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류별 암/여성암

폐경전 자궁내막암 환자 난소절제 불필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7. 1.

폐경전 자궁내막암 환자 난소절제 불필요

초기암일 땐 5년 생존율 보존환자와 차이 없어

 

폐경 전에 자궁내막암이 발병한 환자로서 암이 초기인 경우에 난소를 절제할 필요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기 자궁내막암을 수술로 제거받은 45세 이하 여성들에서 난소보존의 안전성을 알아본 연구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연구에서 난소를 절제한 여성들과 난소를 보존한 여성들은 5년 생존율 면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보고서는 '임상종양학저널'(JCO) 웹사이트 26일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뉴욕시 컬럼비아대학 의대 산부인과의 제이슨 라이트 교수는 "초기 자궁내막암을 지닌 젊은 여성들에게 수술 중 난소를 제거하는 것이 그간 표준 치료법이었는데, 본 연구는 이제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는 여성들 중에서 45세 이하는 약 8% 수준이다. 이 경우 자궁을 수술로 제거하면서 대개 난소도 절제한다. 암이 난소로 전이될 위험을 감소시키고 잔류 자궁내막암 세포의 증식을 촉진시킬 수 있는 에스트로겐의 생성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난소를 그대로 놔두면 안면홍조, 질건조 등 조기폐경 증상을 피하고, 아울러 장기적으로 심질환, 골다공증 및 골절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국가 암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1988년에서 2004년 사이 자궁내막암 1기 진단을 받아 자궁을 수술로 제거받은 45세 이하 여성 전부를 연구대상으로 했다. 이들 중 동시에 난소를 절제한 여성은 3269명, 난소를 보존한 여성은 402명이었다.

 

이들의 5년 생존율은 난소절제군에서 1A기 암환자들이 98%, 1B기 암환자들이 96%, 1C기 암환자들이 89%이었다. 난소보존군에서는 동일한 순서대로 5년 생존율이 98%, 100%, 86%로 나타나, 난소절제군과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메디타임즈 허성렬 기자/기사 입력: 2009년 1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