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류별 암/폐암

[스크랩]대기오염과 실내오염과 폐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0. 3.

대기오염과 실내오염과 폐암

 

 

ㆍ자동차 배기가스 등 흡연 못지 않은 발암 가능성
ㆍ방안 흡연, 실내 석면·라돈, 취사연료 등도 문제

 
20세기 초반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폐암은 비교적 드문 암이었다. 그러나 19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부터 폐암이 미국과 일부 유럽국가 남성들에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이윽고 여성에서도 폐암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양상으로 변해 갔다. 의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보면서 그 원인으로 두 가지를 들었다. 하나는 점차 심각해지기 시작하는 대도시의 대기오염 때문에 폐암이 급증한다는 생각과 또 하나는 흡연 인구의 증가에 기인된 현상이라고 여겼다.
 
 그러던 것이 1950년대 이후 영국의 유명한 돌 박사와 힐 박사의 연구에 의해 폐암의 원인은 흡연이 더 중요하다고 인정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농촌보다 도시에서 여전히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폐암의 원인으로 산업장이나 발전소 그리고 대중 교통기관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에 의한 대기오염이 폐암의 원인임을 간과할 수는 없다.
 
 대기 오염에 의한 주요 발암물질은 다양한 가스 성분과 입자 성분의 혼합물로, 구성이 지역과 시간에 따라 크게 다르다. 최근 십여년간 아황산가스와 매연 입자와 같은 전통적인 산업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과 공기 중 농도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휘발성 유기화합물, 이산화질소, 그리고 미세 먼지를 포함한 자동차 내연기관 연소 물질로 인한 대기 오염은 증가하거나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차적으로 오존 농도도 증가하고 있다. 대기 오염 혼합물에 들어 있는 벤조피렌, 벤젠, 일부 금속, 미세 먼지는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생물학적 증거가 있고, 오존의 경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기 중 이들 발암물질에 의한 폐암 발생위험이 1.3배 내지 5.2배까지 증가된다는 사실은 비교적 명확히 인정된다. 교통기관에서 배출되는 디젤은 폐암뿐 아니라 방광암의 위험도 2배 내지 3배 증대시키며, 특히 소아에서 백혈병 발생을 1.5배 내지 2배 정도 증가시킨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대기오염이 아닌 실내 오염에 의한 발암 가능성이다. 방안에서 흡연하는 경우의 간접흡연이 대표적 예이고, 이 외에도 실내 건축물에 의한 석면, 라돈, 그리고 난방·취사용 연료에서 발생하는 매연이 대표적 예이다.

 < 서울의대 유근영 교수 / 전 국립암센터 원장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http://blog.naver.com/bkkyy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