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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대장암

[스크랩]애주가. 변비가 심하면 대장암 의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1. 5.

암은 이제 우리 나라에서 사망원인 중 첫 번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 대장암은 발생빈도가 구미지역보다는 낮아 전체 암의 발생부위별 빈도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위장관 계통의 암중에서는 위암 다음으로 많고 발생빈도도 최근 약간 상승하는 추세에 있다.

대장암의 성별빈도는 결장암의 경우 남녀가 비슷하나, 직장암의 경우 남성에게서 좀더 빈발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연령별로는 어느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고령층에서 빈발하고 60대 이상이 전체 연령빈도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발생 부위별로는 직장암이 대장암 전체의 약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장암의 원인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어느 한가지만으로 설명할 수 없으나 환경적 요인으로는 음식과의 관계가 알려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지방질 섭취, 특히 육류의 섭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례로 일본에서 경제발전과 함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대장암 발생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라든가, 일본과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에게서 발생빈도가 2.5~4배정도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 등은 식생활 습관의 변화가 대장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이렇게 대장암을 일으키는 음식도 있지만 채소나 과일의 섬유질은 대장암 발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의 위험도를 낮춰줄 것으로 생각되어지는 것들 중에는 비타민A, C, D, E와 마늘 등에 있는 성분이 보고되어 있다.
어떤 작용에 의한 것인지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술과 직장암이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일본에서 하와이로 이주한 사람들 8천명을 대상으로 역학적 조사를 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 달에 맥주를 42캔 이상 마신 경우, 직장암의 위험도가 약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것은 술 자체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앞서 얘기한 음주에 따르는 지방․섬유질 및 미량의 영양소 섭취로 균형이 파괴되어 대장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환경적 요소 이외에도 대장암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적 이상에 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대장암 성장에 관여하는 인체내의 호르몬과 성장인자들도 여러 가지가 알려져 있다.

대장암의 증상으로는 배변습관의 변화(변비가 심하다거나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나타난다든지 또는 배변 후에도 시원함을 느끼지 못하는 등의), 항문출혈, 점액변, 항문통증, 복통, 체중감소 등이 주로 인데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결장암에서는 배에 혹이 만져져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고 직장암이 있을 경우는 대변 긁기가 가늘어진 것을 호소하는 수가 많다.
이러한 증상들이 있을 경우 치질이나 장염쯤으로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는 수가 많으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거나 배변 시 불편한 느낌이 있을 때에는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겠다.

대장암의 진단은 항문을 통한 대장 내시경으로 병변부위를 확인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하며, 방사선 조영제를 항문으로 넣어서 X-ray를 찍는 대장조영술(보통 대장촬영이라고들 한다)로 하고 흉부 X-ray와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하여 다른 장기로의 전이여부와 대장암 주위 임파절의 암 전이 여부를 확인한다.
직장암의 경우는 항문을 통한 경직장 초음파를 이용하여 직장암의 직장벽 침습 정도나 주위 임파절의 전이 여부를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다.
대장암의 치료는 종양과 그 주위영역의 임파절을 포함한 광범위 절제술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이고 수술 후 떼어낸 조직으로부터 암의 침습정도와 임파절 전이 여부를 현미경 등으로 검사하여 그 결과에 따라 방사선 요법과 항암화학요법 그리고 면역요법 등이 시행되고 있다.

대장암의 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직장암에서는 이러한 광범위 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항문을 보존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환자에게 배에 새로운 항문(결장루 라고 한다)을 만든다는 것은 매우 큰 스트레스일 것이다.
최근 들어 직장암에서 조기 암인 경우 예전과 같이 획일적으로 시행되던 광범위 절제술 대신에 암종의 조건에 따라 국소 절제술을 시행하여 좋은 치료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보고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장암에서 조기 암의 빈도는 우리 나라의 한 보고에 의하면 전체 대장암 환자의 1.9% 정도로 거의 대다수가 진행 암의 상태로 발견되는 실정이다. 절제 불가능한 직장암의 경우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써서 절제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보고도 많이 있다. 대장암은 근치적 절제술 후 그 예후가 다른 소화기 계통의 암보다 좋은 것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