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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환자를 위한 작은정보

[스크랩]암환자 성생활? 배우자 하기 나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1. 21.

암환자 성생활? 배우자 하기 나름!

 

면역기능 도움 주고 불안ㆍ공포심 줄여
중증 아니면 삶의 활력ㆍ치료위해 강추

 

 

부부의 성생활은 몸으로 나누는 가장 솔직하고 다정한 대화이자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배우자가 암에 걸리면 성생활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환자 본인이나 배우자의 일상 모두가 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성생활은 `사치스러운 행위`로 치부되기 쉽다.

중증 상태가 아니라면 건강한 성생활은 삶의 활력으로 작용하고 암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신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내 호르몬 상태가 적절히 유지돼 면역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 또 배우자와의 친밀한 신체적 접촉을 통해 정서적 교류가 가능해져 암 극복에 도움이 된다.

함봉진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성생활로 암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줄일 수 있고 심리적 편안함이 형성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암 진단을 받으면 심리적 충격과 힘든 치료 과정 때문에 성생활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사례가 많다.

암 환자의 경우 우울증이 동반되는데, 일반인도 우울증이 있으면 성욕이 떨어지고 남성은 발기가 잘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암 환자의 성생활이란 사실상 어렵다. 남성은 전립선암, 방광암 등 골반 쪽 수술이나 치료 후 발기부전이 나타나는 때가 있다. 자궁암과 유방암 등 여성 호르몬을 조절해야 하는 암 환자들은 호르몬 감소로 성욕 감퇴와 성적 흥분 장애, 질 건조, 성교통 등을 호소한다.

대부분 발기부전이 문제인 남성 암 환자는 약물이나 보형물 삽입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여성은 손상된 신경을 자극시키는 치료나 혈관 확장ㆍ통증 조절을 위한 약물, 수술 등이 치료 방법이 된다.

윤하나 이대 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성생활은 여성의 질에 남성의 음경이 삽입되는 성행위 외에도 스킨십, 키스, 애무, 구강성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암 환자의 성생활에서는 배우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결같이 강조한다. 환자의 신체적ㆍ심리적 상태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며,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함 교수는 "성생활도 배우자와의 대인관계로, 성생활을 성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성생활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면서 "배우자는 환자의 신체적 불편함, 우울증, 불안 같은 상태를 이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지수 MK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