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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정보

[스크랩]암(癌, Cancer)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3. 21.

(癌 cancer)

요약 
증식력이 강하며 전이성(轉移性)이 높아 생명을 위협하는 악성종양(惡性腫瘍). 세포는 생성·분열·증식의 질서 속에서 수명을 마치는데, 암은 그러한 질서를 깨뜨리고 계속 증식하므로 악성신생물이라고도 한다.

설명   
증식력이 강하며 전이성(轉移性)이 높아 생명을 위협하는 악성종양(惡性腫瘍). 세포는 생성·분열·증식의 질서 속에서 수명을 마치는데, 암은 그러한 질서를 깨뜨리고 계속 증식하므로 악성신생물이라고도 한다.

정의
육체를 이루는 세포에 어떤 발암인자가 작용하여 불규칙하게 분열함으로써, 그 세포 자체가 육체를 구성하는 제어로부터 벗어나 무계획적·일방적으로 증식하게 된다. 나아가 주위에 있는 조직을 침해하고 혈관·림프관 등을 통하여 다른 장기(臟器)로 원격전이하여 장애를 일으키고, 그대로 방치하면 마침내 생명을 빼앗기는 병태(病態)이기 때문에 악성종양 또는 악성신생물이라고도 하며, 그 세포를 암세포·악성세포라고 한다. 이상은 넓은 뜻의 암에 대한 정의이고, 좁은 뜻으로는 각 장기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가리킨다. 병리학적으로 분류하면, 악성종양은 암종(癌腫)과 육종(肉腫)으로 나뉜다. 암종이란 피부·점막 등의 상피성세포에서 생긴 악성종양이며, 육종은 비상피성세포에서 생긴 악성종양이다. 이들은 다시 구성세포에 따라 구분된다. 즉 편평상피에서 발생한 암종은 편평상피암종, 분비선을 구성하는 선세포에서 생겨난 암은 선세포암종 등으로 부른다. 또 암의 치료도 종류에 따라서 달라진다. 한편 암소의 구조가 아주 간단하며, 어떤 정상적인 상피조직에서도 그 유사한 것을 찾을 수 없는 암세포로 차 있는 것을 단순암(simple cancer)이라고 한다. 단순암은 대개 점막 또는 선조직에서 발생하는데, 성장이 빠르고 악성인 것이 많다.

연구사
고대 이집트의 미라 중에서 암으로 죽은 것으로 보이는 미라가 있듯이, 인류의 출현과 더불어 생겼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고대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카르키노스(karkinos;게라는 뜻)란 명칭을 썼는데, 이것이 영어로 암을 뜻하는 cancer의 어원이며, 암의 표면이 게껍질 같다거나 암이 게처럼 옆으로 잘 퍼진다는 점과 관련된 명칭인 듯하다.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암이 바위라는 개념으로 쓰여 한자로 바위를 나타내는 암(巖)으로 표기하였다. 이것은 유방암이 마치 딱딱한 바위 같은 느낌을 갖게 한 데서 온 것으로 생각된다. 암이 치명적인 병태라는 것은 일찍이 BC 300년 무렵 고대 이집트 의학에도 알려져 있었는데, 당시에 부스럼이나 궤양 등의 <양성(良性) 종기>와는 뚜렷이 구별되어 있었다. 그러나 학문적 연구가 시작된 것은 17세기 현미경의 발명 이후이며, 그에 따른 인체해부학의 연구와 더불어 자세한 관찰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연구는 1775년 영국 외과의사 P. 포트가 굴뚝청소부의 음낭에 피부암이 생기는 것을 관찰하여 진전되었다. 얼마 뒤 독일의 T. 슈반은 세포의 구조를 연구하고 암의 발육 형식이 세포 분열·증식에 의한다는 것을 규명하여 <세포설>을 확립하였다. 이와 거의 같은 시기에 슈반의 스승 J.P. 뮐러가 《병적 궤양의 종류와 미세구조》를 출판하여 슈반과 같은 세포설을 강조하였다. 뮐러의 제자 R. 피르호는 《병적 종양》 《세포병리학》 등의 저서를 출판하여 암병리학의 기초를 쌓았다. 피르호는 암종과 육종을 조직학적으로 구별하였으며 많은 암학자를 배출해 낸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그의 이름은 경부림프선의 피르호림프선에 남아 있다. 일본의 야마기와 가쓰사부로[山極勝三郎]와 이치카와 고이치[市川厚一]는 1914년 콜타르를 토끼의 귀에 1년 이상 계속해서 발라, 세계 최초로 실험종양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였다. 이것을 기초로 30년 영국의 W.E. 쿠크와 E.L. 케너웨이가 벤즈피렌·메틸콜란트렌이라는 발암성 탄화수소의 분리에 성공하였다. 이와 같이 암 연구는 병리학에서 그 기초가 다져졌으며, 한편 발생원인의 동정(同定)에는 생화학적인 방법론이 쓰여왔다.

분류
다음 3가지가 있다.

⑴ 조직형에 바탕을 둔 분류:발생 조직에 따른 분류이며 가장 일반적으로 쓰인다. 편평상피에서 비롯된 것은 편평상피암, 선(腺)에서 비롯된 것은 선암이라고 하듯이 조직의 특징에 따라 분류된다.

⑵ 장기에 따른 분류:소화기·호흡기 등 장기별로 암을 분류하는 방법이다. 암은 위·식도·폐·자궁 이외에 유방·직장·대장·후두·이자(췌장)·혀·피부·갑상선·신장·방광·전립선 등에도 발생하므로 인체의 거의 모든 장기에서 암이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⑶ 이형(異型) 정도에 의한 분류:세포 구조상으로 본 암세포의 이형 정도에 따른 분류이며, 분화도(分化度)라고도 한다. 분화도란 암세포가 부분적으로 분리되는 정도로서 예를 들면 폐에 발생한 선암 가운데도 분화도가 높은 분화형 선암과 분화도가 낮은 저분화형 선암이 있다. 둘 사이에는 육안적 형태, 임상소견이 다르다. 예후의 경우 분화형 선암 쪽이 좋다.

원인
병인(病因)은 다종다양하지만, 우선 외인성과 내인성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외인성으로는 피르호의 자극설이 유명한데, 그것은 만성 자극이 조직이나 세포에 가해지면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자극에는 화학적 발암물질, 종양바이러스, 방사선 등의 물리적 자극 외에 기계적 자극 등이 있다. 내인성으로는 호르몬·유전·면역 등이 있으며, 또 연령·성(性) 등도 포함된다. 외인성으로는 환경물질에 의한 것이 많다. 이러한 것의 동정은 실험역학적 방법에 의해 확정되거나 시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같은 환경 속의 발암물질수는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명백히 증가했지만, 이들 발암물질이 병인으로 인정된 비율은 아직도 낮다. 왜냐하면 이들 환경물질이 가지고 있는 발암인자의 본체가 발견되지 않거나 강력한 관련성을 입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발암인자와 암과의 관련을 밝히기 위해 흡연·음주 등의 습관, 또는 직업과 같이 명확히 구별하기 쉬운 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을 연구대상으로 삼는 방법을 많이 이용한다. 그 밖에 어떤 환경인자의 사람들에게 어떤 암이 많은가의 데이터로 발암인자를 찾는 방법도 있다.

흡연과 암
1930년대에는 흡연과 폐암의 관련성이 뚜렷이 증명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담배와 발암의 인과관계에 관한 강력한 증거들이 많이 제시되고 있다. 폐암을 흡연과 관련시켜 보면, 흡연하기 시작한 뒤 폐암이 발생하기까지에는 20년 이상의 간격이 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이로써 양자의 다단계적인 인과관계가 증명되고 지연적(遲延的)인 발생관계도 분명해졌다. 또 비흡연자와 흡연자의 대비에 의해 흡연이 폐 이외의 구순(口脣)·후두·식도·위·방광·이자 등에도 발암작용을 한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즉 담배연기 속의 발암물질이 직접 작용하여 일어나는 접촉발암 부위로 구강·후두·인두·폐가 있고, 발암물질이 일단 체내에 흡수·대사되고 활성화되어 내장암을 일으키는 대사발암 부위로 위·간·방광·자궁 등이 있다고 한다. 흡연과 발암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비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실험적·정량적·경시적(經時的)인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 밖에 담배에 함유된 어떤 성분이 발암물질이며, 무엇이 촉진물질(프로모터)인가를 분석하는 일도 진행되고 있다.

음주와 암
지나친 음주가 어떤 종류의 암에 관여되어 있다고 여겨지지만, 알코올 자체가 발암물질인지 또는 알코올에 함유된 다른 물질이 발암작용을 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역학적(疫學的) 데이터로는 알코올 섭취량이 모두 발암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고 하지만, 음주가 발암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어 지금으로서는 불확실하다.

다른 습관과 암
식생활과 발암을 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육류 소비량과 대장암 사이에는 명백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에는 육식 그 자체가 암과 관계가 있다는 견해와, 육류 소비량은 곡물 소비량과 반비례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곡물 소비부족이 대장암의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 견해의 2가지가 있다. 또 동물실험에 의하면 우유나 야채를 먹는 것은 발암방지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 A, C, E의 섭취는 발암을 저지하기도 한다. 넓은 의미에서의 식생활은 생활양식·종교 등과도 관계가 있으므로, 생활양식이나 종교도 발암률과 관련이 높다. 그 밖에 유방암은 출산과 관련이 높으며, 초산의 시기나 수유(授乳)·임신과 같은 조건들이 깊게 연관되어 있다.

직업과 암
대상이 되는 사람이 적지만 원인을 추적하기가 비교적 용이하므로 예로부터 많이 연구되어 왔다. 1775년 포트에 의해 관찰된 굴뚝청소부와 음낭암의 관련은 직업과 암의 관련성을 연구한 최초의 것이다. 지금은 온갖 물질이 발암물질로 제시되어 있는데, 앞으로 더욱 확실하고 새로운 물질의 발암성 또는 돌연변이 원성(原性)이 계속 연구되고 증명될 것으로 본다.

특성


이형성(異型性)
가장 중요한 특징은 암세포가 정상적인 세포구조로부터 벗어난 이형성(정상과의 간격 또는 편향)을 가지는 데 있다. 정상세포와 비교하면 암세포의 크기는 불규칙하고 염색성에도 차이가 있다. 또 암세포는 핵의 이형성과 더불어 핵소체가 크고, 비정상적인 핵분열상을 보인다. 이것은 육안으로 유두모양·버섯모양·폴립모양으로 돌출하거나 실질(악성증식을 하는 세포군) 속에 충실성의 종류(腫瘤)를 만드는 것으로 알 수 있다. 또 암은 발생한 모조직(母組織)과 유사성을 가지고 있지만, 모조직과는 다른 화생(化生;異所性分化)이라고도 할 수 있는 형태학적 특징을 나타낸다. 이 특징은 형태학적인 것만이 아니고, 생화학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다.

암화(癌化)와 증식
암의 진전에는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이하는 암화과정과, 암세포가 증식하여 암으로 인식되는 증식과정이 있다. 암화과정은 이니시에이션(initiation)과 프로모션(promotion)으로 나눌 수 있다. 이니시에이션은 암화에 필요한 조건이 세포에 고정되는 단계로서 개시단계라고 하고, 평상세포가 변이세포로 되는 돌연변이이며 비가역적이다. 프로모션은 세포가 분열하여 암세포가 될 조건이 충분히 갖추어지는 단계로서 촉진단계라고 하고, 암세포가 생기며 가역적이다. 암세포는 분열을 되풀이해 가는데, 이 과정 중에 분열속도가 빠른 암세포가 우위를 차지하는 암 특유의 증식과정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식과정은 증식촉진인자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병소가 눈에 보이기까지 암세포의 분열이 중단되거나 증식이 정지되는 등 여러 단계를 거친다.

역행과 자연치유
증식은 항상 악성의 방향으로만 진행(progression)한다고 생각되어 왔지만, 그 반대 방향 즉 역행(reversion)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이 이른바 탈암(脫癌)이다. 또 가역성·비가역성과 관련하여 자연치유·자연퇴치가 가능하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임상적·병리학적으로 확인된 보고에 바탕을 둔 것이지만, 그 예는 매우 적다. 특히 자연치유라고 생각되는 것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암의 생물학적 특성
진전하는 양식으로서는 직접적인 침윤과 전이가 있다. 침윤이란 연속진전이며, 원발부위로부터 주변의 장기에 확대·진전하는 것을 말한다. 방법으로는 인접 조직을 밀어내고 압박 또는 압배성(壓排性)으로 침윤하는 방법과 정상조직 안에 흩어져 침윤하는 방법이 있는데, 흩어져 침윤하는 경우 암과 정상조직과의 구분이 명료하지 않다. 전이란 원발부위로부터 떨어진 장소에 불연속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말하며, 암세포가 림프관에 들어가서 다른 조직에 착상하는 림프행성 전이와 정맥에 들어가는 혈행성 전이가 있고 간혹 기관지 등을 통해 전이하는 관내전이가 있다. 또 복강이나 흉강 안으로 전이하는 파종(播種)이 있다. 또한 치료에 의해 원발소가 사라진 뒤에 재발하는 수도 있다. 재발은 현미경적 크기로 잔존하여 잠복해 있다가 일정 기간을 거쳐 다시 나타나는 경우인데, 잠복기간이 10여 년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침윤·전이 등은 암의 악성도를 아는 데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원발소가 매우 초기적인 암의 증상을 보이더라도 이미 다른 장기에 원격전이하고 있으면 악성도가 높고, 원발소가 크더라도 심층까지 침윤하지 않고 전이도 적으면 악성도가 낮다고 할 수 있다.

암의 진전
병소(病巢)가 작고 치유 가능성이 높은 것을 조기암이라고 한다. 또 장기에 따라서는 조기암을 병리형태학적으로 정의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위암·자궁암·폐문부폐암(肺門部肺癌)이 있다. 예를 들면 위암에서 조기암이란 병소가 점막층·점막하층에 머무는 것을 말한다. 한편 유방암이나 폐야말초부폐암(肺野末梢部肺癌)에서는 병리형태적인 크기가 2㎝ 이하의 종류(腫瘤)를 조기암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지만, 아직 시안(試案) 단계에 있다. 이러한 진전들을 확실하게 정의하지 못하는 이유는 조기암의 경우 생존율이 90∼95% 이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궁경부나 기관지암에서는 암이 상피 안에 머물러 있어서 간질(間質)에 대한 침윤이 없는 것을 상피내암(carcinoma in situ)이라고 하며, 이것만을 조기암이라고 하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자궁경부의 상피내암은 진짜 암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어서 통일된 정의를 내리기 힘들다. 이와 같이 조기암이라고 하는 것도 장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획일적으로 논하는 것은 곤란하다. 조기암보다 더 작은 암으로 미소암(微小癌)이 있는데, 지름 5㎜ 이하이다. 또 부검·수술재료 등을 통해 작은 암이 발견되거나 임상적으로 암의 존재를 알 수 없을 경우에는 잠복암(latent cancer)이라고 한다. 잠복암과 비슷한 것으로서 잠재암(occult cancer)이 있는데, 이것은 생검(生檢, biopsy)·세포진(cytodiagnosis;세포검사) 등으로 암이 발견된 경우를 말한다. 폐암검진에서 담(痰)을 세포진하여 폐의 잠재암을 발견하는데, 기관지경(氣管支鏡)으로 보아서도 확인할 수 없는 경우를 극조기암(極早期癌)이라고 한다. 또한 담의 세포진에서 암의 존재가 발견되고 또 기관지경으로도 확인되지만, 흉부X선 사진에서는 완전히 정상일 때를 방사선상의 극조기폐암이라고 한다. 진전 과정에는 잠재암·미소암에서 조기암으로 진행되는 과정과 상피내암에서 미소암을 거쳐 조기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이 있다. 그리고 이런한 것들은 진행암(advanced cancer)으로 진전되고, 침윤·전이·파종을 반복하여 말기암이 된다.

증상
여러 부위에 생기는 여러 종류의 암에 의한 증상은 매우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종류(腫瘤)
먼저 작은 상처(궤양)나 응어리(종류)의 모양으로 나타난다. 위·폐·자궁 등 내장 내의 암인 경우는 내강(內腔)에 종류가 생기는 동시에 다른 장기를 압박 또는 압배하고, 또한 자신의 장기에 협착을 나타내는 일이 많다.

출혈
암 자체의 이상증식에 의해 혈관증생(血管增生;혈관 내 용적의 증가)을 일으켜, 혈관벽이 파괴되어 일어나는 출혈이다. 가장 중요한 증상의 하나이며, 각 장기마다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이름이 붙어 있다. 즉 위암
토혈, 폐암
혈담 또는 객혈(喀血;각혈), 직장암
하혈, 자궁경암
월경 이외의 부정기적인 출혈(부정자궁출혈) 또는 접촉출혈, 유방암
출혈유방 등이다. 이러한 출혈은 조기발견이나 조기진단의 실마리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동통(疼痛)
초기는 동통이 따르지 않지만, 진행한 상태, 곧 침윤·전이가 심해지면 동통이 일어나게 된다. 이 아픔은 종양의 증대에 따른 신경의 압박과 침윤, 또는 골전이에 따른 골막으로의 침윤 등에 의한 것이다. 예를 들면 직장암에서 암이 좌골신경에 침윤한 경우나 뼈에 전이한 경우에 격심한 통증이 일어난다.

체중감소
말기에는 악액질(惡液質)에 의해 체중이 뚜렷하게 감소하고, 출혈·소화관 협착 등이 더해지므로 영양저하를 가져와 급격히 여위게 된다.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대개는 죽음의 시기가 가까운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제까지의 암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난 경우에는 상당히 진행된 단계인 경우가 많으며, 치료를 해도 때늦은 경우가 적지 않다. 다시 말하면 치료 대상이 되거나 치료 효과가 높은 조기암의 대부분은 무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위암의 경우에도 암증상이 나타난 때는 초기라고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 폐암 중에 폐야말초부조기폐암(肺野末梢部早期肺癌)에서는 자각증상을 나타내는 일이 거의 없으며, 기침·담·혈담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단계에서는 진행암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간암·이자암 등 상복부의 암인 경우도 조기암 단계에서는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므로 조기진단법의 개발이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직장암·자궁경암의 경우는 근소한 출혈이 조기발견의 단서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 폐문부조기폐암의 약 반수는 혈담에 의해서 발견되고 있다. 그 밖에 증상이 나타나고도 조기발견으로 파악되는 것에 후두암·설암·피부암 등이 있다. 후두암은 발생부위가 후두라는 기도(氣道) 입구부의 좁은 부분에 있기 때문에 조기에도 쉰 목소리가 나는 증상이 나타나므로 비교적 쉽게 발견되며 치료 효과도 좋다. 설암·피부암도 발생부위가 표층이기 때문에 궤양 같은 증상으로 발견되는 일이 많다. 이와 같이 일부의 암을 제외하고는 증상으로 발견하는 것이 조기발견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해도 초기증상을 널리 알아두는 것은 조기발견에 중요한 일이다.

조기진단
암이 어느 장기에 발생하더라도 되도록 빨리, 그리고 확실하게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암에 대한 조기진단법이 충분히 확립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암증상의 대부분이 초기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과도 연관이 있다. 즉 초기의 암에서는 자각증상이 전혀 없는 기간이 상당히 길며, 그 기간도 장기에 따라 다소 다르다. 예를 들면 위암에서는 10여 개월의 기간에 걸쳐 자각증상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며, 설령 가벼운 증상이 있더라도 그냥 지나치거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여 방치하는 수가 있다. 또 간·담낭·이자·식도 및 폐에서는 환자가 자각증상을 발견하여 의사를 찾아가거나, 집단검진에서 이상을 발견하여 의사의 정밀검사를 받아도 시기적으로 늦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고발연령(高發年齡;이른바 암연령)이 되거나 불안한 증상이 보이면 빨리 집단검진 또는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방법으로서는 X선·내시경 등을 사용하는 형태적 진단과, 세포·조직 등을 채취하여 하는 병리적 확정진단이 있는데, 장기에 따라 방법론이 달라진다.

X선검사
위·폐 등의 내장암 진단에 많이 쓰이는 검사법이다. 위의 경우에는 X선텔레비전 투시하에 바륨(조영제)을 마시게 하여, 위 내벽의 점막주름에 아주 엷게 조영제가 부착되게 한 뒤 X선사진을 촬영하는 이중촬영법(부조촬영법)이 행해지고 있다. 이 방법에 의해 극히 조기의 위암에서 볼 수 있는 미세한 병변(病變)도 극명하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대장의 경우는 주장조영법(注腸造影法)을 이용한다. 이 방법은 조영제와 공기를 직장(항문)으로 주입하여 장 점막주름에 엷게 조영제를 바르듯이 해서 대장암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폐암의 경우는 흉부X선사진을 찍고, 이것으로 이상음영이 발견되면 다시 단층사진으로 병변의 형태나 위치를 명료하게 파악하여 진단하게 된다. 또 최근 CT(컴퓨터단층촬영법)의 도입에 따라 뇌종양이나 상복부종류의 경우에도 환자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형태진단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밖에 기관지조영법·선택적혈관조영법이 있는데 이 방법은 조영제를 기관지 또는 혈관 내에 주입하여 여러 가지 암의 소재·형태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유방·간·이자 등의 형태진단에는 초음파단층법을 사용하여 무혈적(無血的)으로 검사할 수 있다. 이와 같이 X선을 중심으로 한 진단법은 형태적 진단이며, 확정적인 질적 진단은 할 수 없다. 한편 X선 CT보다 성능이 우수한 핵자기공명 CT(Nuclear Manetic Resonance CT)도 개발되어 암의 진단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내시경검사
내시경(endoscope)의 진보·보급에 따라 장기 안을 직접 보고 진단하거나, 내시경을 통하여 병변부위의 세포진(細胞診)을 하기도 하고, 일부를 생검(병인을 확정하기 위하여 생체조직의 일부를 채취하여 검사하는 방법)하여 조직진을 함으로써 병리학적인 확정진단을 내리는 일이 가능해졌다. 위의 내시경진단은 위카메라 또는 위파이버스코프(胃 fiber-scope)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 결과로 얻어진 진단(함몰성병변·융기성병변)에 대해 병리학적 소견과 내시경상의 대비진단의 고찰이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또한 확정진단을 위한 생검도 작고 가는 모양의 파이버스코프를 써서 할 수 있게 되었다. 폐암진단을 위한 기관지경도 파이버스코프의 개발로 현저히 진보하였다. 굵은 기관지에 발생하는 폐문부폐암은 조기암까지도 내시경을 바탕으로 한 소견으로 진단할 수 있게 되었고, 병변부를 생검하여 보다 확실하게 진단하는 일도 가능해지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질적 진단과 더불어 병소의 국압부위(局壓部位)·확대·심달도(深達度)까지도 검사할 수 있다. 또 내시경으로 볼 수 없는 폐야말초부의 조기폐암은 파이버스코프를 사용하여 X선텔레비전 투시하에 큐렛(curet;나선모양의 와이어 끝에 귀이개처럼 생긴 날카로운 부분이 달린 것)·브러시(와이어 끝에 소형의 솔이 달린 것) 등을 병소에 삽입하여 확정진단하는 일이 가능하다. 대장파이버스코프도 X선텔레비전 투시하에 맹장부위까지 삽입할 수 있으며, 생검에 의해 대장암의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방광경도 방광 내의 종류뿐만 아니라 요도·요관의 진단도 될 수 있다. 부인과 분야의 경우는 질경(膣鏡)을 비롯하여 하복부강경으로 난소암을 진단할 수 있다. 최근에는 레이저광선을 내시경적으로 사용하여 병변을 초기에 진단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헤모글로빈에서 만든 헤마토포르피린유도체(HPD;종양친화성 광화학물질)가 암조직에 특이적으로 모이는 것을 이용하여, 미리 이것을 체내에 주사하고 특이한 레이저광선을 조사(照射)하여 헤마토포르피린유도체를 형광시키는 것이다. 레이저광선으로 크립톤레이저를 이용하면 기관지 내의 암으로 침윤범위와 거의 일치하는 형광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것을 기초로 하여 형광을 소리로 변환시켜 병소가 있는 부분을 탐색하는 방법도 개발되고 있는데, 병변부위를 육안으로 파악할 수 없는 잠재암의 진단에서 앞으로 기대되는 방법이다.

핵의학진단
원소 중에는 다른 조직에 비해 암조직 내에 다량으로 모이는 성질을 가진 것이 있다. 이것을 이용하여 조직 속에 방사성동위원소를 투여하고 일정시간 뒤에 방사능을 신틸레이션카메라(섬광사진기)로 측정하여 암의 유무를 진단하는 것이 핵의학진단이다. 이 진단법을 상(像)의 묘사방법에 의해 분류하면 장기묘사법과 병소묘사법으로 나눌 수 있다. 장기묘사법에는 요오드가 정상 갑상선에 모이는 것을 이용하여 병소를 음성상(陰性像)으로 묘사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갑상선 진단에는 요오드123( I;물리적 반감기 13시간), 테크네튬99( Tc pertechnetate;물리적 반감기 6시간) 등이 사용되며, 폐에서는 요오드123으로 표지한 대응집알부민, 간·지라(비장)에서는 테크네튬으로 표지한 콜로이드가 쓰인다. 병소묘사법으로서는 갈륨67( Ga-citrate)을 주사하여 전신적인 방사능 분포를 체외에서 측정하는 방법이 이용된다. 이 경우는 정상조직과 비교해서 악성종양조직에 갈륨67 Ga이 높은 비율로 모여들어 양성상(陽性像)으로 묘출(描出)된다. 이 검사법은 악성종양의 진전 범위와 전이 부위를 아는 데 효과적이며, 골전이·호지킨병(악성림프종의 일종)·원발성간암·악성흑색종 등의 진단에 유용하다.

세포진·조직진
암조직 표면에서 박리(剝離)한 암세포를 채취하여 진단하는 방법을 세포진(細胞診)이라고 하며, 암으로 추측되는 조직의 일부를 직접 채취하거나 내시경 등에 의해 겸자(鉗子)를 사용하여 생검(生檢)하고 암의 유무를 조직학적으로 확실히 진단하는 방법을 조직진(조직검사)이라고 한다. 세포진은 1942년 미국 병리학자 G.N. 파파니콜로가 자궁경암 분비물의 도말표본을 만들어 자궁암을 진단하고 박리세포의 진단기준을 확립한 데서 시작된다. 이 기준은 그 뒤 폐암에 대한 객담세포진 외에 유방암·위암·식도암·전립선암·방광암 등의 진단에도 사용되어, 조기암의 검사에는 빼놓을 수 없는 방법이 되었다. 조직진은 암의 가장 결정적인 진단법으로서 최근 내시경을 사용하여 체내조직의 일부를 채취하여 확정진단하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이 방법은 환자의 부담이 적고 더욱 확실한 진단을 할 수 있으므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조기진단으로서 X선, 내시경, 핵의학, 세포진·조직진 등에 의한 진단법들은 장기의 특징에 따라 종합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지금은 90% 이상의 확률로 조기암을 확실히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X선이나 내시경검사 등에 의해 암이라는 진단이 나오거나, 세포진·조직진에 의해 확실한 진단이 내려지지 않는 한, 수술과 같은 치료는 하지 않게 되었다.

치료
암조직을 세포레벨에서 체내로부터 제거하는 데 있다. 지금의 암 치료방법은 외과요법·방사선요법·화학요법 등으로 나뉜다. 외과요법은 암을 조직레벨에서 체내로부터 제거하는 것으로서, 가장 합리적이지만 세포레벨에서 보면 주위의 조직 속에 침윤하거나 림프선에 전이해 있는 현미경적 병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실제로 곤란하다. 그러므로 조기암 또는 병소가 일부에 국한되어 있는 암(병기가 1기 또는 2기인 암)에 대해서는 외과요법이 매우 효과적이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3기의 암인 경우에는 수술(외과요법)뿐만 아니라 방사선요법이나 화학요법을 병용할 필요가 있다. 방사선요법·화학요법은 3기 이후의 진행암 또는 말기암에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후두암·자궁경암에서는 1기의 암이라도 방사선요법만으로 완치되므로 방사선요법이 제일 우선이 된다. 특히 후두암에서는 성대의 기능을 보존하기 위하여 1기에는 방사선요법만을 하고, 2기에는 방사선요법에 부분수술 또는 화학요법을 병용하는 수가 있다. 후두암의 경우 이러한 요법으로 95% 이상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또 폐암 중 소(小)세포암은 종래부터 외과요법으로 시술하여도 예후가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화학요법을 우선으로 하며 방사선요법을 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요법에 의해 최근에는 근소하나마 5년생존율(시술 후 5년을 경과한 생존율)을 상승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상과 같이 암 치료법은 지금으로서는 조기암 치료를 제외하고는 어느 것이나 완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각각의 치료법이 지닌 장점을 병증(病症)에 맞추어 단독 또는 병용하여 활용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는 외과요법·방사선요법·화학요법 3가지를 어떻게 병용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집학적(集學的) 치료
암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앞에서 살펴본 치료법의 이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여 좋은 성과를 얻는 방법으로 <집학적 치료(multidisciplinary treatment)>가 행해지고 있다. 이것은 암 치료에서 <단독치료는 하지 않는다>는 근본방법에 충실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경우에나 외과요법이 가능할 때에는 외과요법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왜냐하면 암증상이 초기일수록 외과요법의 치료효과가 크며 완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령화사회로 나아가는 것과 아울러 암 또한 고령화 단계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한 고령환자나 기능온존(機能溫存)을 위하여 다른 요법을 써서 완전치료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에는 수술 이외의 요법으로 이행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이 방법에서는 수술을 한 뒤에 환자의 일반상태가 악화되지 않으면, 또 다른 후요법(後療法)으로 이행한다. 후요법으로 방사선요법을 택할 것인가, 화학요법을 택할 것인가 또는 2가지를 다 쓸 것인가는 환자의 상태, 암 종류, 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이러한 치료방식은, 방사선치료나 화학요법은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한다는 종래의 입장에서 발전한 새로운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암 치료에서는 외과요법·방사선요법·화학요법의 3가지에 의한 집학적 치료가 가해져야 할 것이다.

외과요법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서 암병소를 그 장기에 부속된 림프선까지 포함해서 근본적으로 수술하는 근치수술(根治手術)과 증상의 직접 원인이 되는 암병소만을 절제하는 고식수술(姑息手術)이 있다.

⑴ 근치수술:육안으로 보아 암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도록 원발소(原發巢) 및 전이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을 말하며, 암이 국소적인 범위에 머물러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러나 암세포는 현미경으로나 인지될 정도로 작기 때문에 수술에 의해 병소부를 절개한 경우에도 육안적 소견과 실제 암의 확대 사이에는 어느 정도의 차이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근치수술이라 해도 판정이 육안으로 이루어지는 한 모든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되었다고 확증할 수 없기 때문에, 절제된 장기의 암 진행상태, 부속 림프선의 전이상태를 병리조직학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편 근치수술은 치유수술이라고도 하며 절대치유수술과 상대치유수술로 나뉜다. 절대치유수술이란 원발소를 포함하여 절제말단(切除末端)에서 암세포를 볼 수 없고 또 남겨진 장기·조직에서도 암세포를 볼 수 없도록 수술이 행해진 것으로, 림프선의 경우 실제로 전이된 림프선보다 고차원의 정상적인 림프선까지 수술한 경우를 말한다. 절대치유수술에서는 완전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 상대치유수술이란 종양은 완전히 제거되지만 소속 림프선에 대한 제거가 전이된 차원까지만 행해진 수술로서, 그보다 고차원의 림프선군에 전이되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다. 또한 치유수술에 대해 비치유수술이라는 것이 있다. 비치유수술에서 전이된 림프선 가운데 어느 정도까지 제거되었다고 판정되는 경우에는 상대비치유수술이라고 하며, 분명히 암조직이 체내에 남아 있는 경우에는 절대비치유수술이라고 한다. 상대비치유수술은 근치수술, 절대비치유수술은 고식수술에 해당된다.

⑵ 고식수술:치유의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증상을 완화시키고 조금이라도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수술을 말한다. 근치수술이 분명히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경우라도 이 수술로 조금이라도 증상이 회복되거나 절박한 위험이 최소한도로 억제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행해진다.

방사선요법
방사선의 생물학적 작용을 이용하여 치유하는 방법이다. 방사선은 암세포나 정상세포에 모두 치사적(致死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장치의 개량, 신체 내 선량분포(線量分布)의 고안, 증감제(增感濟)의 개발과 같은 종합적 연구가 항상 필요하다. 본래 방사선치료는 국소요법으로, 조사(照射)된 범위에서의 암 치유를 기대한 것이다. 암세포에는 미분화암·폐소세포암·편평상피암과 같이 방사선에 대해 감수성이 높은 것도 있고 또 선암(毛癌)처럼 감수성이 낮은 것도 있지만, 방사선요법은 어느 것에 대해서도 실시되고 있다. 방사선에는 전자기파(광자선)와 입자선이 있다. 암치료에 쓰이는 전자기파에는 X선· 선이 있으며, X선 발생장치에는 선형가속기(linear accelerator)가 있고, 선 발생장치에는 코발트 Co 원격조사장치가 많이 쓰이고 있다. 이러한 장치들은 일반적으로 체외조사장치로 쓰이고 있으나, 체강 내에 방사선원을 삽입하여 조사하는 체강내 조사방법도 있다. 자궁강·질에 쓰이고 있는 라듐관·코발트60관 등이 그 예이다. 이것들을 조작할 때는 의사·간호사 등이 피폭(被曝)을 피하기 위해 텔레비전모니터로 원격조작하는 방법(after loading)을 택한다. 그 밖의 방사선요법에는 밀봉소선원치료(密封小線源治療)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며칠 동안 체내에 삽입할 수 있는 라듐침(Ra 針)·이리듐침( Ir 針)·세슘침( Cs 針)·금천자침( Au 穿刺針)을 사용한 요법이다. 또 최근 도입된 요오드천자침( I 穿刺針)은 영구자입(永久刺入)도 가능해지고 있다. 소선원치료는 다른 요법보다 선량분포를 더욱 미세하게 조작할 수 있으므로, 외부조사만으로는 충분한 치료효과를 얻기 어려운 암에 대하여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애프터로딩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방사선요법으로서 입자선치료에는 빠른 중성자선이 이용되고, 가속장치로서 사이클로트론이 많이 쓰이고 있다. 이러한 시설에 의해 치료기술의 안정성과 더불어 치료 효과도 향상되고 있다. 또 입자선치료에는 하전 입자선인 양성자선을 이용한 요법도 있다. 양성자선은 조사된 에너지에 따라 정해진 심도에 정확하게 도달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조사부위는 칼로 벤 듯한 날카로운 모양이 된다. 그 밖에 중이온입자선치료, π-중간자선치료 등이 있으며, 앞으로 새로운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가온요법(加溫療法, hyperthenmia)
암 병소를 42∼45℃에서 고온처리하여 난치성 암의 치료 효과를 향상시키려는 방법인데, 단독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방사선요법·화학요법과 병용되기도 한다. 1893년 단독균(丹毒菌, erysipelothrix)을 접종하여 인공적으로 발열시켜 치료를 시도한 것이 시초이며, 국소가온법 및 전신가온법이 있다. 두경부암(頭頸部癌), 유방암, 원발성·전이성 간암 등에 이용되고 있으나 지금까지는 확실한 치료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온장치의 개발이나 비침습적(非侵襲的) 온도측정방법을 개발·진척시킴으로써 충분한 연구대상이 될 요법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학요법
암이 전신에 퍼진 경우에는 항암제에 의한 화학요법이 효과적이다. 화학요법제는 알킬화제(alkyl 化劑)·대사길항제(代謝拮抗劑)·항생제의 3종류로 나뉜다. 알킬화제에는 엔독산·니트로민·테스파민·ACNU 등이 있다. 이것들은 모두 독가스(이페리트)와 가까운 물질이므로 독성이 강하고 단백질 등을 알킬화하여 세포의 분열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대사길항제로는 아메토프테린, 6-메르캅토퓨린, 5-FU, 사이클로사이드 등이 있다. 이것들은 암세포 증식에 필요한 물질의 합성을 저해하여 암세포를 파괴하는 데 이용된다. 항생제에는 토양에서 분리되는 마이토마이신C·액티노마이신D·아드리아마이신·블레오마이신 등이 있으며, 어느 것이나 항암작용이 인정되고 있다. 그 밖에 식물알칼로이드제제(製劑) 등도 화학요법제에 포함된다. 이러한 각종 화학요법제는 강한 부작용이 있으므로 항상 이 점을 고려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투여할 때 항암제를 상호 병용해서 상승효과를 높이거나, 항암제와 비항암제를 병용하여 항종양활성을 높이는 방법 또는 다제간헐병용요법(多劑間歇竝用療法)을 이용한다. 다제간헐병용요법이란, 항암제와 그 부작용을 경감시키는 약제를 병용하여 대량의 약제투여를 가능케 함으로써 항암효과를 증강시키는 방법이다. 화학요법은 지난 20여 년 간 눈부신 진보를 이룩했으며, 종양에 따라서는 50% 이상을 치유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치유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에도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화학요법에 의해 치유가 가능한 것으로는 소아의 급성림프성백혈병·버키트림프종·융모암(絨毛癌)·호지킨병·빌름스종양·소아가로무늬근육종 등이 있으며,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는 유방암·만성림프성백혈병·악성림프종·난소암·소세포암·급성골수성백혈병 등이 있다. 이러한 화학요법의 진보를 가능하게 한 첫째 원인은 항암제의 약리(藥理)에 관한 지식과 투여법의 개선이며, 둘째는 외과요법·방사선요법 등을 중심으로 한 암의 <집학적 치료>라는 치료방식의 도입과 발전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일반 고형암·진행암에는 아직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더욱 연구가 필요하다.

면역요법
암세포에는 암에 특이적이거나 또는 관련되는 항원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지만, 암세포에 침윤된 생체에서는 일반적으로 면역 저하가 일어난다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암의 진행과 더불어 높아진다. 그 원인으로는 암의 림프조직으로의 침입에 의한 림프조직수의 감소와 기능저하, 면역억제인자의 증가를 들 수 있다. 또 생체의 영양저하나 치료의 영향 등도 관련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암의 면역요법이란 생체의 면역능력을 높이는 치료법을 말하며, 일반적으로는 비특이적 면역요법을 가리킨다. 이 요법에 쓰이는 것으로는 BCG생균, BCG의 세포벽골격성분(CWS), 페니실린 비활성화용연균(非活性化溶連菌;OK-432), 단백질 다당체(PS-K) 등이 있다. 그러나 면역요법만으로는 암 치료에 한계가 있으므로, 다른 치료와 병용한 <집학적치료(集學的治療)>에 부수해서 쓰여야 한다.

레이저요법
1960년 미국의 T.H. 베이먼이 처음으로 적색광의 펄스발진에 성공한 이래 여러 가지 레이저가 개발되었는데, 의학적으로 응용되기 시작한 것은 75년 무렵이다. 암 치료에 이용하는 경우에는 고출력에 의한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방법과 HPD를 이용하는 저출력광조사 등의 방법이 있다. 고출력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방법에서 조사에 의해 종양을 태워 승화시키는 것으로는 이산화탄소레이저·야그레이저(YAG laser)·아르곤레이저 등이 있다. 이산화탄소레이저는 태우는 효과는 뛰어나지만 석영파이버로 도광(導光)할 수 없으므로 후두·뇌외과 등의 분야에서 사용된다. 야그레이저는 석영파이버에 의한 도광이 가능하므로 파이버스코프에 응용할 수 있으며, 기관지·식도·위·방광 등의 종류(腫瘤) 치료에 쓰인다. 또 아르곤레이저는 저출력이므로 주로 지혈에 이용된다. 광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광조사(光照射)는 광화학조사(PRT)라고도 하며, 먼저 HPD를 조사하기 2∼3일 전 생체에 주사한다. HPD는 종양 내에 머물러 있으므로 조사 당일 여기에 630nm의 붉은 아르곤색소레이저를 조사하면 활성화되어 살세포(殺細胞) 효과를 나타내면서 주로 암병소를 괴사시킨다. 폐문부조기암(肺門部早期癌)·식도암·위암 등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조기암에서는 종양의 완전소실을 기대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수술전조사 또는 방사선요법과의 합병요법에 좋다. 레이저요법에 대한 최근의 연구는 주목할 만한 것이 많은데, 새롭게 개발이 촉진되고 있는 질소레이저·금레이저·엑시머레이저 등이 그 예이며, 레이저요법은 점점 더 확대되어 새로운 분야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암 현황
1975년 대한암협회가 암역학의 기초 통계자료를 얻기 위해 실시한 암등록사업은 경제적 문제와 호응도의 부족으로 실패하였다. 80년 7월 1일부터 세계보건기구(WHO)의 후원에 의해 암등록사업이 전국의 수련병원을 중심으로 다시 실시되었다. 이를 기초로 한 통계에 따르면, 81년 1만 7599명, 82년 2만 2962명, 83년 2만 6632명, 84년 2만 8862명, 85년 3만 272명으로 암에 의한 사망자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한편 국립의료원 암등록실이 89년 7월 1일부터 90년 6월 30일까지 조사한 <한국인 암등록 조사자료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암환자 발생건수는 4만 3205명이었다. 또 발생률은 전체인구의 0.1% 정도로 추정되고, 남녀비는 1.3:1로 남자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28.3%), 60대(24.7%), 40대(11.1%) 순이었고, 40대 이하는 7.4%로 조사되었다. 1989년의 사망원인통계에 의하면, 질병에 의한 사인순위에서 전체의 19.36%(3만 6595명)였으며, 남·녀 각각 20.87%, 17.13%로 모두 세계 1위였다. 미국에서는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 다음으로 암이 높게 나타났으며, 일본에서는 1981년부터 암에 의한 사망률이 뇌졸중을 앞질러 제 1 의 사망원인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에서 암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는 원인으로는 먼저 평균수명이 길어짐에 따른 고령인구의 증가,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각종 공해문제, 청·장년층 흡연인구의 증가, 음주 및 성생활의 변화 등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는 의료혜택의 확대에 따른 수진자(受診者)의 증가, 암진단기술의 발달 등을 들 수 있다. 또 <한국인 암등록 조사자료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암발생빈도에서 남자는 위암·폐암·간암·대장암 순으로, 여자는 자궁경부암·위암·유방암·대장암 순으로 나타남으로써 한국에서도 위암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도시와 농어촌을 비교해 보면, 서울·부산·대구·인천 등 4대 도시가 전체의 44.1%, 농어촌지역은 30.1%로 도시의 암발생률이 농어촌보다 높다. 다른 나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연령증가와 더불어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데, 남자의 경우는 40세부터, 여자는 35세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암 치료법의 변모를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 최초의 암수술요법은 1928년 지금의 서울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시작되었다. 방사선요법은 63년 코발트방사선치료기가 지금의 원자력병원의 모체가 된 방사선연구소에 설치되어 암환자를 치료한 것이 처음이다. 선형가속치료기에 의한 암 치료는 86년 11월 원자력병원에서 최초로 시작하였다. 1980년대 중반부터 인터페론·인터루킨 등의 항암제 치료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고, 중성자요법도 주목받고 있다. 99년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박찬형 교수팀은 말기암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이용, 항암유전자를 투여해 치료하는 항암유전자 치료 임상 1 단계 실험에 성공하였다. 항암물질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되는 등 암 치료기술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