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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췌장암

"췌장암 극복 남편의 정성 덕분"조선닷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0. 13.

코미디언 배연정이 눈물겨운 췌장암 투병기를 공개했다.

배연정은 6일 오전에 방송된 MBC TV ‘기분좋은 날’에 출연, “췌장암을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기까지 지극한 남편 사랑이 있었다”고 밝혔다.

배연정은 이날 “(지난 2005년) 하루 2시간만 자도 거뜬하던 내가 어느날 갑자기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면서 “수술 후 1년 반 동안 걸음을 못 걸었다. 몸무게도 40kg가 채 안나갔다”고 덧붙였다.

배연정은 “암 전이를 막기 위해 주변 장기를 일부 잘라내는 대수술 후, 신체 리듬이 완전히 바뀌었다”면서 “죽 한 숟가락, 물 한 모금만 먹어도 몸이 코브라처럼 꼬일 정도로 힘이 들었다. 식사를 제대로 못하니 우울증까지 겹쳐 무기력해졌다”고 말했다.

배연정은 “지금 역시 식이요법을 해야 하지만 많이 좋아졌다. 모두 남편의 지극정성 간병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배연정은 “부부 사이에 권태기가 오고 황혼기 이혼도 자주 하지 않나. 하지만 아플 때 지극정성으로 나를 돌봐주는 남편을 보니 새로운 정이 생기더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배연정은 또 “올해로 데뷔 39년차”라면서 “1995년까지는 탄탄대로였는데 1996년부터 힘들어졌다. 게다가 1997년에 IMF 경제위기가 닥치게 되면서 명예퇴직까지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당시 가장 친한 PD가 보자고 하기에 직감했다며, 그만두라고 하기 전에 내가 그만두겠다 마음 먹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