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현상은 증세의 악화 또는 전병(轉病), 합병(合倂)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의 현상과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입니다.
명현현상은 한방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투약하여 치유되어가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일시적인 격화 또는 전적으로 다른 증세가 유발되었다가 결과적으로 완쾌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차가버섯은 만들어 드시기도 편하고 맛도 그런대로 괜찮으며 효과도 매우 신속하고 강력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1~2주일이라도 드시게 되면 쉽게 차가버섯 매니아가 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차가버섯을 드시는 분들이 겪게되는 가장 큰 어려움이 명현현상입니다. 차가버섯을 권하는 입장에서 이런 것들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말씀드리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정말로 별 것 아닌 것 때문에 차가버섯 복용을 중단하시는 분들이 적지않아서 특히 강조하여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명현현상은 이미 많이 알려진 것이라서 굳이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약이든 식품이든 몸에 좋은 어떤 것을 드셨을 때 그것이 몸에서 제대로 작용하여 변화를 일으키면서 생기는 부정적인 반응을 말합니다. 이것을 비정상적이었던 기관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생기는 과민반응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비정상적인 상태를 만들고 있던 "그 무엇"이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완강히 버티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다른 약이나 식품을 신경 써서 먹어본 적이 그리 많지 않아서 다른 것과 비교해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차가버섯의 명현현상은 꽤 유별납니다.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예외가 없다는 것도 특징 중의 하나입니다.
차가버섯을 택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병이 위중한 상태에 있으시고, 차가버섯이 인삼처럼 확실히 믿고 먹기에는 아직 이른 점도 있는 까닭에 차가버섯을 처음 드실 때는 반신반의하는 상태에서 드시게 됩니다. 그럴 때 명현현상을 만나게 되면 누구나 당황하고 겁이 덜컥 나게 됩니다.
그러나 미리, 그리고 분명히 말씀드리면 차가버섯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부작용이 없고 독성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이 카페에서 주로 언급하고 있는 "차가, 그리고 4기암 치료제로서 차가의 사용" 논문집에 보면 이 부분에 대해 아주 명확하게 표현한 부분이 나옵니다.
동물 체중 1kg당 1g 이하의 차가 건조 물질은 독성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실험 결과 환자에게 최적의 차가 사용량은 1일 1g 또는 사람의 체중 1kg당 약 20㎎이라고 결정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실험 연구 결과는 차가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의사들의 이전의 관찰 결과와 민간의학 자료들을 확인하여 준 것이었다.
과학적으로 동물과 사람을 같이 놓고 취급하지는 않겠지만, 체중 1kg당 1g이라면 60kg 체중인 사람에게는 60g에 해당합니다. 즉 제가 권장하는 하루 30g의 2배를 먹어도 독성 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 실험에서는 체중 1kg당 3g까지 주입량을 높였을 때 비로소 생체 균형 파괴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위 글에서 환자의 최적 사용량을 1일 1g으로 잡았지만, 그것은 그 당시 원료로서의 차가 수급을 감안한 수치입니다. 그 수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차가버섯 추출분말이 아닌) 차가버섯 덩어리의 한 달 권장량은 2kg이었는데 실제로 러시아에서 차가를 먹고 암을 치료한 사람은 한 달에 최소한 5~6kg에서 10kg 이상씩 먹었습니다.
위의 글은 차가버섯 복용의 적정량에 대한 것이지만, 그 글에 있는 "독성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 것과 "인체에 무해하다"는 진술에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차가버섯의 명현현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가장 많이 나타나는 현상은 설사 현상입니다. 저 역시 처음 먹을 때는 꽤 고생했습니다.
설사현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보통 복용 1~5일째 나타납니다만 사람에 따라 1달이 지나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이 현상은 하룻만에 없어지기도 하고 2~3일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제 경우는 보통 사흘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간헐적으로 몇 달간 지속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비교적 경증인 분들은 금방 사라지고 중증인 분들은 오래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외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 간과 명치 부분이 묵직해지고 약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차가버섯을 드시면 부풀어 있던 간이 줄어듭니다. 환자 아닌 일반인들도 술 담배를 많이 하고 과로하는 사람은 간이 부어 있지만 암환자들은 대개 위험할 정도로 간이 부어 있습니다. 그래서 암환자들게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아토피와 같이 피부와 관련된 질환의 경우는 피부에 발진이 생기거나 홍반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피부미용을 위해 차가버섯을 얼굴에 발라도 이런 현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때로 온 얼굴에 수두와 같은 뾰루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 환자를 봤을 때 저도 무척 당황했었습니다.
당뇨환자의 경우는 공통적으로 발끝이 아파오는 현상을 경험합니다. 이것은 비교적 설명하기가 쉬운 것이, 혈행이 좋아지면서 당뇨환자들의 피가 많이 몰려있는 발끝의 모세혈관이 활성화되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런 명현현상은 그냥 있으면 저절로 사라집니다. 그러나 정도가 심할 경우 차가버섯 복용량을 줄이거나 며칠 쉬었다가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기다려 다시 드시면 됩니다. 위에서 제가 당황했다고 말씀드렸던 피부 발진의 경우 하루 뒤에는 완연히 줄었다가 이틀째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사람에 따라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쉬었다 드셨다를 반복하면 이런 현상은 반드시 사라집니다.
결론적으로 다시 말씀드리면, 차가버섯은 명현현상이 좀 유별납니다. 그러나 절대로 몸에 해가 가는 현상이 아니며 차가버섯이 몸에서 제대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제 경우 제 몸에다 대고 이런 저런 실험을 해보는데 며칠이 지니도록 명현현상으로 볼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투입량을 더 늘려봅니다. 그렇게 해서 이런저런 증상이 나타나면 차가버섯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런 뒤에 그 증상은 반드시 사라집니다. [자작나무차가버섯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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