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서 나오는 물에 있는 철분은 대부분 불수용성입니다. 그냥 쇠를 먹는 것과 비슷합니다. 혹 이온 상태로 녹아있다고 해도 문제가 심각하기는 마찬가집니다. 탄산수는 일시적인 청량감을 주기는 하나 계속 복용하면 위를 자극해서 위산과다 증세와 소화불량을 유발시킵니다.
1.
체내 철분의 지나친 축적이 암의 발생 및 암세포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동물실험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토머스 제퍼슨 의과대학 내과교수 겸 간질환 예방연구소장인 李惠媛박사(서울의대 61년 졸업)는 최근 인천길병원에서 열린 [철과 암]의 주제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李박사는 철분은 세초의 DNA합성에 중요한 성분으로 철분이 없으면 DNA합성은 물론 세포성장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필요한 양 이상이 체내에 축적하면 오히려 암의 발생이란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게 된다고 강조했다.
암이 유발된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결과 철분을 정상으로 공급한 그룹에 비해 적은양의 철분을 공급한 그룹에서 암세포의 성장속도가 느렸으며 간암세포의 경우는 많은양의 철분을 투여한 군의 크기가 철분을 투여하지 않은 군에 비해 약 1.5배 커졌다고 밝혔다.
반면 실험쥐의 안에 암세포를 주입한 뒤 그대로 방치한 군과 철분을 제거하는 약물을 투여한 군으로 나눠 관찰한 결과 철분 제거약물을 투여한 군에서 암세포의 크기가 작아졌으며 심지어 암세포가 사라진 것도 있었다.고 발표했다.
李박사는 이에대해 [철분이 인체에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필요이상 많은 양의 철분이 인체에 축적되면 오히려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암이 유발됐다고 철분섭취량이 적으면 암세포의 성장속도가 느려지게 된다는 사실이 동물실험결과 확인됐고 이는 인체에 대해서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이며 나아가 종양의 크기가 작을 때에는 철분섭취향의 조절을 통해서도 종양의 통제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결과로 여겨진다고 제시했다.
철분이 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주장하는 근거로는 ◆ 철분의 세포 영양제로서의 역할 ◆ 철분 자체의 FREE RADICAL FORMAT FUNCTION등 2가지를 제시한 李박사는 [따라서 암환자에 있어서 체내 헤모글로빈수치가 정상이면 철분 투여에 크게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李박사는 또 빈혈이 일어날 정도로 철분투여를 억제하라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암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철분투여와 관련된 기존의 인식에서 벗어나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
아주대학교병원 종양혈액내과
장준호 교수
철분과다증이란
철분과다는 체내 철분저장량이 하루에 필요한 철분보다 많은 양의 철분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체내에서 철분의 배설은 주로 출혈이나 피부와 상피세포의 탈락에 의해 이루어지며, 간이나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기전은 없습니다. 따라서 위장관을 통한 철분의 흡수가 증가하거나 철분 혹은 수혈을 통한 적혈구의 정맥 투여를 통해 철분과다 상태가 초래됩니다.
철분과다증의 임상양상
혈청 내 철을 운반하는 트랜스페린은 철을 세포로 운반하는 역할 뿐 아니라 철이 비활성화되고 독성이 없는 상태로 유지되도록 하는데 정상 상태에서 30% 정도만 포화되어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체내 철분량이 증가하여도 이를 감당할 수 있으나, 체내 철분량이 상승하여 트랜스페린이 감당을 못 할 경우 철이 과잉되어 조직 내에 축척 되고 증가된 조직 내 철은 유해한 산소의 생성을 촉진하여 세포 손상을 초래합니다.
1) 간 손상
간은 철분과다증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게 되는 장기이며, 증상이 있는 환자의 95%이상에서 간비대가 관찰됩니다. 철분과다증이 계속되면 이차적으로 간의 섬유증이 유발되고 심하게는 간경변으로 진행되며, 간세포암의 발생이 증가되므로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간손상은 일반적으로 간효소치의 증가로 나타나지만 과잉의 철이 간조직 내 염증반응을 심하게 초래하지는 않기 때문에 간효소치의 증가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심장 손상 과잉의 철이 심장에 축적되면 울혈성 심장근육병증이 발생하며, 그 밖에 심내막염, 부정맥, 제한성 심장근육병증 및 관상동맥 질환을 동반하지 않는 협심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흉부방사선검사나 청진 시 특별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으므로 심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심장기능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내분비계 손상
과잉 철이 췌장에 축적되면, 췌장기능의 손상을 초래하여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당뇨가 생길 수 있으며, 뇌하수체, 갑상선 및 부갑상선의 기능이상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4) 감염
철은 대부분의 미생물이 성장하고 증식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성분입니다. 따라서 트랜스페린이 철분과 결합하게 되면 미생물이 이용할 철분이 없어지므로 자연히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게 됩니다. 하지만 철 과잉 상태가 되면 트랜스페린의 세균억제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각종 감염에 취약성을 보이게 됩니다. 특히 골수이형성증후군 환자에서 반복적인 수혈로 인해 과립구의 기능이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더 커지게 됩니다.
5) 관절
25-50%의 환자에서 관절병이 발생하며 손이 가장 먼저 침범되며, 진행하면 손목, 고관절, 발목 및 무릎관절 등을 침범하게 됩니다.
그 밖에 임상 증상으로는 초기에 쇠약감, 피부색의 변화, 복통, 성욕의 감퇴,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보이며, 진행할 경우 위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각각의 장기 이상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심부전, 간부전 및 간암이 주된 사망원인이며 과잉의 철을 제거하고 저장된 철의 양을 정상으로 유지함으로써 생존 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철분과다증의 진단
철분과다증의 진단은 트랜스페린 포화도와 페리틴을 측정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며, 트랜스페린 포화도가 증가하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고, 포화도가 40%미만이면 혈색소침착증의 가능성은 매우 떨어집니다. 혈청 페린틴은 체내 철분량을 반영하는 지표가 되며, 간경변증을 예측할 수 있는데, 혈청 페리틴이 1000 ng/ml 이하라면 간경변증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또한 간조직 생검을 시행하여 철분이 주로 간세포에 침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간 내 철분량을 정량화 할 수 있으며, 간경변증이 동반되어 있는가를 판정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CT나 MRI 검사를 통해서도 간 내 철 침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철분과다증의 치료
수혈 의존성 빈혈 환자에서 효과적으로 철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철 킬레이트화 치료가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사혈은 체내에 철분을 제거하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선천성 혈색소침착증 환자에서 시행할 수 있으나 수혈을 받아야 하는 일반 혈액질환 환자에게서는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1) 데페록사민(Deferoxamine, DFO)
현재까지 철킬레이트화 치료의 근간을 이루는 약물로써, streptomyces pilosus에 의해 생성되는 trihydroxamic acid로 수용성 상태의 철이온과 결합하여, 페리틴과 헤모시데린 내의 철분은 쉽게 제거되지만, 트랜스페린 내 철분의 제거는 잘 되지 않습니다. 데페록사민은 위장관 흡수가 거의 안 되어, 피하, 근육 또는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해야만 하며, 일단 혈액내로 투여된 이후에는 신장을 통해 빠르게 배설됩니다. 반감기가 30분에 불과하여 효과적으로 철분이 배설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표준적인 치료로는 체중(kg)당 40mg을 최소한 일주일에 5일간 피하주사로 8-12시간에 걸쳐 투여하거나, 중심정맥관을 이용하여 24-48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점적 주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부작용으로 청력손실, 망막손상을 초래하며, 소아에서는 성장지연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과민반응은 드물지만 주사부위에 통증을 초래하여 약제 순응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데페리프론(Deferiprone)
데페리프론은 경구약제로 체내로 신속히 흡수되며, 45-60분 안에 최고 혈중농도에 도달하며, kg당 75mg을 하루 3번에 나누여 복용하게 됩니다. 그러나 무과립구증, 호중구감소증, 관절통, 간효소치의 일시적인 상승 및 아연 결핍 등의 부작용이 많아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3) 데페라시록스(Deferasirox, DSX)
최근 개발된 신약으로서 경구투여용 철킬레이션 제제로서 반감기가 12-16시간으로 하루 한 정 사용으로 24시간 킬레이션이 가능합니다. 간, 담즙을 통해 주로 대변으로 배설되며 같은 경구제인 데페리프론과 비교하여 무과립구증(0.8%), 호중구감소증(5.9%) 등의 면역기능상의 치명적인 부작용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도에서 중등도의 위장관 부작용, 크레아티닌의 증가, 일시적인 간 효소의 증가, 발진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나 대부분 일시적이며, 2세 이상의 소아 환자에서의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습니다.
과거 철킬레이트화 치료는 약제순응도가 매우 떨어지고 많은 부작용으로 인하여 매우 제한적으로만 시행 되었다. 최근 개발된 데파라시록스는 경구 투여용 철킬레이션 제제로 우수한 약제 순응도 및 효과로 향후 철분과잉증의 치료에 있어서 근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자작나무 차가버섯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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