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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갑상선암

[스크랩]갑상선(갑상샘)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4. 11.

갑상선(갑상샘)암은
최근 10년 동안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치료를 받은 암 환자
18만8천206명 중 갑상선암 환자는
2만4천295명으로 2006년보다
32.3%(5천934명) 늘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35세 미만 여성에게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암으로
2년 전부터는 국내 여성암
1위를 차지했다.









◇원인과 종류
=
갑상선은 목 아랫부분에 위치해 있는 나비모양의 작은 기관이다.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요오드를 호르몬으로 바꾸는 기능을 한다.
이 호르몬은 인체 기관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쓰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갑상선암은 크게 여포암과 유두암, 수질암, 미분화암 등 4가지로 나뉜다.
갑상선암의 90% 이상은 암세포의 진행속도가 느린 갑상선
유두암종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10년 생존율이 90% 이상이다.

해산물에 포함된 요오드 섭취가 풍부한 국내에서는
서양에 비해 여포암의 발생빈도가 낮다.
수질암은 유전성 질환과 연관돼 발생할 수 있고
하시모토 갑상선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림프종이 발생할 수 있다.
매우 드물지만 미분화암은 인체에서 발생하는
가장 무서운 암으로 어떤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다.
여성에게 빈발하는 갑상선암이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명확하지는 않다.

유두암의 병인으로 가장 명확한 것은 방사선 노출이다.
원폭투하 지역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그리고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인근 지역의
갑상선암 급증은 이러한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다양한 유전자 이상이 갑상선암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은 혹(결절)이 흔히 발생하는 장기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그 빈도는 증가한다.
60세 이상의 인구군을 대상으로 초음파검사를 시행하면
약 50%에서 갑상선 결절을 발견할 수 있고 이 결절의 5%는 암이다.

◇증상과 진단=
갑상선암의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은 목에서 혹이 만져질 때이다.
또 쉰 소리와 경부압박감, 삼킬 때 통증 등을 들 수 있으나
최근에는 검진시 발견된 작은 갑상선 결절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갑상선 결절 중 갑상선암을 진단하는 방법은
초음파와 초음파유도 미세침흡인술이다
.
매우 작은 주사침을 이용하므로 심한 통증 없이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다.
95% 이상의 정확성을 가진 검사로 특징적인 세포학적
소견을 보이는 갑상선 유두암종에서는 정확도가 매우 높다.
그러나 일부 여포암에서는 미세침흡인술만으로 진단이
불가능해 수술적 절제를 통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치료와 수술=
갑상선암의 치료는 수술, 방사성 요오드 치료
그리고 갑상선 억제요법을 들 수 있다.
갑상선 주위에는 기도와 식도, 부갑상선, 혈관,
신경과 같은 매우 중요한 해부학적 구조물들이 있어
숙련된 전문의에 의한 수술이 요구된다.
암의 재발위험이 큰 환자들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한다.
고용량 치료시에는 안전을 위해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수술 후 모든 환자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이는 호르몬 보충과 암의 재발방지가 목적이다.
갑상선 유두암종은 보통 진행속도가 느린 유순한 암이지만
일부에서는 초기에 매우 공격적인 특성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므로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적절히 취해야 한다.
갑상선암 세포는 방사성 요오드를 섭취하는
특성이 있어 원격전이가 있더라도 요오드를
이용해 암세포를 추적, 파괴할 수 있다.

◇예방=
해산물에 많이 들어있는 요오드의 지나친 섭취가 갑상선암을
증가시켰다는 이론도 있으나 근거가 확실하지는 않다.
역학적으로 명확한 것은 요오드 섭취가 풍부한 나라에서는
경과가 더 양호한 갑상선 유두암의 비율이
소포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정도다.
따라서 식습관을 바꿀 필요는 없지만 갑상선 질환 병력을 가진
사람은 다시마환 등 너무 많은 요오드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방사선 노출과 유전적 소인 등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는 만큼 위험인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다면 적극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할 수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강호철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정리=안현주기자 ahj@kwangju.co.kr
*출처:광주일보 뉴스홈 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