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 이식 당뇨환자 인슐린 중단
최장 4년 이상...인슐린 주사 사라질 전망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이 최장 4년 이상 인슐린 주사를 중단한 것으로 보고되어, 인슐린 주사가 사라질 날도 멀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의 리처드 버튼 교수 등 연구팀은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15일자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제1형 당뇨병을 갓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한 결과, 대다수가 인슐린 사용을 장기적으로 중단하였을 뿐만 아니라 인슐린을 생성하는 베타세포의 기능이 현저히 개선되었고 혈당 조절도 우수하였다고 밝혔다.
제1형 당뇨병은 면역계가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성하는 베타세포를 공격, 파괴해 췌장이 인슐린을 거의 또는 전혀 분비하지 못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환자들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매일 평생 인슐린을 주사해야 한다.
하버드의대의 2004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성체에서 췌장 베타세포는 줄기세포가 있어 여기서 분화한 세포가 아니라 이미 분화된 베타세포의 자가복제에 의해 보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타세포가 잔존하는 신규 진단 제1형 당뇨병 환자인 경우에 면역세포의 베타세포 공격을 차단하면 잔존 베타세포의 증식에 의해 인슐린 생성이 회복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니이식이라고도 하는 골수 비파괴성(non-myeloablative)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은 이러한 면역세포를 화학요법제로 제거한 다음, 환자들의 말초혈액에서 미리 채집해 둔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면역계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이미 연구팀은 신규 진단 제1형 당뇨병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미니이식을 실시해 평균 18.8개월 동안 추적한 결과 대부분이 인슐린 사용을 중단하고 당화혈색소(HbA1c) 수치도 정상이었다고 2007년에 보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인체가 베타세포를 공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추적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에 이번 후속 연구는 이들 15명처럼 이전 6주 사이에 제1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8명의 환자에게 미니이식을 추가로 시행, 총 23명(13∼31세)을 계속 추적하면서 인슐린 생성의 산물이자 베타세포 기능의 간접 지표인 C-펩티드의 수치를 측정했다.
평균 29.8개월(7∼58개월)의 추적기간 동안 인슐린을 중단한 환자는 20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12명은 평균 31개월(14∼52개월) 동안 인슐린 중단을 유지하였고, 나머지 8명은 재발해 저용량(0.1∼0.3IU/kg)으로 인슐린 사용을 재개했다.
인슐린 중단 유지군에서 HbA1c 수치는 7.0 미만이었고 이식 24개월 및 36개월 후 측정한 C-펩티드 수치는 이식 전 측정치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일시적 인슐린 중단군에서도 36개월 후 측정한 C-펩티드 수치가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48개월까지 지속되었으며, 이 그룹에서 2명은 C-펩티드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DPP-4 억제제 계열의 항당뇨제 '자누비아'(Januvia, sitagliptin)로 치료받은 후 다시 인슐린을 중단할 수 있었다.
부작용은 양측성 원내 폐렴(2명), 후기 내분비 기능장애(3명)와 정자결핍증(9명)이었고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메디타임즈 허성렬 기자/기사 입력: 2009년 4월 15일
[출처] 조혈모 이식 당뇨환자 인슐린 중단|작성자 메디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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