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류별 암/위암

[스크랩] 한국인의 필수검사, 소화기내시경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9. 9.

 

위암을 비롯한 위장질환은 한국인의 질병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으며,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대장암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되고 있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위장관 질환 역시 조기발견이 중요한데 가장 중요한 진단방법이 바로 내시경이다.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과 일본인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유독 높다. 때문에 위암의 조기 검진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 때 쓰이는 것이 위 내시경이다. 위 내시경 검사는 식도암이나 위암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약 1m의 긴 내시경을 입으로 넣어 식도와 위, 십이지장의 일부를 관찰하는 위장 내시경 검진을 통해 위염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암 등 각종 위장관 질환 여부를 알 수 있다. 위벽을 깊이 침투하지 않은 조기 위암일 경우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하는 시술로 90% 이상 완치도 가능하다.

 

최근 대장 내시경 검사 역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육식 위주의 식생활이 보편화됨에 따라 대장암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이다. 대장암은 보통 용종(폴립)으로 불리는 대장 속의 작은 혹으로부터 시작된다. 용종은 대장암 원인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위협적이다. 하지만 대장 내시경을 통해 발견하고 제거하면 대장암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내시경 검사, 이럴 때 시행

위장병은 증상이 애매한 경우가 많아 그 증상만으론 어떤 병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평소 배 위쪽이 자주 아프거나 신트림이 나고 속쓰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체중이 갑자기 줄거나 현기증이 날 때, 검은색 변을 보거나 갑자기 피를 토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40세 이상에서는 증상이 나타날 때 뿐만 아니라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추천되고 있다. 위 내시경은 2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은 50세 이상에서 5년에 한 번씩 실시하도록 권하고 있다. 그러나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용종이 발견된 적이 있다면 발병위험이 높기 때문에 1~3년 단위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위암 역시 가족력이나 과거력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검진간격을 조정하도록 한다.  

 

잠을 자면서 내시경을?

수면내시경이란 환자의 불안을 제거하고 시술 중 의사와 환자의 협조는 유지하면서 시술에 대한 불쾌한 기억을 감소시킬 수 있는 내시경 시술을 말한다. 수면이란 용어로 인해 잠을 자는 상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의식있는 진정 상태로 시술 시 환자는 의사의 말이나 촉각에 반응을 할 수 있지만 불편함을 덜 느끼는 상태이다.

 

수면내시경은 현재 국내에서도 내시경 검사의 약 90%가 할 정도로 보편화 되어 있다.

수면내시경의 장점은 정맥으로 약물을 투여한 후 수면상태를 유도하기 때문에 불안함이나 시술 당시의 구역질 등과 같은 불편감이 덜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시술자 입장에서 환자의 협조로 관찰하려는 부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단점으로 약제가 호흡을 억제할 수 있으므로 호흡곤란, 저산조증, 빈맥, 부정맥 등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수면내시경 시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호흡수 등의 체크가 필요하며, 심폐 질환, 정신과 병력, 약물 복용의 과거력 문진과 확인이 필요하다.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심장 및 폐질환 간질환 신장질환 특히 심한 코골이가 있는 사람은 수면내시경시 주의를 요한다.

 

내시경 검사과정과 주의사항

우선 위 내시경이나 대장 내시경을 하기 전에는 최소 6시간의 금식이 필요하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받기 전 장세척액과 물을 함께 마셔 먼저 장을 깨끗이 비워야 한다. 그리고 검사 받기 2∼3일 전부터는 강한 색소가 있는 음식이나 깨, 고춧가루가 든 음식, 작은 씨가 있는 과일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혈압약과 심장약을 복용한다면 당일 아침 일찍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당뇨환자의 경우 당뇨약과 인슐린은 검사 후 식사한 후에 복용해야 한다. 만약 수면 내시경을 한 경우라면 직접 운전하거나 정밀한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다.

 

내시경에 대한 오해

■ 수면내시경은 일반 내시경보다 위험하다?

지금까지 여러 연구와 임상 경험을 볼 때 수면 위내시경 검사는 매우 안전하며 일반 위내시경과 안전성의 차이는 없다.

■ 내시경을 자주받으면 병이 생긴다?

내시경을 자주 받으면 암이 생긴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나 이는 전혀 근거 없는 말이다. 내시경 검사를 자주 하여도 암이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조기발견이나 암으로 발생하기 전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수면내시경을 하면 기억력이 빨리 감소한다?

수면 내시경 검사를 하는 데 사용하는 약은 순간적으로 잠을 유도 하는 작용을 하나 체내에서 수분이면 약 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에 인체 내에서 전혀 후유증이나 다른 유해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

■ 수면내시경은 일반 내시경보다 부정확하다.

수면 내시경은 구역질과 트림 등이 발생하지 않는 편안한 수면 상태에서 검사를 받기 때문에 병변을 자세히 볼 수 있어 일반 내시경 검사를 보다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다.

 

 

글/ 전훈재(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