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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 관련 글/차가버섯 저자 칼럼

차가버섯 업체의 상담기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3. 5.

차가버섯 업체의 상담기 1

 

[ 박 *규 님이 쓰신 내용 ]

 

사장님 안녕하세요.

오늘 비가 온다더니 여기 울산은 날씨가 참 좋습니다.

덕분에 전부 나들이를 떠나버렸는지 손님은 너무 없지만..ㅋ

사장님~요즘 우리 가족들은 다시 한 번 힘을 내서 어머니가 쾌차하시길

노력하고 있습니다.

 

밤마다 통증으로 아프다 한마디 말할 힘이 없어 소리죽여

눈물만 흘리시는 어머니를 뵈면서. 그리고 나날이 야위어져만 가는.. 그런 모습..

솔직히 좀 체념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랬던 어머니가

다시 운동도 하시고 식사도 잘하시며 견뎌주고 있습니다.

이런 어머니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어머니가 어디서 물어보셨는데 자신은 81세까지

사신다 했답니다^^ㅋ

 

어머니는 항상 입버릇처럼 내가 차가와 *** 사장님을 알지 못했다면

믿음이 없어서 포기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고 ..

 

이번 주 들어서는 식사도 꽤나 하시고 웃음이 많아지신 어머니를 저녁 늦게나

퇴근해서 보지만 속으로는 세상 모든 것이 감사하다는 걸 새삼 생각합니다.

그냥 좋은 소식 들려드리고 싶어서 글씁니다.

언젠가는 이곳에 암 치료 성공기를 써보고 싶습니다.

꼭 그렇게 되길 노력하고 또 만들껍니다.

 

다시 한 번 항상 어머님께 힘이 되어주시는 사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른 환우 분들도 모두 건강해지는 2008년 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사장님 우리 가족 정말 다시 한 번 파이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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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언제나 암을 상대로 숭고한 투병을 하시는 분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암이라는 사실을 알고, 더구나 의학적으로 내가 회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고지 받은 상태에서도,

나의 생명이 있게 한 그 무엇엔 가의 가치에 대한 열망으로 하루하루를 새로운 희망의 결의로 만들어 가시는

분들에 대해 종교보다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사람은 사람의 시간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에겐 사람이 예측한 시간이 훨씬 빗나가는 일이

자주 생기게 됩니다. 결국 언젠가는 하나의 자연체로서 신께서 부여한 시간을 다하고 일생을 마치게 되겠지만

그 시간 이전에 암이라는 병명으로, 사람이 예측한 시간으로, 먼저 생명을 반납할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6개월 안쪽의 여명(餘命)을 선고받았던 췌장암 부인이 바일주머니를 찬 상태에서 3년여를 전원생활을 하며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천천히 자연사에 가깝게 사시다가 돌아가시는 것도 보았고,

2~3개월을 예측했던 췌장암 노인께서 3년이 훨씬 넘은 지금도 다른 장기에 아주 작은 암은 가지고 있지만

건강하게 생존해 계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번이나 방광암을 이겨내고 처음 발병이후 4년째인 지금은

아주 정상적인 건강을 유지하고 계신 50대의 남자분도 계십니다.

 

모두 자기가 할 나름입니다. 물론 누군가 제대로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 도와준다면 더 훌륭한 일입니다.

부단한 노력을 한다는 것은 어느 부분에서도 결코 손해 볼 일이 없습니다.

암과 투병을 하다가 암을 이기지 못하고 사망하시는 경우도 동물로서의 본분을 다해 운동하고 섭생하셨던 분들은

다른 수동적인 분들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의 값이 다릅니다.

 

고통이 극심한 말기 암 환자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벽을 긁으며 손톱이 부러지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30분 간격으로 몰핀을 투여해도 진통효과가 전혀 없습니다.

그것을 지켜보아야하는 가족에게는 마지막 과정이 피눈물로 남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노력하다 돌아가시는 분의 고통 시간은 아주 짧으며 고통의 강도도 참을 수 있을 만큼 정도입니다.

적어도 인간의 품위를 잃지 않고 가실 정도는 됩니다.

 

모든 암 환자와 가족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암에 걸리면 지혜로워야 합니다.

손에 쥐었던 작은 집착을 얼른 내던지고 큰 틀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정신없이 소용돌이쳐 몰려오는 정보더미 속에서 똘똘하고 핵심적인 방법을 선택해서 전력질주 하여야 합니다.

어차피 죽기 살기 한 판이지만 방향마저 틀리면 어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말기 암 환자의 첫 번째 생명줄은 먹는 힘입니다. 영양공급이 없다면 암세포의 성장 이전에 기아로 먼저 죽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먹을 수 있는 분들에게는 함부로 링거(수액주사)를 투여하지 마십시오.

포도당에 불과한 수액주사 보다는 밥이 수 십 배 높은 영양섭취 수단입니다.

 

하지만 거의 먹지 못하시는 분들에게는 오래 주저하지 마시고 영양주사를 공급해야 합니다.

세상의 명약을 투입한다 해도 영양결핍의 상태에서는 암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먹을 수 있는 상태에서는 걷지 못한다 해도 박수라도 치시고 움직이십시오.

움직이고 있으면 활성산소를 제어하는 항산화에 주력하십시오. 이것이 생존의 조건이고 완치의 조건입니다.

 

박 *규님의 어머니, 그리고 암을 앓고 있는 모든 분들께 봄의 메아리를 울려봅니다. “죽기 살기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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