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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여성암

[스크랩]자궁암 생존자, 고혈압· 신장질환 위험성 높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6. 11.

자궁암 생존자, 고혈압· 신장질환 위험성 높다

최안나 기자
Posted : 2008년 09월 19일 13:08 KST




국립암센터 암 관리사업부 연구팀은 지난 1983년~2004년까지 국립암센터,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6개 병원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았으나 현재 재발이나 전이 등 암이 없는 상태의 860명의 자궁경부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0.93개의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어 일반인의 0.37개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 생존자와 일반인의 여러 특성별 차이를 감안해 같은 조건으로 놓고 비교해 보았을 때에도, 자궁경부암 생존자가 동반질환을 하나라도 가지고 있을 확률은 일반인의 1.62배, 다중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을 확률은 2.37배로 높았다.특정 질환별로 보면 심장질환 2.64배, 간질환 3.29배, 고혈압 1.72배, 소화기 질환 1.79배, 근골격 질환이 1.94배 등으로 높았다.

국립암센터 신동욱 연구원은 “흡연 등과 같이 자궁경부암 발병에 관여되는 생활습관이 다른 질환을 일으키거나, 수술,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로 인한 직·간접 효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특히 시스플라틴(Cisplatin)으로 항암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심장질환, 고혈압 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외국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여서 항암제를 사용한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에 대한 집중 감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복부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복부 장기인 간 및 신장의 질환과 특히 관련이 큰 것으로 나타나서, 방사선 치료가 직·간접적으로 정상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자궁경부암 생존자 상당수에서 치료가 끝난 이후 암 이외에도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신장질환 등 다른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질환이 있는 암 생존자들은 그렇지 않은 암 생존자들에 비해 삶의 질도 저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심장질환과 콩팥질환은 신체적 기능, 사회적 기능 등 삶의 질의 여러 영역에 악영향을 끼치며, 당뇨와 뇌혈관 질환은 성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는 암 생존자의 삶의 질을 최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암 치료가 끝난 후에도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이 일반인에 비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재발에 대한 검사뿐만 아니라 동반질환에 대한 모니터링 및 치료 등 전반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자궁경부암=자궁경부암은 발암성 HPV의 지속적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약 15종의 유형 중 특히 바이러스 16형과 18형이 전세계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한다.현재 추정치에 따르면 여성의 50~80%가 성 생활을 영위하는 동안 HPV에 감염될 수 있다.

대부분의 감염은 자연적으로 소멸되지만 감염이 지속성을 띠게 되면 전암 병변이나 자궁경부암으로 발전될 수 있다.세계적으로 매년 약 50만 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새로 진단받으며 약 28만 명이 사망한다.국내에서는 연평균 약 4300명 이상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된다(1999–2001년 통계 기준 ). 2002년에 자궁경부암 또는 상피내암(전암 병변)으로 진단된 여성은 총 6,851명에 달했고(국립암센터 자료), 같은 해에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한 환자 수는 1,009명(통계청 사망원인 )이었다.

최근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의료기관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총 5,617명으로, 연령별로는 30세 이하에서 166명, 31~40세에서 780명, 41~50세에서 1,564명, 51세 이상은 3,107명으로 나타났다.자궁경부암 선별 검사는 암으로 발전되기 전 단계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매우 중요하지만 질병 발생 자체를 예방하지는 못한다.따라서 정기적인 선별 검사와 백신접종을 병행하는 것이 자궁경부암 예방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이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으로는 가다실(한국 MSD), 서바릭스(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이 있다.서바릭스는 지난 2007년 5월 호주에서 10~45세 여성에서 사용 허가를 받은 이래, 유럽연합 27개국을 비롯해 세계 약 72개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2007년 9월 WHO에 사전입찰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최근 영국 보건부는 국가 HPV 예방접종사업의 선택 백신으로 서바릭스를 선정하기도 했다.국내에서는 2008년 7월에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HPV 16형과 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일시적 감염과 지속적 감염, 유의성이 불확실한 비정형 편평세포(ASC-US)를 포함하는 세포학적 이상, 자궁경부 상피내종양(CIN 1, 2, 3)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허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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