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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남성암

[스크랩]셀레늄과 비타민 E는 전립선암을 예방하는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1. 14.

(아주대학교병원 통합센터에서는 미국 암 연구기관(American Institute of Cancer Research)에서 발표하는 최신지견과 그 외에 대체 보완요법에 관한 최신뉴스를 게재한다. 본 내용은 미국 암 연구기관에서 발행한 내용으로 우리나라와는 다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정보는 정보일 뿐 연구 결과의 실제 적용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SELECT란 명칭의 셀레늄
과 비타민 E의 암 예방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The Selenium and Vitamin E Cancer Prevention Trial). 이 연구는 미 국립암센터(National Cancer Institute, NCI)와 미 국립보건원(National Health Institute, NIH) 산하의 다른 기관들에서 주관하여 시행하였다.

결론을 말하면, 셀레늄과 비타민 E는 같이 먹거나 따로 먹어도 전립선 암을 예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결과를 보면 두 가지 경향이 관찰되었다. 50세 이상인 3만 5천 명 남성 중에, 비타민 E만 복용한 남성에서 전립선 암 발생률이 약간 증가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셀레늄만 복용한 남성에서는 성인당뇨 발생률이 약간 증가하였으나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물론 이것은 연구 결과를 조기에 분석한 것이기에, 이 두 가지 사실 모두 영양제를 복용하여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은 아니며, 단지 단순한 우연의 결과일 수도 있다.

국제적인 연구기관의 네트워크인 남서부 종양 연대(The Southwest oncology Group, SWOG)는 미국, 푸에르토리코, 캐나다의 400여 개 이상의 임상센터에서 SELECT 연구를 수행하였다.

SELECT 연구 참여자들은 서면(편지)를 통해 연구 전반에 대한 설명과 현재 먹고 있는 영양제를 중지할 것은 공지 받았다. 연구자들은 전립선암의 발병을 확인하기 위해 참가자들에게 정기적인 직장 수지 검사(digital rectal examination)와 전립선 암 표지자 검사(prostate-specific antigen, PSA)를 시행했다. 연구자들은 영양제를 복용한 사람들과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위약군, placebo
roup)의 장기적인 효과 차이를 보기 위해 3년 이상 추적 관찰을 시행했다. 또한 전립선암과 다른 종류의 암, 남성 노화와 관련된 여러 질병들을 발견하기 위한 검사들을 함께 시행했다.

참가자나 연구자 모두 어떤 약이 영양제이고 어떤 약이 위약인지 알지 못했다. 이런 과정은 의도하지 않은 편견이나 그로 인한 잘못된 결론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참가자가 요구하면 무엇을 복용하는지 알려주었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공동 연구자인 에릭 클라인 박사(Eric Klein, M.D.)는 “SELECT 연구는 전립선암, 단 하나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답하기 위한 연구였습니다.” 라며 “우리는 이 3만 5천 명의 남성의 건강을 관찰하는 것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에 왜 처음엔 전립선암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한 두 가지 영양소가 다른 결과를 가져왔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SELECT 연구는, 전립선암의 발병을 관찰하는 것이 주 목적이 아니었던 다른 연구들에게 나온 결과들을 바탕으로 시행되었다. 1998년 핀란드에서 2만 9,133명의 남성 흡연자들이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 E를 복용했는데, 놀랍게도 영양제를 먹은 사람들에서 전립선암이 32%나 적게 발생했다. 1996년 1,312명의 남녀 피부암
환자가 셀레늄을 복용했는데, 복용한 남성에서 복용하지 않은 남성에 비해 52%나 전립선암 발생률이 감소했다.

연구자들은 이런 초기의 다른 연구 결과들에 기초하여, 2001년 SELECT 연구를 위해 남성 참가자들을 모집했다. 무작위로 네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했고, 각 그룹은 8천 명 이상의 남성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그룹은 셀레늄과 비타민 E를 둘 다 복용했다. 두 번째 그룹은 셀레늄과 위약 비타민 E를 복용하였다. 세 번째 그룹은 비타민 E와 위약 셀레늄, 네 번째 그룹은 위약 셀레늄과 위약 비타민 E를 복용하였다. 복용한 비타민 용량은 일일 비타민 E 400 IU(of all rac-α-tocopheryl acetate), 셀레늄 200 μg(from L-selenomethionine)이다.

2003년 SELECT 연구에서 계속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던 도중에, 남서부 종양 연대(SWOG)가 시행한 다른 연구에서 피나스터라이드(finasteride)라는 약물이 전립선암 발병을 25%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SELECT 연구 참가자들에게는 이 사실을 공지시켰으며, 참가자들의 피나스터라이드 복용을 허용했다. 피너스터라이드는 전립선암 예방 목적으로는 아직 미국 식약청(FDA) 승인을 받지 못했다.

피부암을 제외하고 전립선암은 미국 남성에서 가장 흔한 암이다. 2008년 미국에서는 전립선 암이 18만 6,320명에서 발생하였으며, 2만 8,660명이 이 질환으로 사망하였다.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발견하는 것은 미 국립암센터의 우선순위 과제로 남아 있으며, 우리가 새로운 분자학적 진단 기법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전립선 암의 발병과 사망률을 줄이는 데 앞장서기를 바란다” 미 국립암센터의 수장인 John E. Niederhuber가 말했다. “암 예방이라는 과학 분야는 또한, 개개인마다 다르게 개별화되고 분자학적 수준에서의 예방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향후 개인의 유전자에 기초해 개개인 별로 암 위험도를 계산하고 암 예방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SWOG의 수장인 로렌스 H.베이커(Laurence H.Baker, D.O)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SELECT 연구는 전립선암이 예방될 수 있는 미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할애하여 열정적으로 연구에 참가해 준 수천 명의 남성 지원자들에게 가장 많은 빛을 지고 있습니다”

SELECT 연구는 2008년 12월 미국 의학회지(The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JAMA)에 발표되었다. 그리고 이차적인 하위 연구로 살펴본 심혈관계
질환, 폐암, 대장암, 모든 다른 암들, 사망률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참가자 그룹 사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최근 다른 연구에서는 유전자형
에 따라 셀레늄의 혈중 농도가 높을 경우 농도가 다른 군보다 예후가 나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다른 유전형인 경우는 도리어 진행이 빠른 암일 가능성이 적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전립선암을 이미 갖고 있는 경우 셀레늄 복용에 조심하여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Kantoff P,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