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나무 추출물로 폐암 치료제 개발

옻나무 추출물로 폐암 치료제 개발

국내 첫 천연물질 항암제 임상 승인 받아 4기말 환자 실험 결과 5년이상 생존율 19% … 현재 2상시험 진행 【춘천】춘천시의 한 바이오기업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천연물질을 이용한 항암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춘천시 후평동 하이테크벤처타운 입주업체인 (주)에이지아이(대표이사:박상재)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생하는 옻나무에서 항암활성물질을 추출해 호흡기암(폐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 천연물 항암제로 임상승인을 받아 개발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지아이는 이미 일반인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증 등 임상 1상시험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식약청으로부터 암환자를 대상으로 투여용량과 효능을 검증하는 2상시험 허가를 받아 진행 중이다. 2상시험은 2년여간 진행될 예정으로 시험이 끝나면 식약청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아 의약품으로 판매하는 동시에 효능을 검증하는 3상시험에 들어가게 된다. 이 회사에 따르면 옻나무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부작용이 전혀 없고 4기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5년 이상 생존율이 19%에 이를 정도로 폐암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폐암의 경우 현재까지 치료법이 거의 없고 생존율도 희박한 상황에서 항암제가 개발되면 암 치료에 획기적인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0년 창업해 2002년 하이테크벤처타운에 입주한 에이지아이는 직원 8명의 소기업이지만 옻나무 추출과 관련, 국내외 다수의 특허를 갖고 있다. 하위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