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류별 암/대장암

[스크랩]말기 대장암환자, 간편한 치료법 없을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9. 21.

말기 대장암환자, 간편한 치료법 없을까?
한림대 장대영 교수팀 “OS복합항암화학요법, 환자 90% 종양성장 멈춰”

41세 남자 회사원인 S씨는 2005년 10월 폐 및 림프절에 전이된 대장암 4기로 진단받았다.  대장부분절제술을 시행한 후, 2005년 11월부터 OS항암화학요법을 2주기 시행 후 종양의 부분적 소멸을 보였으며 추가로 6주기 후에 완전소멸 되었다. 총 11주기 동안 특별한 부작용 없이 치료를 잘 견딘 S씨는 치료 종결 후 현재까지 질병이 없는 상태로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은 5년 생존율(완치율)이 1기는 90% 이상,  2기 70%,  3기 50%로,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비교적 좋은 암에 속한다. 하지만 간·폐·뇌 등 다른 기관으로 전이된 4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은 5%로 뚝 떨어진다. 문제는 전체 대장암 환자 4명 중 한명이 전이성 대장암이라는 사실이다.

일단 전이되면 환자의 10∼15%만이 수술로 절제가 가능하다. 수술을 받으면 생존 가능성은 크게 높아지지만, 나머지 85∼90%는 생존 기간이 3개월에서 1년 이내이다. 최근 항암치료 기술의 발달로 2년 가까이로 늘어났다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겪는 암 환자들의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게다가 항암요법을 받기위해 2주마다 3일 이상 입원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입원비용 부담은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그런데 최근 3주에 1회 정도 병원을 찾아 전이성 대장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 장대영 교수팀은 2005년 10월부터 2008년 2월까지 48명의 전이성 환자에 옥살리플라틴 성분의 주사제를 2시간 동안 투약한 후 에스원 성분의 경구 항암제를 하루 두 번씩 14일간 복용하기를 반복하는 OS복합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한 결과, 54%의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절반 이상 감소했고 90%에서 종양의 성장이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3주에 한번 내원하는 간편한 통원치료”

현재 전세계적으로 대장암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FOLFOX요법의 경우 2주마다 3일은 병원에 입원해 48시간 동안 항암제 주사를 지속적으로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설사, 중성구감소증, 말초신경병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OS복합항암화학요법은 이러한 부작용이 경미할 뿐 아니라, 간편한 투여 방법으로 매우 만족할만한 효능을 보였다고 장 교수는 설명한다.  먼저 3주마다 내원하여 2시간 동안 항암제를 투여 받고 집에서 2주 동안 항암제를 복용하는 간편한 치료법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장점을 갖고 있다. 하루만 내원하면 되므로 환자가 가능한 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항암 치료를 위해 병원에 며칠간 입원하는 데 드는 비용과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치료 효과는 기존요법과 같거나 더 높아”

OS복합항암화학요법에 대한 종양의 반응률, 즉 종양의 크기가 절반 이상 감소한 경우가 54%로 나타났는데, 이는 FOLFOX요법의 37~54%와 비교해볼 때 같거나 높은 수준이다. 특히 48명 중 3명(6%)에서는 1개월 이상 종양이 완전 소멸 상태를 나타냈다. 또한 이 요법을 사용했을 경우 치료 개시부터 평균 생존기간이 27.2개월로, 16.2~20.8개월을 나타낸 FOLFOX요법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였다. 

◆ “OS복합항암화학요법 치료효과 최초로 검증”

대체로 항암화학요법은 한 가지 약제만을 쓰는 것보다는 여러 약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복합화학요법이 더욱 효과적이다. 여러 가지 약제를 동시에 사용하면, 한 가지 약제가 암세포를 다 파괴시키지 못해도 다른 약제가 그 약점을 보강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OS복합항암화학요법은 대장암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옥살리플라틴 성분의 주사항암제와, 최근에 대장암에서의 효과가 입증된 에스원 성분의 경구 항암제를 병용 투여하는 방법이다. 두 약제가 항암 효과의 작용 기전이 달라 병용 투여 시 효과가 상승되고, 주된 부작용이 달라서 부작용이 증가되지 않을 뿐 아니라 투여 방법이 간편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개발된 방법이다. 현재 이러한 요법의 최종 전체 생존율을 포함한 치료효과를 발표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올해 세계적으로 저명한 암학술지인 <Annals of oncology>에 게재되었다. 또한 오는 5월 7일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초청으로 웁살라대학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제2회 한림-웁살라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A Novel Phase II Study of Oxaliplatin and S-1 in Metastatic Colorectal Cancer>라는 제목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한림대의료원(홍보팀)측의 제공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문의 :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 장대영 교수(031-380-3704),  한림대의료원 홍보팀(02-2629-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