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뇌속의 암조직 "표적치료" 가능해진다.

살아있는 뇌조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MRI 조영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지금까지는 일반적인 영상기술이나 기존의 가돌리늄 계열의 T1 조영제로는 혈뇌장벽(BBB, blood brain barrer)을 통과할 수 없어 뇌조직을 영상화할 수 없었고, 자성체 나노입자를 활용한 T2 MRI 조영제들은 허상이 맺혀 영상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과학기술부는 15일 서울대 현택환 교수팀과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이정희 교수팀 공동연구 결과, 산화망간 나노입자를 활용한 조영강화 자기공명영상(MONEMRI)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조영제는 기존의 조영제로는 조영이 불가능했던 뇌의 다양한 하부구조와 기능적 구조를 해부해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선명하게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암세포를 특이적으로 찾아내는 항체가 결합된 산화망간 나노입자를 사용하면 뇌로 전이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영상화해, 밀리미터 이하의 아주 작은 종양의 조기진단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국소병변부위의 표적화 치료(타깃치료)가 가능해지게 된다는 게 과기부의 설명이다.

과기부는 “새 조영제가 단기적으로는 신경학 및 뇌연구 분야에 획기적인 연구방법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장기적으로는 손상된 세포나 손상된 세포가 있는 뇌구조를 영상해 기존에 진단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치매, 파킨슨병, 간질 등의 뇌신경계 질환의 조기진단에 응용하고, 이 질환들의 발병 원인규명과 궁극적으로 치료법 개발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암세포를 특이적으로 찾아내는 표적인자(항체)가 결합된 산화망간 나노입자는 뇌종양을 비롯한 다양한 종양을 세포나 분자레벨에서의 조기진단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독일화학회지인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 (Wiley-VCH사 발행))’에 3월 14일 온라인으로 게재됐고, 5월에는 이 학회지의 표지논문(Cover article)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