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진단땐 신속하게 싸워라
가까운 병원서 `전이` 안되게 치료해야
"대장암입니다." 의사에게서 이런 말을 들으면 누가 됐든 머리가 띵하고 공황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절망에 빠지기보다는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병원을 찾아 암을 떼어놓기 위해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장암과의 전쟁은 사실 준비 태세만 철저히 갖춰도 충분히 피할 수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만 제대로 받아도 97% 이상은 예방이 가능하다.
암 중에서 조기검진으로 발생 자체를 막을 수 있는 특별한 존재다. 하지만 관련 기관들의 숱한 홍보에도 대장암은 급증하고 있다. 2000년 암 발생 순위 4위였던 대장암은 점점 간암과 폐암 발생 빈도를 뛰어넘더니 2005년부터는 2위 자리(1위 위암)를 고수하고 있다.
준비 태세를 소홀히 했다면 전쟁에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장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1기에서 4기로 분류된다. 1기는 암이 대장 벽 안쪽에 머물러 있는 단계, 2기는 암이 대장 벽을 뚫고는 있지만 전이는 일어나지 않은 상태다. 3기는 전이가 관찰되고 재발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대장암이 복막 간 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4기다.
조용걸 한솔병원 대장암복강경수술센터 소장은 "1기와 2기에는 수술 후 항암 치료가 필요 없는 사례가 많지만 3기를 넘어가면 항암 치료가 필수적"이라며 " `검사를 왜 게을리했을까`라고 후회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면 암 덩어리에 세력을 부풀릴 기회만 주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전쟁에 임할 자세가 됐다면 전쟁터가 될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이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요소는 `거리`다. 전문가들은 환자의 생활권을 벗어나지 말라고 권한다.
조용걸 소장은 "환자들은 병원 규모나 수술 경험으로 병원을 결정하려는 성향이 있는데 근시안적인 사고다. 당장의 수술뿐 아니라 수술 후 관리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런 충고는 수술 후 5년 동안 재발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각종 정밀검사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혈액검사는 수술 후 2년간 3개월마다, 그후 5년까지는 6개월마다 실시된다. 대장내시경 검사도 수술 후 2년 동안은 매년, 그후에도 여러 번 반복해서 받아야 한다.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때는 5주 동안 매일 통원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병원 접근성이 떨어진다면 이런 검진을 소홀히 하거나 비상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
[MK헬스 = 진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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