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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여성암

[스크랩]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7. 22.

자궁경부암은 근래 감소하는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부인암중 가장 발생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자궁경부암은 부인과 진찰을 정기적으로 받으면 조기 진단이 가능하고 완치율도 높다.
자궁경부암 발생 평균 연령이 60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개방된 성문화로 인해 발생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여서 결혼한 여성이라면 20대부터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매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 예방과 관련해 최근 의학계에 획기적인 성과가 있었다.
그것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의 발견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 간염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생식기 사마귀, 자궁경부암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수십 가지 종류가 있다.
이 중 16, 18번 바이러스를 포함한 일부만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며 이러한 바이러스들을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라고 한다.
반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지 않는 ‘저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도 많으며 6, 11번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은 성생활을 하는 남녀 중 적어도 50∼80% 정도가 일생 동안 한번은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 발생의 중요한 원인이기는 하지만 감염된다고 해서 100%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고위험군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감염을 일으키면 자궁경부암 발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고위험군 바이러스 감염 시에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를 해야 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백신은 현재 2종으로 2년 전부터 6, 11, 16, 18번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력을 가진 4가(價) 백신이 나왔고, 최근 16, 18번 바이러스에 대한 2가(價) 백신이 시판되고 있다.
산부인과 의사들의 학술단체인 한국 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의 4가 백신에 대한 임상권고안에 따르면 이 백신은 자궁경부암 예방뿐 아니라 생식기 사마귀, 자궁경부 상피 내 선암, 외음부 상피 내 신생물, 질 상피 내 신생물 등의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접종방법은 기존의 간염 접종 등과 유사하게 3차례 접종으로 0.5ml 근육주사하며 2, 3차 접종은 1차 접종 후 2개월, 6개월 후에 시행한다.
한국 여성의 첫 성경험 연령을 고려할 때 15∼17세 정도가 최적 접종 연령이며 9∼26세의 여성이 대상이 된다.
더불어 생식 사마귀 예방 목적으로 9∼15세의 남아에게도 투여할 수 있다.
27세 이상의 여성도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으나 그 효과는 확실하지 않아 현재 연구 중이다.
마지막으로 명심해야 할 점은 백신은 예방을 위한 약제이므로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유형에 의하여 감염되었거나 생식기 사마귀가 발병된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없다는 것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을 한 경우라도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자궁경부암 정기 검진은 변경 없이 지속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동헌 강원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