령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그동안 서구식 식사를 더 많이 한 탓도 꼽힌다.
최 회장은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가능한 한 모유 수유를 하고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식이 습관을 조절하고 운동을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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